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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58 우체국 방문, 티카 마살라, 가스가 떨어졌을 때는 양배추 샌드위치

by 정단 2020. 8. 7.

 

8월 5일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택배를 쌀 준비를 했다.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가져가려고 했는데, 한국에 가지 못하면서 야예 보내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결혼한 친구 선물인데, 이제 보낸다... 택배 보내는 겸 이것 저것 다른 것들도 보내주기로 했다. 아침부터 택배를 열심히 싼 후에, 아침을 간단히 먹었다. 오늘은 뮤즐리를 먹었다. 커피는 어제 남아있던 걸 마셨다. (사실 깜박해서 있는지도 몰랐다. ㅋㅋㅋ 바부당)

그리고 느즈막히 우체국으로 갔다.

가면 번호표 뽑는 기계가 있다. 옵션으로 enviar (보내기) // recibir (받기)가 있는데 나는 택배를 보낼 거니깐 enviar 선택하면 저렇게 EXXX하고 번호가 나온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내 차례가 되어서 창구에 갔는데, 내가 적어놓은 주소를 보더니 중국으로 보낼거냐고 묻는다. (여기서는 아시아인은 다 중국인 줄 안다. 주소도 한국어로 적어놨는데, 어디나라인지 모르니 중국어라고 생각한다.) 정색하고 한국으로 보낼 거라고 했더니, 상관없단다. ?? 다시 정색하고 다르다고 했더니, 엥? 그러더니 미안하단다. 그리고 내가 아마존 박스에 물건을 쌌더니, 아마존 박스는 보낼 수가 없단다. 이게 또 무슨 소리? 박스를 사거나, 내가 스스로 준비를 해야한다나 뭐라나. 정말 아침부터 여러가지로 화나게 한다. 그래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 나왔다. 그리고 겨울에 독일 친구에게 택배를 보낼 때도 아마존 박스에 보냈는데, 스티커가 있어서 안된다고, 우체국 스티커로 가려줬던 게 기억이 났다. 근데, 이번 여자는 정말 융통성없이 일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도 중국과 한국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거에 화가 났고,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에게 화를 낸다는 나에게도 화가 났다. 어쨋튼 아침부터 정말 기분이 나빴다.

결국, 나와서 큰 테이프가 없어서 하나 샀고, 아마 박스를 포장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포장지를 하나 사기로 했다. (사고 나니깐 이미 집에 포장지가 있었네... 아휴... 돈 낭비했네. 나중에 크리스마스 포장할 때 사용해야지...) 또, 근처 과일 야채 가게에서 필요한 야채들도 조금 샀다. 당근도 없고, 피망도 없고. 집에 있는 게 없으니 ㅋㅋㅋ

집에 도착했더니, 벌써 점심 시간이다. 오늘은 티카 마살라를 만들기로 했다. 근데 티카 마살라가 알고보니 인도 음식이 아니라 공식적인 영국 음식이라네? 신기하다. 우리는 병에 있는 소스를 사용했으니 어려울 건 없었다. 그냥 야채들 볶아서 소스 넣으면 끝. 마치 일반 파스타 소스처럼 말이다.

딱 4인분이었어서 일단 병의 반 정도만 부었다. 처음에 냄새는 일반 인도 음식처럼 향신료 냄새가 굉장히 많이 났다. 하지만, 막상 먹고 나서는 향신료 맛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 소스가 조금 부족한가 조금 심심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아! 그리고 닭고기가 없어서 대신에 돼지 고기를 넣었다 흐흐흐흐흐흐

오후에는 브라타 필터도 바꾸고, 요즘 블로그도 꾸준히 하는 중 ㅎㅎ

브리타 필터 바꾸는 법은 아래 포스팅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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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조금 늦었지만, 운동을 했다. 그리고, 사실은 라면을 만들려고 준비를 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새우맛이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마늘을 후라이팬에 넣고 익히려고 하는 중에!!!! 가스가 떨어졌네... 여기는 아직도 부탄가스를 갈아서 많이 쓴다. 살다보면, 우리나라보다 시설이나 시스템이 떨어진게 많이 보인다. 가스를 사러 가야 했지만, 시간도 너무 늦었고, 이미 샤워하고 난 후였어서, 내일 가기로 했다....

아휴... 그래서 일단 얘네는 냉장고에 보관을 해 놓고, 다행히 조금 있던 밥에 참치를 넣고, 간장을 뿌려 먹었다. 아쉬 이게 뭐여... 그리고 또 양배추로 샌드위치를 해 먹었다. 에어프라이어가 있으니, 빵에 일단 아까 좀 잘라놓은 베이컨을 놓고, 180도에서 5분정도 구워줬더니 엄청 바삭하게 나왔다.

그 위에 양배추를 얇게 자르고, 양파도 잘게 잘라서 식초에 담가 놓고 마요네즈, 소금, 후추를 넣고 잘 비벼서 얹었다. 그냥 먹으면 조금 심심할 수 있으니 스리라차 소스도 뿌려주고, 호일로 쌓았다. 

그리고 이렇게 자르면 짠! 

가스가 없어서 제대로 요리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음식을 발견했으니, 기분이 막 나쁘진 않았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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