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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일상]스페인 생활 #1 시작

by 정단 2017. 9. 9.




블로그에는 적지 않았지만, 나는 석사를 하기 위해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가기로 했다. 진짜 우여곡절이 있었다. 학교 허가 받는 것도 그렇고, 비자를 받는 것도 그렇고, 집을 구하는 것도 그렇고 뭐 하나 쉬운게 없었다. 하.. 진짜 중간에 때려치우고 싶었다. 사실 당시에 하는 일을 관두기도 조금 미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가 중간에 때려치운다면 정말 너무너무너무 후회를 할 것 같았고, 1년? 1년 반 동안 생각하고 준비한 모든 게 물거품이 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끝까지 잡고 결국에 스페인으로 가는 날이 되었다.
비행기는 아에로플로트를 탔다. 편도로 샀는데, 가장 저렴한 항공사였다. 흐흐. 그리고 다행히 대한항공과 공동운항을 하길래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한 것이다. 1년 이상 스페인에 있을 예정이였기 때문에 짐이 정말 많았다. 캐리어 하나, 이민가방 하나, 배낭하나 이렇게 챙겼다. 그리고 추가요금 100불을 공항에서 지불했다. 인터넷으로 50불이라고 생각하고 짐을 잔뜩 쌌는데, 50불은 짐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에게 부과하는 금액이었고, 나는 이미 짐이 하나 무료였는데, 하나도 추가를 하니 100불이 되었다. (짐 추가하실 분들은 블로그만 믿지 말고 홈페이지 가서 제대로 잘 확인하세요!!) 긴 여행이 되겠지 생각을 하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여차저차해서 스페인에 도착했다. 날씨는 더웠고, 나는 잠을 잘 자지는 못해서 점심먹고 샤워하고 잤다. 그리고 장을 보러 집주인과 나갔다.
스페인 진짜 오랜만에 오는데, 마드리드에는 거의 지낸 적이 없었다. 항상 내가 있던 꼬르도바에만 있고, 아니면 바르셀로나 여행하고 그랬는데, 마드리드 뭔가 낮설다. 하지만 금방 적응하겠지? 마드리드 생활이 어떨까 기대가 된다. 이제 돈을 벌지도 않아서 전처럼 맘대로 돈을 쓰지 못하겠지만, 최대한 검소하게 살아보기 도전이다! 요즘 또 검소하게 사는게 뜨고 있던데 ㅎㅎ

다음날은 핸드폰을 하러 갔다. 통신사가 여러개가 있다. Movistar, Orange, Vodafone, Yoigo 이렇게 4개가 있다. 나는 아직 스페인 신분증이 없기 때문에 Prepago를 사용해야 했다. 그 중에 가장 저렴한게 Yoigo 였다. 1GB 인터넷만 했을 때 8,xx유로였고, 2GB+50분 통화가 10유로라길래 이걸로 했다. 처음에 35유로를 냈고, 이 돈으로 2달 반 정도는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오예.

몇 일 있다가 마드리드 중심지를 쭉 돌았다. 한국과 확실히 다르다. 유럽의 아름다움과 스페인 특유의 분위기가 난다. 그리고 근처에 el Retiro 공원도 쭉 펼쳐져 있다. 아무리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수도라고 해도 한국처럼 높은 빌딩을 보기는 힘들었다. 그런데 스페인이 엄청 좋아졌다. 버스에서도 인터넷이 되고, 마트에서도 요즘 인터넷이 된다. 올 엄청 좋아짐. Sol 광장 근처에서 구경하고 점심 때가 되어서 슬슬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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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로 공원


방코 데 에스파냐 역이라서 한국 은행 같은 곳인 줄 알았는데, 마드리드 시청이였다.​



Puerta de Álcala​




유럽의 야경은 항상 이쁘다. 야경을 보니 스페인에 있구나 실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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