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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일상] 스페인일상 #7

by 정단 2019. 2. 27.

2019년 2월 25일

또 다른 평범한 일상.

학교에 다녀왔다. 논문 발표에 앞서서 교수님께 피피티를 검사받기 위해서였다. 발표 스케줄이 나왔는데 3월 1일 9:30. 내가 첫번째다! 너무 떨려... 그래서 교수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오늘 12:30 에 만나자고 하셨다. 다른 날은 계속 외국에 계셔야한다구. 

약속은 12:30 인데, 11:10 차를 타면 버스터미널에 12:30 에 도착하니 어쩔수 없이 7:00 차를 타고 갔다. 아웅 증말 6시부터 일어나는 건 참 졸리다. 준비를 하고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로 향했다. 눈감고 떴더니 도착.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가서 오랜만에 로톤다라는 열린 공간이고 공부할 수 있는 곳으로 갔다. 오랜만에 학교 냄새 ㅎㅎ  앉아서 엄마랑 잠시 통화하고 다이어리 쓰면서 (나도 렁은이가 보내준 퀴퀴한 다이어리 너무 잘 쓰고 있다. 이 다이어리 증말 너무 귀여워 ><) 아침을 시작?했다. 

참고로! 이 다이어리 렁은이가 블로그에 올렸을 때, 1+1 으로 산거 내가 소개하고 렁은이가 사서 나에게 하나 보내준거다. 고마웅 완전 잘 쓰고 있음. 보통 아침에 계획으로 쓰고 보통 한 일들을 바로바로 체크하는 경우도 있고, 보통 다음날 아침에 했나 안했나 체크를 한다. 안했으면 전날 못한 거는 그날 이뤄야지 하는 정도? 달력도 12월까지 다 써놧고 (잘못써서 다 지우고 다시 쓴 경우도 있지만.. 그래서 두번째 그림에 보면 스티커 잔뜩 붙여져 있는데, 그게 다 날짜는 틀리게 썼는데, 화이트로 지우면 못생겨서 스티커 붙여놓고 옆에 날짜를 써 놓은 거다....) 일단 2월부터 쓴 거라서 이번 달 한달은 일단 잘 쓰고 있다. 아마 논문 발표할 때까지는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나를 두고봐야겠다.

2018/12/16 - [원_REUNGEUNi/일상] - #19. 퀴퀴한 일기 다이어리 후기

근데 막상 다시 확인을 해보니 별로 이룬게 없구만... 하하

도착하자마자 다이어리쓰고 블로그 썼는데, 그것만 했다. 아 그리고 교수님 만나는 것까지..? ㅎㅎㅎ

어쨋튼 블로그까지 다 쓰고 피피티 연습하는데, 진짜 머릿속에는 있는데, 입에 왜 이렇게 안 붙는지 모르겠다. 연습하면서 놀면서 연습하다가 놀다가 그랬다. 시간이 되어서 교수님을 만나러 갔다. 

교수님 앞에서 완벽하지도 않은 피피티 읽으려니깐 너무 긴장이 되어서 말이 더 헛나왔다. ㅎㄷㄷ 원래 20분 안에 다 해야하는데, 30분이 넘었다. 줄여야했다. 교수님의 이런 저런 조언을 듣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발표날 계시진 못하지만 연락하라고 하셨다. 

모임을 마치고 밥먹으러 갔다. 아침에 일요일에 요리해 두었던 치킨이 몇 조각 있길래 대충 그릇에 담아 왔다. 사진에는 별로 안 맛있게 생겼는데.. 너무 시커멓다.. 근데 냠냠 맛있게 먹었다. 네이버 월요일 웹툰 보면서 헤헤헷

밥 먹고 다시 원래 있던 장소로 가서 피피티를 고치기 시작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 연구 내용 자체는 많지만 다 말할 필요 없음
  • 논문에 넣었던 모든 그래프들 다 보여줄 필요 없음
  • 인트로도 짧고 명확하게 (디테일 할 필요 없음)
  • 사실 교수님들 앞에서 발표하는 거지만 다 이해 못 할 수도 있음

등등

인트로와 연구방법 등등 조금 바꾸고 나니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 시간 너무 빨리 가. 5:30 차를 타야 했기 때문에 4:50 에 슬슬 가방을 싸고 나왔다. 나오는 데, 와 날씨 정말 좋다. 아직 이월인데도 햇빛이 쫙 비친다. 벌써 잔디 밭에 누워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ㅋㅋ 학교 안녕 금욜에 봐.

지하철 충전 후 (지하철 10회 A1 존에서만 사용 가능 12.20 유로, 1회만 이용시 1.50 유로) 버스 타러 고고고. 

버스에서도 사실 피피티를 조금 고치려고 했는데, 또 잤다. 누가 버스에 수면제를 뿌려놓았나.. 차만 타면 그렇게 잔다. 근데 꼭 꿀잠이야 대학교 스쿨 타고 다닐 때부터 버스에서 너무 잘잔다.

집에 와서 결과부분을 다 고치고 났더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9:00 에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저녁 메뉴는 남은 치킨과 라면 >< 신라면!! 사온지 꽤 되었는데, 기회를 보다가 드디어 먹는다. 완전 추운 겨울에 먹었어야 했는데, 같이 먹는 사람들 중에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들이 있어서 좀 미루다가. 드디어!! 사실 막 맵지도 않은데. (스페인에서 신라면 Plaza de España 근처에 있는 Asian super food 에서 0.90 유로이다. 한국 가격 정도 하는 듯) 수출용 라면은 좀 덜 맵고 좀 짜다. 

라면에 마늘 통째로 넣었다. 마늘 넣으면 정말 맛있다. 지금은 일단 면 쫄깃 해지라고 면을 올렸다 내렸다. 냠냠 또 먹고 싶다.

그리고 조금 후에 계란을 깨서 2개 넣었고, 그리고 전에 사 놓았던 쪽파까지 총총 썰어 넣었다. 냠냠. gif 너무 좋아.

이렇게 해서 있던 김치랑 먹고 또 밥까지 비벼서 싹싹 다 먹어치웠다. 아 너무 맛있었다. 오랜만에 신라면 ><

저녁 먹고 씻고 피피티를 고치다가 코 잤다.

발표를 정말 잘하고 싶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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