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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일상] 스페인일상 #8 논문 발표 준비

by 정단 2019. 2. 27.


2019년 2월 27 - 28일

어제 오늘 계속 논문 준비 중이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 다 고쳤고, 50페이지였던 피피티를 20페이지로 줄였다. 그래프 줄이고 뺀게 사실 엄청 크다. 그리고 원래 35분이나 되는 시간 동안 버벅대면서 얘기를 했는데, 이렇게 고치고 나니 20분 안에 발표가 가능할 것 같다. 생각해보면 엄청 어려운 내용들도 아니고 내가 연구했던 부분이고, 대본도 내가 썻는데.... 왜 이렇게 입으로 안 나올까... 머릿 속에는 그 단어가 있는데 다른 단어가 튀어나온다. 그리고 내용은 아는데 머리보다 입이 더 느리니깐 버벅버벅 댄다. 말을 바보 같이 한다. 그러면 또 승질이 확 난다. 나한테 화가 막 난다. 이거 하나도 못 외우냐 혼자 20-30번 반복했는데, 5분 지나면 또 버벅댄다. 어떻게하냐.. 아니 언어하나 바뀐다고 이렇게 다르니 ㅜㅜ 한국에서는 학생들도 가르치고 진짜 발표 이런 거 하루 이틀 몇시간 동안 하면 후딱 끝내버렸는데.. 진짜 화나고 짜증이 난다. 

발표 첫번째로 하는데 망치면 하... 진짜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울고 싶을 것 같다.. 

27일은 하루종일 진짜 짱박혀서 계속 연습만 했는데,

그래도 발표 전날 28일은 조금 뭔가 여유로웠다. 아침에는 초조하긴 했는데, 계속 연습연습연습하고 직접 서서 발표도 해보고, 심사위원교수님들을 대신하여서 내가 가지고 있는 인형들을 데리고 연습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사위원도 세명이고 인형들도 세명이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급 김치전이 먹고 싶어서 김치전을 만들어 먹었다. 점심 밥이랑 같이 먹을라구 그런데! 밀가루가 빵 전용 밖에 없어서, 베이킹파우더 들어있는 밀가루여서 ㅋㅋㅋㅋ 약간 빵처럼 됬다. 처음에는 제대로 못해서 엄청 탔는데, 나중에는 그나마 예쁘게 잘 되었다. 그래도 김치가 맛있어서 김치전이 못생겨도 맛있었다 헤헤

* 김치전은 백종원 김치전 방법으로 만들었다. 

1. 내가 먹고 싶은 양만큼 김치를 꺼낸다. 김치국물도 함께 넣는다.

2. 밀가루를 김치양에 반 만큼 넣는다.

3. 일단 두개를 잘 섞는다.

4. 상태를 보고 살짝 질은듯한 느낌으로 만ㄷ믈기 위해서 물을 살짝 넣는다. (밀가루랑 물의 양을 조절하면서 알아서 넣는다.)

5. 후라이팬을 달구고 기름을 달궈서 중불에 했더니 제일 잘 나왔다. ㅎㅎ*

밥 먹고 와 엄청 배불렀다. 

밥 먹구 계속 연습하고, 낮잠도 조금 잤구, 헤헷 27일보다는 좀 더 편안한 준비였다. 

계속 연습하고 운동을 좀 했다. 너무 안 움직였더니 몸이 너무 뻐근했다. 운동은 많이 안하고 그냥 복근 운동이랑 유산소 10분 조금 넘게? 하고 샤워하고 다시 연습 한 두번하고 나서 잤던 것 같다. 여섯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12시가 넘어서 잤다. 제발 연습한거 자는 동안 기억저장소에 잘 저장되어야 할텐데..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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