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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82 하루종일 먹고 놀고 자기

by 정단 2020. 9. 1.

8월 29일

토요일이라서 그런가, 평소보다 더 늦게 일어났다. 한 10시쯤 일어난 것 같다 ㅋㅋㅋㅋ 이제 일하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점점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서 정말 큰일이다. 토요일이지만, 계속해서 스트레칭을 했다. 그리고 아침을 하러 고고.

아침은 마늘빵이다. 뭔가 마늘빵이 몇 일전부터 먹고 싶어서 만들었다. 먼저, 소시지, 버터 (사실은 마가린), 치즈, 마늘을 준비한다. 

마늘을 다져주고, 그 위에 두 숟가락 정도의 버터를 넣어줬다. 그리고 막 섞어줬다.

그리고 마늘빵이니 빵을 준비하는데 식빵으로 했다. 식빵의 겉테두리를 잘라줬다. 저 겉테두리로는 나중에 그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크러스트인가?를 만들거다. 약간 튀겨서 설탕을 뿌려서 먹어주겠다!! 지금할꺼는 아니니깐, 테두리는 잘 보관해서 얼려준다. 

식빵은 조금 눌러주고, 위에서 만들어준 마늘과 버터 섞인 걸 고르게 발라준다. (식빵이 근데 뭔가 구겨졌다.) 그 위에는 햄, 치즈까지 얹어준다. 그리고 예쁘게 잘 말아준다.

오 잘 말렸다 싶었는데, 아잇!!! 뒤에 못 생겼다. 열릴 것 같은데!!! 그렇다면, 오븐 트레이에 그냥 안 보이게 얹어주면 된다. ㅋㅋㅋㅋ 

이렇게 총 4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에어프라이어에서 구워주면 된다. 

180도에서 14분을 놨는데, 결국에는 10분만 구워줬다. 7분 정도 위에 구워주고, 뒤집어서 3~4분 정도 구워줬다.

점점 익는 게 보인다. 완전 맛있게 나왔다.

이렇게 커피랑 혹은 주스랑 같이 놓고 아침으로 먹으면 된다. 

치즈가 이렇게 늘어난다. 와우, 나는 마늘을 좋아해서, 마늘 3개에 버터 2 작은 숟가락 넣은게 좋았는데, 남자친구는 맛은 있는데, 조금 강하다고 했다. 마늘은 자기 취향에 조절해서 넣으면 좋을 것 같다.

아침을 먹고는 슈퍼에 장을 보러 갔다. 오늘은 흐흐흐 삼겹살을 먹기로 했다. 아직도 화장실을 자주 가긴 하는데, 뭐, 괜찮겠지 하고, 먹기로 했다. 장보는 김에 여러가지 사왔다. 커피도 거의 다 먹어서 하나 사왔고, 포도와 버섯이 세일하길래 사왔다. 삽겹살은 1킬로, 쌀도 1키로짜리 2봉지, 파스타도 1킬로짜리 종류 다르게 한 봉지씩, 렌틸콩도 해 보려고 1킬로짜리 사왔다. 치즈랑 병아리콩도 샀고, 옥수수도 사왔다. 저번에 산 만두피도 하나 사왔다. 또 슈퍼에 새로운 음료가 있길래 사왔다. 저게 베리들어있는 물이라고 한다. 신기신기.

오자마자 포도를 씻어서 먹었다. 역시 한국보다 과일이 싼 게 좋다. 히힛 역시 맛있다. 이게, 약 0.6킬로였는데, 1.09유로에 사왔다. 1400원 정도이다. 확실히 저렴하긴 하다.

그리고, 냉장고에 보관해놨던 당근에 물이 고여있어서 그런가, 자꾸 검은 점이 생겨서, 전날 꺼내서 말려놨다. 아예 껍질벗기고, 잘라서 냉동실에 보관해 놓기로 했다.

아직 8월이었는데, 나 스페인에 있는데, 날씨 장난아니다. 20도 초반대라니, 그리고 최대 온도가 24도라니 정말 말도 안된다. 한국의 절기보면, 여기서도 통하는 것 같다. 올해 날씨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이렇게 온도 쭉 떨어지는 거보니, 가을이 다 왔나보다. 이번주 계속 더워봤지, 30도 초반 대인데, 이 정도면 마드리드에서 정말 선선한 날씨이다. 진짜 가을이 왔다.

그리고, 주방 정리?를 조금 하고, 점심 준비를 했다. 오랜만에 먹는 삼겹살이다 ㅎ헤. 양배추를 잘라서 샐러드처럼 해 먹을까 하다가 이것저것 꺼내가 귀찮아서 그냥 전 날 먹고 남은 배추전을 꺼냈다. 그리고, 아까 사온 버섯을 꺼내줬고, 냉동실에 있던 미역 샐러드도 꺼냈다. 당연히 삼겹살과 김치도 준비를 해 주었다.

그리고 삼겹살 지글지글~~~ 나중에 버섯도 넣어주고, 김치도 볶아주고, 마늘은 항상 옆에 있다. ㅎㅎ

옆에서는 신라면을 하나 끓여줬다. 날씨도 선선하겠다. 너무 좋을 것 같았다.

그기는 옆에 후라이팬에서 계속 익혀지고 있었고, 이렇게 일단 먹기 시작했다. 밥은 하는 김에 옥수수와 완두콩이랑 병아리콩까지 넣어서 만들었다 냠냠

우리집에는 일인용 인덕션이나 부르스타가 없어서 ㅜㅜ 부엌에 옆에 작은 식탁을 꺼낼 수 있어서 옆에 가스레인지에서 고기 구우면서 이렇게 먹었다. 

먹고나서! 따뜻한 거 먹으려고 ㅎㅎ 스피아 민트 녹차를 해 먹었다. 이거 마시고, 낮잠잤다. 원래는 30분만 자려고 했는데, 이게 제일 어렵다. 2시간이나 잤다. 😴😴

그런데, 자고 났더니!! 컨디션이 너무 좋은거다! 몸도 차가웠던 것 같은데, 푹 자고 나니 뭔가 몸이 괜찮아진 느낌!!! 오!! 날씨도 좋으니 산책 또 다녀왔다. 시내 쪽으로 한바퀴 돌고 왔다. 한바퀴가 한시간이다 ㅋㅋㅋ 한바퀴 돌면서 또 뭘 샀다. 저번에 소개했던 알로에 음료와 김치를 하려고 큰 통이 필요해서 하나 샀고, 그리고 후추 그라인더를 샀다. 우리집 후추에 웃기면서 슬픈 사연이 하나 있다. 예전에 완전 락다운되어서 슈퍼에도 가족들이랑 같이 못가고 혼자 가야하는 시기가 있었다. 3월 중순부터 5월까지는 슈퍼에 혼자 가야했다. 후추가 필요했고, 슈퍼에서 샀다. 집에 와서 봤는데, 후추가 통이고, 그라인더가 없는거다. 잉? 잘못산 걸 몰랐다. 알고보니, 그냥 통후추만 산거다. 우리집에는 그라인더가 없는데... 그래서 예전에 산 그라인더 달린 통을 이용해보자! 하고 열심히 열려고 노력했는데, 리필이 되지 않는 통이었다. 결국 포기를 하고, 아까 마늘 빻았던 곳에 빻아서 먹었는데... 그것도 가끔 안 갈린 게 있어서 음식에 넣으면 가끔 통후추를 씹을 때가 있었다. 정말 쌉쌀하다. 그래서 결국 이 그라인더를 산 거다. 이거 사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정리를 하고나서! 큰 통을 산 김에 김치를 만들기로 했다. 사실 예전에 만든 것도 거의 다 먹었고 해서, 양배추의 잎을 하나씩 뜯고, 잘라서 씻고, 소금물에 담가놨다.

만들고, 샤워하고, 차를 만들엇다. 차를 만드는 동안 스티치가 기다려줬다. 그런데, 스티치 사진 찍느라 깜박해서 티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화이트 티를 만들었다. 이거 정말 맛있다. 화이트 티.

오늘 저녁은 없다. 점심 때 많이 먹었던 이유도 있고, ㅋㅋㅋㅋ 또 배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에 그냥 일단 배를 비우기로 했다. 따듯한 거 마시면서, 잠깐 먹지 말아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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