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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74 가지밥 활용 (feat. 계란프라이), 스페인의 8월 모습, 스페인 시장 방문, 한인 식품점 갔다옴, 또 페루 음식 소개

by 정단 2020. 8. 24.

8월 21일 

오잉, 벌써 금요일이네. 8월 21일 보면서, 이날이 목요일인가 수요일인가 보고 있었는데, 벌써 금요일이다. 정말 매일매일 느끼는 거지만, 시간 너무 빨리간다.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시간만 가는 것 같아서 좀 무섭긴 하다. 이제 8월도 끝나가고, 제대로 9월달 부터 매달려서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8월이 천천히 갔으면도 하고 9월이 빨리 왔으면도 한다. 내 맘을 나도 모르겠다. 😵😵

언제나처럼 아침 스트레칭을 했다. 아침은 크로케따를 먹었다. 아침부터 튀김이다 ㅋㅋㅋ

오전에는 또 해야 할 작업이 있어서 후딱 끝냈다. 후딱 끝냈다는 건 점심 먹기 전에 끝냈다는 말이다 ㅎㅎㅎ 일을 하고 나서, 점심 먹기 전에 남은 시간을 이용해서 영어 공부도 조금 했다. 뿌듯 뿌듯

점심은 어제 한 가지밥이다. 가지밥을 많이 했다. 오늘은 어제와는 다르게 계란프라이를 얹어서 먹었다. 맨날 똑같이 먹으면 지루하니깐 :)

계란 노른자를 이렇게 터트리면!!! 터진다 유후 !!!  양념장도 얹어서 비벼 먹었다.

결국 나중에 소시지도 얹어서 먹었다. 참 다양하게도 먹는다 ㅎㅎ

후식으로는 폴리또라고 과일향 나는 불량식품 아이스크림이다. 불량식품 레몬맛인데, 이거 꽤 맛있다. 메르카도나라고 슈퍼에서 15개에 1유로하는데, 가성비 짱이다. 

점심 먹고 나서, 드디어! 한인 마트에 가기로 했다. 마음을 먹은 지는 한참 됬는데, 이제야 간다. 예전에 갔던 시내의 아시안 마트가 거의 중국 식품점으로 바뀌어서 한인 마트에 갈 수밖에 없었다.  우리집에서는 꽤 멀긴 한데, 지금 상황에서 버스나 지하철 타는 것도 조금 그렇고, 교통비도 아껴보자! 해서 1시간 거리를 걸어갔다. 마트의 위치는 Cuatro Camino 역 근처의 Mercado Maravilla라는 시장 안에 있다. 54 - 55번에 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가보면 안다.) 서울 식품이다.

구글 지도 참고!!

goo.gl/maps/m8oFXZasZEP7f3WE8

 

Mercado de Maravillas

★★★★★ · Mercado · Calle de Bravo Murillo, 122

www.google.com

참고로, 웹사이트도 있는데, ↓↓ 회원가입하고 들어가야 한다. 아직 인터넷으로 주문은 못 해봤다. 나는 가입하고 들어가도 안 되던데...

madridseoulmarket.net

 

마드리드 서울마켓

 

madridseoulmarket.net

나갔는데, 거리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 시에스타, 스페인 낮잠 시간 (대충 4시 - 7시) 에 나와서 그런 것도 있는데, 스페인은 8월 전체가 방학이다. 아예 휴가 기간. 마드리드 자체에 8월에 사람이 거의 없다. 시에스타 siesta 는 요즘 많이 알려져있긴 한데, 스페인의 낮잠 시간이다. 왜 있냐하면!! 해가 너무 강해서 그렇다. 해가 오래 떠 있으니, 아침 먹고, 12시에는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2시 쯤 진짜로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점심시간부터 2 ~ 3시간 정도 쉬는 거다. 나는 큰 도시에 있기 때문에 그게 심하진 않다. (시골가면 정말 2시부터 5시까지 왠만한 가게는 다 닫는다. 열려 있는 곳이라고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들과 슈퍼들 뿐이다.) 하지만, 여름에는 도시 자체에 사람도 없고, 점심 먹고 나서는 더 없다. 

이렇게 도로에 차도 거의 없다. 사진으로만 봐도 해가 쨍한게 느껴진다. 이게 오후 6시 15분 사진이다.
방학/휴가 기간이라서 사람들도 많이 없다보니, 공사도 많이 한다.
마스터 셰프 식당이다. 그런데, 여기도 이 시간에 문을 닫았다. 아마 8시쯤 열지 않을까 싶다. 이 사진 시각은 오후 6시 37분.
마스터 셰프 식당 옆 도로 사진이다. 정말 사람이 한명도 없네 ㅎㅎ

다행히 날이 막 너무 덥지 않아서 땀은 조금 났지만, 막 뻘뻘 땀을 흘리면서 가진 않았다. 막 지치지도 않았던 것 같다.

시장은 대충 이런 느낌이다. 그냥 재래 시장 같은 느낌? 바도 있고, 고기도 파고 야채도 팔고. 특히 여기 시장에는 라틴 음식과 관련된 곳도 많았다. 

오른쪽에 여러 국기 그림들이 있는데, 라틴 음식점이다.
여기는 정육점인데, 돼지껍데기를 저렇게 판다. 1키로에 5.90유로라고 한다.
왼쪽에 있는 바도 라틴 쪽인데, 국기를 봐서는 콜롬비아인 것 같다.

한국 음식점에서 잔뜩 샀다. 라면, 고추장, 떡, 김, 당면. 라면이 거의 다. 근데, 사고 나서도 아... 더 살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국수도 못샀고, 어묵도 못샀고, 간장도 살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너무 아쉬웠다. 리스트를 진짜 만들고 갈걸 그랬다. ㅜㅜ 나중에는 아예 인터넷으로 살 예정이다. 아니면 전화해서 여쭤봐야지. 마드리드는 60유로 이상 시키면 배송비 무료라는데, 아래 사진이 41유로다. 60유로 금방 넘을 듯.

이거 다 사고나서, 남자친구가 페루 음식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페루 음식과 맥주를 사줬다. 사실 얘네 집에 가면 페루 음식 진짜 많이 먹기는 하는데, 다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깐 하면서 사줬다 ㅎㅎ

바는 대충 이런 느낌이다.
페루 맥주다. 왼쪽에 있는 게, 페루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팀을 지원하고, 오른쪽에 있는 게 바르셀로나와 같은 팀을 지원하는 회사라고 알려줬다. 맥주는 둘다 맛있긴 하다. 왼쪽에 있는 게 밀맥주라서 진하고, 오른쪽에 있는 거는 일반이었는데, 굉장히 깔끔하고, 부드러웠다.
왼쪽에 있는 음식은 타파스로 나왔는데, 갈비 부분을 튀긴 거다. 이름은 치차로네스. 그리고 오른쪽의 노란색 음식은 타말이라고, 옥수수 파이? 같은 거다. 따뜻한 음식인데, 만들기가 힘든게, 옥수수 알이 엄지손톱보다 더 큰 걸 쓴다고 한다. 그런 건 본적이 없어서 상상만 해도 조금 징그럽고, 이상하다.

이렇게 페루의 음식을 맛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열심히 한시간 동안 걸어서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보니, 11키로나 걸었다. 와우. 그런데 집에 오니깐 정말 너무 피곤쓰... 이렇게 걷는 거 정말 오랜만이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우리의 알로에를 마셨다. 이번에는 수박맛인데, 벌컥벌컥 잘 넘어간다.

그리고 저녁은 그렇다면!!!! 비빔면이다. 아 정말 비빔면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ㅜ 코로나때문에 락다운되고, 집에는 고추장도 없고 ㅜ 해 먹을 수가 없었는데, 드디어 비빔면을 먹는다. 글쓰는데, 생각만 해도 침 넘어가네. 

감질맛 나게 계란을 먼저 보여준다. ㅎㅎㅎㅎ 계란 하나를 삶아줬다. 

그리고 이렇게 비빔면 두개를 꺼냈는데, 위에 잘 보면 유럽용이라고 적혀있다. 한국용이여도 괜찮은데.

빨리 하기 위해서 미리 물을 끓여놓고, 면을 후다닥 삶았다. 다 삶아서 찬물에 헹궈주고, 소스를 뿌려준다. 

쉣킷쉣킷 골고루 잘 비벼서, 삶은 계란을 넣고 먹었는데, 완전 맛있다. 너무 맛있었다. 비빔면 사랑해 😍 

그리고 너무 피곤해서 누워서 팩을 했다. 예전에 소개했던 초콜릿 팩인데, 오잉 알고보니 이것도 메이드 인 코리아이다. 한국 제품 왜 이렇게 많아 ㅎㅎㅎ 너무 신기하다. 역시 K-뷰티가 대세인가.

한국 제품이 둘러싸여서 행복하다. ㅎㅎㅎㅎ 그리고 정말 기절하듯이 잤다. 오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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