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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73 아침부터 멘붕썰, 백종원 가지밥 해먹기, 작은 라면 먹는 방법

by 정단 2020. 8. 23.


8월 20일

아침부터 멘붕인 일이 있었다. 어제 아침에 번역일이 들어왔다. 나는 어제 당연히 할 일이 있었고, 번역일 데드라인이 어제 다음날 그러니깐 8월 20일 2PM까지였는데, 메일을 봤더니 난리가 난거다. 데드라인 지났는데, 왜 안보내주냐 결국 다른 사람에게 맡기겠다. 심지어 전화까지 왔었다. 이전 오퍼 메일을 확인했더니 이게 웬걸 2AM이라고 적혀있는 거다. 헐... 이게 무슨 일이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어제 분명히 몇번을 봐도 2PM이었는데, 2AM이라니..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했다. 아마추어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 거다. 뭐에 씌였나, A를 P로 잘못본거다. 결국... 너무 미안하다. 데드라인을 잘못봤다. 정말 미안하다고 몇 번이나 사과를 했다. ㅠㅠ 단지 걱정이 되는 것은 이에 신뢰를 잃고 일을 주지 않으면 하는 걱정이었다ㅜㅜ 그래도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 온 회사인데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일을 주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초적인 실수를 한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아침 스트레칭하러 나왔다가, 너무 멘붕이었어서, 쇼피에 앉아서 멍하니 몇 분을 있었다. 그래도 내가 해야 할 건 해야지 하고 앉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었다. 갑자기 망치로 머리 한방치고, 뭔가 크게 갖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통째로 날아간 기분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하려고 했던, 아침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 준비를 했다. 그래도 아침은 엄청 잘 먹었다 ㅎㅎ 어제 남은 커피를 일단 먹고, 토르티야 피자를 해 먹었다. (사실은 토르티야 아니고 밀전병ㅋㅋㅋㅋㅋ)

 

 

반죽을 먼저 3개 만들었다. (반죽은 밀가루와 물 그리고 약간의 소금만 있으면 된다. 밀가루에 물을 너무 묽지만 않게 섞으면 끝)

 

 

하나는 토마토 소스에 소시지를 잘라서 넣고, 옥수수 넣고 치즈를 얹어줬다. 그리고 후라이팬 뚜껑을 살짝 닫아주고, 치즈다 녹기만을 기다리면 끝.

 

 

하나는 완전히 클래식. 토마토 소스를 얹고 치즈를 얹으면 끝.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토마토 소스에 소시지 조금그리고 베이컨도 잘게 잘라서 넣고, 치즈로 마무리!

 

 

맛있게 먹고, 싹 비웠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서 메일을 확인했더니, 다행히도 회사에서 다른 일을 줬다. 너무 감사하고, 정말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고 몇 번을 다짐했다. 휴우 한시름 놨다.

 

 


간단한 작업이었어서, 빨리 끝내고, 점심을 준비하러 갔다. 오늘은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가지밥이다.가지밥은 백종원 아저씨의 레시피를 따랐다. 사실 이거 하려고 가지도 3개나 샀고, 파도 산 거였다.

가지를 먼저 두개를 준비했다. 스페인 가지는 짧고 뚱뚱한게 특징인 것 같다. 얘네를 크지 않게 잘라준다.

 

 

냄비에는 예전에 얼려둔 파를 넣고 볶다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었을 때, 간장과 굴소스를 넣어줬다. 그리고 조금 더 볶아줬다.

 

 

약간 연기가 나는 것 같을 때 가지 자른 것을 전부 넣어주고, 숨이 죽을 때까지 계속 볶아줬다. 밑에 가지가 양념장을 다 먹어버렸지만, 열심히 위아래를 섞어줬다.

 

 

만들고 나니 반찬으로 먹어도 너무 충분할 것 같다. 쌀은 미리 씻어놨었다. 그리고 요리된 가지를 그 위에 얹었더니 넘칠 것 같았다. 다행히 넘치지는 않았다.

 

 


가지밥을 만드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 주었다. 파 냉동했던 것 꺼내서 넣고, 나는 청양고추가 없으니 매운 마른 고추 Cayena 카제나 도 잘라서 넣고, 설탕 한 1 작은 숟가락 넣어줬다. 고춧가루도 넣고, 마늘도 다져서 넣고, 간장과 참기름도 넣고 쉐낏쉐낏 해 주었다.

 

 

예쁘게 잘 나온 것 같은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깨도 넣어줬다.

 

 

이제 밥도 다 되었는데 섞기가 힘들어서, 먹을 만큼 아까 가지 볶았던 후라이팬에 따로 옮기고나서, 고기가 없으니, 참치캔을 하나 따서 넣어줬다.

 

 

요렇게 완성되었다. 양념장 있어도 맛있고 없어도 맛있고! 하지만, 항상하는 다짐은 간을 좀 더 세게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지에 간장을 더 부어줘야지.

 

 


오후에는 오전에 했던 작업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일하고, 이것도 금방 끝냈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조금 했다. 토익관련인대, 스페인에서는 토익 점수가 높아도 영어를 잘한다고 쳐주니, 이제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정말 영어 점수도 올리고 실력도 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저번에 사온 스페인 라면? 유럽 라면? 바베큐 맛이다. 네개 팩으로 1.50유로이길래 샀더니, 겁나 작다. 하나에 58그람? 우리나라 라면의 반 크기다. 내 손이 전혀 큰게 아닌데, 딱 내 손바닥만하다.

 

 

이 라면으로 둘이서 배를 채우기 위해선 뭔가 넣어야 한다 ㅎㅎ 맨날 먹는 소시지, 양파, 마늘을 넣어주고, 애호박도 잘게 잘라서 넣어줬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되었다 ㅎㅎㅎ 사실 남자친구가 만들어줬다. 나는 샤워하고 머리말리고 로션바르고 하느라 중간과정 생략이다. 그래도 완두콩도 들어가고, 계란과 치즈 들어간 건 알겠죠? ㅎㅎ

 

 

김치도 꺼내서 같이 먹었다. 양이 와!!! 배불러 막 이런 정도는 아니었지만, 간단히? 먹기 딱 좋은 정도였다. 나중에 아무것도 넣기 싫어서 라면만 먹으려면 한 사람 당 두개는 끓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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