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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64 아침엔 새둥지전, 인터넷 실종, 비오는 날, 닭날개 튀김

by 정단 2020. 8. 14.

 

8월 11일

이 날은 원래 콘수에그라에 가려고 한 날인데, 아침부터 인터넷이 실종되었다. 인터넷 루터는 켜지는 데, 아무대도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남자친구네 아버님이 일단 회사에 전화를 걸어 인터넷 해결하시는 동안 우리는 아침을 만들었다. 오늘의 메뉴는 새둥지전! 백종원 아저씨가 만들어준 고오급 감자전인데, 먹고 싶어서 아침으로 해 먹었다. 이정도는 이제 비디오 안보고도 만들 수 있다. 엄청 쉽다.

이거 너무 맛있다.

다섯명꺼라서 감자3개를 준비했고, 베이컨과 양파(1/2)와 함께 얇게 촵촵촵 썰어준다. 

 

 

이렇게 한 볼에 넣어준다. 간을 해 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요렇게 후라이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감자가 다 익을 때까지 뽂아뽂아준다. (두개 만들려고 반 정도만 넣었다 일단)

감자가 어느정도 익었다면 구멍을 조금 내어서 계란을 넣고, 주변에 치즈도 뿌려준다. 치즈와 계란이 감자들끼리 연결시켜줘서 전처럼 나올 수 있는 거다!

 

 

낮은 불에서 계란이 익을 수 있도록 기다린다. 그리고 그릇에 옮겨주면 끝!

나는 두개를 만들어서 결국 계란은 4개를 썼다. 전 하나에 2개씩 두번째 전에 더 예쁘게 잘 나왔다. 위에 파슬리도 뿌려주면 조금 더 예쁘다.

 

 

피자처럼 잘라서 그릇에 올려놨다. 맛있겠다. 

인터넷은 아직도 해결이 안 되었고, 이제 비까지 내린다. 원래 스페인의 대부분의 지방에는 여름에 엄청 건조하고 비가 안온다. 그런데, 비가 온다. 심지어 꽤 많이 온다.

 

 

지금까지 올린 사진들은 파란 하늘이었는데, 오늘은 어찌 하늘이 굉장히 회색빛이다. 신기신기.

인터넷이 없으니,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래서 책을 읽었다. 백만장자 시크릿 책 3챕터 중에 1챕터를 다 읽었다.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니 자꾸 각성하게 된다. 내가 버는 돈은 내가 결정하는 거란다. 그런데, 이미 들어오는 수입은 정해져 있는데, 어떻게 해야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진다.

책을 읽다가 졸려서 낮잠도 좀 자고 하니깐, 결국 인터넷이 다시 들어왔다. 다행이다. 넷플릭스로 잠깐 냉장고를 부탁해를 봤다 ㅋㅋㅋㅋㅋ 맛있겠다. 나중에 한국가면 이연복 셰프님 식당 예약해서 꼭 가볼거다. 뭐 면을 15분만에 뚝딱 만들어내시네. 보면서 너무 배가 고파서 나도 뭐 먹었다. 스페인은 밥을 2시쯤에 먹는다. 그런데 남자친구네는 지금 아무도 일을 안하니 3시에 밥을 먹는다. 너무 배고팠다.

 

왼쪽은 방울 토마토에 올리브 오일과 식초에 저린 멸치를 저렇게 먹었다. (남자친구 어머니가 준비해 주심) // 오른쪽은 복숭아처럼 생긴 과일이다. 너무 맛있다. 모든 게 너무 맛있다.

 

간식을 먹고, 잠깐 번역일이 들어와서 또 밥 먹기 전에 했다. 점심은 그 전날과 같다. 맥주도 좀 마시고, 페루 음식 아히 데 가지나와 파스타가 들어간 국? 

 

 

오후에는 계속해서 일을 했다. 일을 하다 보니, 비가 그쳤다. 막 번개도 치고 그랬는데. 비는 한참 전에 그쳤지만, 저녁이 다 되어야 사진을 찍었다. ㅎㅎ 분위기 있고 좋구만. 확실히 날씨가 쌀쌀하다. 스페인 날씨가 워낙 건조하다 보니, 비가 와도 습하지 않은 게 너무 좋다. 그리고 날씨도 쌀쌀해진다. 여름에는 해가 강력하게 쏟아지는데, 해만 없어도 시원하고, 춥기까지 하다. 한국이랑 정반대의 날씨다. 추적추적 하루종일 내리는 걸 들으면서 일도 하고, 운동도 했다. (요즘 애플워치로 400칼로리에서 440로 옮겼더니 운동을 빡세게 해야 채울 수 있다. 40칼로리 늘렸는데 이럴 줄이야.)

 

 

그리고 저녁은 닭날개 튀김이다. 이렇게 빵이랑 먹는다. 나중에 집에서 사서 우리집 에어프라이기로 해 먹어봐야겠다. 소스 만들어서 치킨처럼 해 먹으면 너무 맛있을 것 같다.  입맛이 너무 한국인이라 내가 손이 너무 많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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