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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상] #31 홈카페 - 콜드 브루 만들기, 간단한 장보기, Gears 4 피규어, 로제 파스타

by 정단 2020. 7. 12.



7월 10일

오늘은 콜드 브루를 해서 먹었다!! 커피를 스페인에서 시작하는 바람에 먹어본 커피 종류라고는 맨날 먹는 아메리카노, 처음에 자주 먹었던 라떼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만날 때 마다 콜드 브루를 먹는 친구가 생각났고, 궁금해서 콜드 브루를 집에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되게 쉽다.

 

 

1. 커피를 넣을 병을 준비하고 원하는 양의 커피를 넣는다. 내가 사용한 병은 500미리정도였고, 커피 양은 티스푼 가득 3 숟가락을 넣었다.

 

 

2. 물을 가득 넣고, 뚜겅을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준다. 그리고 하룻밤을 기다린다.

 

 

3. 다음날 아침에 꺼내서, 내가 너무 좋아하는 프렌치 프레소에 넣고, 평소대로 축출해 준다.

 

 

4. 마지막으로 이렇게 컵에 담아주면 된다. 원한다면 얼음도 넣어준다. 사실 커피 자체가 콜드해서 크게 필요는 없지만, 습관처럼 넣어버렸네.

처음 먹어 본 콜드 브루는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이 더하다고 들었는데, 굉장히 부드러웠다. 콜드 브루 맛있다!! 그리고, 간단하게 우유에 뮤즐리를 말아서 먹었다. 은근히 배가 찬다. 아침으로 은근히 배가 찬다.

**콜드 브루 남아서 오후에 다시 마셨는데, 오후에 마신게 더 맛있었다. 조금 더 진하고, 진한데 막 쓰지도 않고! 자주 해먹을 것 같다. 아마 연하게 타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조금씩 커피도 많이 넣어보고 물 양도 조절해보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봐야겠다 

 

 

아침을 먹고, 준비하고 백화점에 갔다. 지난주에 주문했던 물건이 도착했다고 알림이 왔기 때문이다. 오후에 나가도 되는데, 여름이라서 너무 너무 너무 덥다. 아침에 나갔더니,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서 그나마 걸을 만했다.

 

 

하늘도 엄청 파랗고, 날도 좋아보이는데, 저래뵈도 27~28도 정도 되었을 거다.
백화점 근처에 도착했다. 이 백화점이 굉장히 커서 건물이 2개인데, 원하는 물건을 찾으러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항상 헷갈린다. 하나 골라서 들어갔는데, 여기가 아니다...
하지만!! 뭔가 발견했다. 우리가 들어갔던 층이 약간 핑거푸드처럼 고급한 음식들을 파는 곳이었는데, 일본 음식들도 조금 팔고 있었다. (일본 음식이 여기서는 고급 음식에 속한다.)

 

 

국 종류도 팔고, 김치랑 김치소스(?)도 팔고, 드디어 내가 좋아하는 스리라차 소스도 여기 있었다. 사실 이 백화점에 왔었을 때, 식품 코너에서 몇 번을 찾았는데, 짝퉁만 있었고, 내가 원하는 저 브랜드 소스는 발견하기가 힘들었는데, 여기 있었을 줄이야. 여기는 또 푸드코트 같은 느낌이라 식품 코너와 같은 건물에 있지 않다. (매번와도 매번 헷갈린다...)

이 소스는 남자친구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갖다 드리려고 샀는데, 엄청 예쁜 쇼핑백에 넣어줬다.

 

 

다른 건물에 가서 주문한 제품을 찾았다. 가다가 중간에 슈퍼마트에 들러서 간단한 장을 봤다. (백화점에서 봐도 되는데, 거기는 너무 비싸다)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mercadona (메르까도나)라는 곳이다. 나름 저렴하고, 마트 브랜드가 hacendado (아쎈다도)인데, 생각보다 질이 좋고, 가격이 저럼하다. (라고 소개를 하는 중이다.) 마트 브랜드 중에는 꽤 괜찮은 마트이다. 오늘 산 물건들은 이렇다.

 

 

식용유, 버섯, 미역줄기 샐러드, 애호박 그리고 드디어 간장을 샀다. 이눔의 간장, 왜이렇게 구하기가 힘든지 모르겠다. 아! 이미 보관해버려서 깜박했네, 토마토 소스 3개짜리 팩도 샀다. 이렇게 해서 총 6.50 유로 정도 나왔다. 이정도면 한화로 8500원정도네. 한화로 계산할 때마다 물가가 그렇게 저렴하지 않게 생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역줄기 샐러드는 여기 초밥집가면 반찬으로 주는 음식인데, 처음 사봤다. 제품 자체는 얼려져 있고, 그냥 녹여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양은 적은데, 1.25유로라서 한번 사 봤다.

 

 

오홍! 맛있다. 이미 참기름도 발려 있고, 간이 되어 있었다. 살짝 맛 보려고 꺼냈는데, 맛있네 헤헷
점심을 먹기 전에 백화점에서 받아온 물건을 뜯었다. 사실은 남자친구가 주문한 Gears of War 4 Marcus Fenix 캐릭터이다. Mcfarlane toys 제품이라고 한다. 원래 제품들이 잘 나와서 유명하긴 덕후들 사이에서 유명하긴 한데, 이 제품은 막 엄청 비싸게 나온 것도 아니고, 사실 백화점 쿠폰이 생겨서 주문을 해 버렸다. ㅎㅎㅎ 엄청 피규어가 잘 만들어졌다.

 

피규어의 디테일 스탠드와 총이다
완성된 모습! 얼굴이 엄청 디테일하다

 

장식장에 넣었더니 이런 모양!

 

 

새로운 피규어가 생겼다. 점점 장식장이 꽉 차고 있다. 하나 더 사야할 것 같은데 ㅎㅎㅎ (맨날 돈 쓸 생각만 한다)

점심은 로제 파스타를 먹었다.

 

 

오늘 산 토마토 소스와 저번에 사용하고 조금 남은 크림을 섞어서 만들었다. 냉장고에 있던 야채들 잔뜩 넣었다. 양파, 애호박, 당근, 양배추. 또 얼려있던 소고기까지!! 넣고 익을 때까지 볶다가, 소스를 넣어주면 완성이다. 로제 파스타는 항상 맛있다.

그리고 좀 쉬고, 일도 조금 하다가 남자친구네 동네로 갔다!

** 다음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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