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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상] #30 스페인 국세청 방문, 서브웨이, 선풍기 청소, 야채 파스타

by 정단 2020. 7. 11.



7월 9일
오늘도 어제처럼 벌떡까지는 아니지만, 급하게 일어났다 ㅎㅎㅎㅎ 아침에 국세청에 가야했어서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도 안 먹고 커피를 챙겨서 나갔다. 이제 아침에 커피는 마시는 게 좋다.

 

치마 밑이 다 구겨졌네 ㅎㅎ 

 

요렇게 콜드병에 넣어서 갔다. 이 병은 작년에 이브로쉐에서 화장품 사고 받은 보틀이다. 여름이라서 엄청 잘 쓰고 있다. 이브로쉐는 성분이 완전 좋은 건 아니지만, 거의 매달 선물을 줘서, 국가 경계령 전에는 자주 갔었는데... (혹시 유럽에 계시면 제 관점에서 여기 메니큐어 좀 좋은 것 같아요 ㅎㅎ)

 

가다가 찍은 사진

 

아침에 나와서 그런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시원하다. 스페인은 여름에 건조해서 그늘에 들어가면 나름 시원하다.

조금 급하게 나와서 국세청 예약 2분 전에 딱 도착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떨어져서 기다리고 있었다. 스페인에서는 보통 서류 관련해서 가면 엄청 오래 기다려야하는데, 들어가서 표를 뽑자마자 불러줘서 금방 일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건 일을 하고 있으니, 공식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고, 스페인에 법적으로 체류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원했는데, 결국 얻어내지는 못했다. 내가 작년에 적어도 180일 이상 스페인이 있었다는 증거가 필요하단다... 작년에 한국에 잠깐 15일 간 것 말고는 계속 스페인에 있었는데... 그래서 예약을 다시 잡고, 결국 서류 가지고, 다시 방문을 해야 했다 ㅜㅜ

집에 가다가 서브웨이를 잠시 들렀다. 예~~~전에 혼자 여행다닐 때는 서브웨이 많이 갔는데, 스페인에서는 처음으로 들린 것 같다.

 

 

사실 전단지에 스파이시 이탈리안 1,99 유로를 보고 들어갔다 ㅎㅎㅎㅎㅎ 저렴하기도 하고, 맛은 어떤가 보려고 들어갔다.

 

빵은 다섯 종류가 있다. 위 부터 integral 현미, blanco italiano 화이트 이탈리안, multi-semillas 여러 곡물들, queso y espacias 치즈와 여러가지 향신료, sin gluten 글루텐 프리

 

일단 빵은 queso y especias를 시켰고, 치즈는 모짜렐라!!!

 

이렇게 놓고, 오븐에 구워줬다
매장은 이런 느낌!

 

이미 메뉴를 시켰으니, 기본 고기(?)로 페퍼로니와 살라미를 넣어줬고, 토마토, 오이, 양파, 할라피뇨, 스윗 어니언 소스, 매운 소스 (치뽀뜰레), 튀긴 양파(?) (과자처럼 튀겨져 있는 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를 추가해서 넣었다. 메뉴가 기본적으로 엄청 맛있었고, 빵이 정말 맛있었다. 소스도 큰 몫 했다. 사실 페퍼로니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렇게 샌드위치로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먹으면서 아우 맛있다, 어유 너무 맛있는데, 하면서 먹었다 ㅎㅎ

집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국세청 예약 다시 하고, 가져갈 서류가 뭐가 있나 한 번 훓어보고, 샤워를 했다. 아침이라서 덜하긴 하는데, 그래도 더웠다. 집에 오니깐 8,900보를 걸었다. 낮에는 햇빛이 너무너무 뜨거워서 진심 나갈 엄두도 못 낸다. 더워서 계속 그늘만 찾아 다닌다. 한 두시간 후에 밥을 먹었다. 어제 남은 닭 오븐 요리를 먹었다. 따로 소스는 하지 않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먹었다. 음료는 집에 남아있던 맛이 없던 맥주와 콜라를 섞어서 마셨다. 완전 시원! 꿀떡꿀떡 넘어간다 ㅎㅎㅎ

 

 

점심먹고 조금 쉬었다. 아침부터 왔다갔다 해서 그런가 너무 피곤했다. 그리고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청소했다. 선풍기에 먼지가 잔뜩 껴있었다. 나름 분해하긴 했는데, 전부 분해하지는 못해서, 저 상태로 나름 청소를 했다. 전깃줄이 너무 많고, 괜히 물 들어갈까봐 불안했지만, 오래된 선풍기니, 에이 고장나면 걍 버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청소했다. (사실 내꺼도 아니고, 집에 있던건데 무슨 자신감으로 ㅎㅎㅎ)

 

물에 세제를 살짝 풀어서 안쓰는 칫솔과 행주를 가지고 열심히 닦았다. 숨어있는 부분까지.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먼지를 조금 덜 먹기 위해서 열심히 닦은 후 다시 조립해서 켰더니 완전 만족. 시원하게 잘 돌아간다. 삶의 질이 달라졌네 ㅎㅎㅎㅎㅎㅎ

 

왼쪽; 청소하려고 나름 분리한 모습 // 오른쪽; 청소 후 작동하는 중

 

오늘은 혼자 운동을 했다. 땅끄부부 걷기 운동 15분, 허벅지 운동 10분, 복근 운동 5분 이렇게 했다. 완전 땀 질질 흐른다.  나름 선풍기 틀고 했는데도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여름이라서 땀이 더 나는 것 같다.
저녁은 점심 때 먹고 남은 맥주 소스를 가지고 당근, 양파, 마늘, 참치를 넣고 파스타를 만들었다. 완전 맛있어. 존맛탱임! ㅎㅎ (사실은 남자친구가 만들어줬다. 지금 자랑중 ㅎㅎㅎ) 요리하는 남자 너무 좋다 헤헤세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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