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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스페인 일상] #32 뒤 늦게 빠진 카트라이더, 스페인 흔한 풍경, 홈메이드 햄버거, 츄러스, 스페인 크로켓

by 정단 2020. 7. 14.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2020/07/12 - [원_MEGUSTASOL/일상] - [스페인 일상] #31 홈카페 - 콜드 브루 만들기, 간단한 장보기, Gears 4 피규어, 로제 파스타

[스페인 일상] #31 홈카페 - 콜드 브루 만들기, 간단한 장보기, Gears 4 피규어, 로제 파스타

7월 10일 오늘은 콜드 브루를 해서 먹었다!! 커피를 스페인에서 시작하는 바람에 먹어본 커피 종류라고는 맨날 먹는 아메리카노, 처음에 자주 먹었던 라떼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만날 때

unomasuno.tistory.com

주말이기도 해서 남자친구네 집에 갔다. 남자친구네 집은 마드리드에서 차로 약 한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톨레도의 한 마을에 있다.

 

 

마드리드 안에 있을 때는 확실히 건물들도 많고, 차들도 많이 보이는데, 한 삼사십분 차 타고 가면,

 

 

이렇게 시골길이 금방 나온다. 처음에 스페인에 왔을 때는 황량한 길이 너무 많아서 신기했는데, 이제 다 적응되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차가 많이 막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직도 많은데, 사람들이 자꾸 나가서 걸리고 온다...ㅜㅜ
차에서 잠을 잠깐 자고 나니! 금방 도착했다.

 

 

완전 완전 시골이다 ㅎㅎ
집에 도착해서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앉아서 또 스타워즈 클론 전쟁을 보기 시작했다.

 

스타워즈는 진짜 나오는 우주선들이 너무 멋있다.

 

아직도 시즌 2를 보고 있다. 사실 주말에만 보다보니 아직 진도가 느리다. 시즌 7까지 있는 것 같던데... ㅎㅎ
보는 동안 이렇게 메니큐어도 오랜만에 칠했다. 나갈 일이 없으니, 화장도 안하고, 옷을 사고 싶어도, 그냥 안 사게 된다. 그래도 이번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발라봤다. 금방 뜯겨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칠하고 나서는 기분도 조금 좋고, 덜 허전한 느낌이다. 못생긴 손톱도 조금 가려주고 헤헤

저녁에는 햄버거를 먹었다. 시켜먹은 것 아니고, 남자친구네 아버지가 해주셨다. 완전 홈메이드이다. 야채 자르고, 햄버거 패티 굽고, 계란도 얹고, 베이컨도 얹어서! 소스는 마요네즈와 스리라차를 섞었다. 

**스페인의 좋은 점이 이런 음식들을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다는 것? 뭔가 한국에서는 걍 사 먹고 말지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이것저것 사서 많이 해 먹는다. 스페인의 좋은 점이 아니라, 밖에서 사먹는 게 더 비싸서 그런건가....

 

 

중간에 야무지게 할라피뇨도 넣어준다. 할라피뇨라서 매워야 하는데, 하나도 맵지가 않다. 스페인에 일반 가게에서는 매운 걸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이 이렇게 매운 것 못 먹으니, 몇 친구들은 진짜 매운 것만 들어가도 맵다고 막 놀란다. 참내, 그럼 나는 어이없어 하면서 웃는다 ㅎㅎㅎㅎ

7월 11일

밤에 너무 더워서 잘 수가 없었다...ㅜㅜ 몇 번을 깼는지 모르겠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덥다. 지역 자체가 날씨도 마드리드보다 1~2도 높고, 또 이 동네 집들이 신축도 아니라서 집이 뜨거워지면 쉽게 식지가 않는다. 나도 그렇고, 남자친구도 그렇고, 더워서 쪄 죽는 줄... 새벽에는 더위가 가실 만도 한데, 왜인지 한시간마다 깨서 제대로 일어났을 때는 정말 비몽사몽한 상태였다.
그런 와중에 아침으로는 츄러스와 크로께따를 먹었다.

츄러스는 사실 스페인에서 겨울에 엄청 진한 초콜라떼랑 함께 아침으로 많이들 먹는다. 근처 바에 가면 저렴하게 팔기도 하고, 슈퍼에 가면 냉동 음식으로 팔기도 한다. 엄청 싸다. 한 봉지에 16개인가 들어있는데, 1유로?

음료로 초코라떼를 준비해주셨지만, 그냥 코코아다 ㅎㅎ 별로 안땡겨서 코코아는 안 마셨는데, 내가 뭘 마셨는지 기억이 안나네...? ㅎㅎ

 

오른쪽 사진은 하몽인데, 꺼내왔길래 찍었다 ㅎㅎㅎ 근데, 아무도 안 먹어서 다시 냉장고로 들어가버렸다.

 

이게 크로께따라고 스페인의 크로켓이다. 안에는 아마 버터와 밀가루로 베샤멜 소스를 만들고, 안에 하몽도 넣고 (치즈를 넣기도 한다. 기본으로는 하몽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그랗게 만들어서 튀긴다. 사진에 있는 크로께따는 직접 만든건 아니고! 슈퍼에서 산 냉동식품이다 😛😛

아침을 먹고, 새로운 달이 되었으니, 늦었지만, 은행갔다가 집주인에게 돈을 내러 갔다. (집주인이 남자친구네 살아서 현금으로 매달 준답니다.)

 

 

강한 햇빛과 벌금을 피하기 위해서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완전무장하고 나갔다. 그리고 이런 시골길을 따라 은행과 주인집에 들렀다가 집에 도착했다. 남자친구네 동네는 정말 살기에만 적합한 곳이다. 주택들이 굉장히 많고, 있는 것이라고는 정말 작은 슈퍼들? 그리고 신발이 유명하다. 예전에 신발 공장들이 많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직도 마드리드에서 신발 사러 많이 온다고 한다. 나도 이 동네에서 신발 3켤레나 샀다 잘 신고 있다. 단지, 지금은 나갈 일이 없는게 너무 슬프다ㅠㅜ

점심을 먹기 전에 갑자기 카트라이더에 빠졌다.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하던 게임인데, 모바일로 나왔다고 해서 사실 나오자마자 깔았다. 그런데, 해외에 있어서 그런가 튜토리얼 시작하고 드리프트를 하려고만 하면 렉이 걸려서 몇 달을 그냥 뒀는데, 뭔갈 봤었나? 갑자기 켰는데, 이번에는 잘 되었다. 근데, 문제는 너무 재밌다. 너무 재미있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너무 재미있다. 계속 1등도 하고 ㅋㅋㅋ

 

 

너무 재미있어서, 점심 먹기 전까지 계속 게임했다 ㅎㅎㅎㅎ 이거 나 대학교 1학년 때까지 했었던 것 같은데, 진짜 진짜 오랜만에 한다. 너무 재미있다. ㅎㅎㅎ

심심할 때 심심풀이 땅콩으로 한번 시작해보세요. 핸드폰 조작이라서 그런가? 더 쉽다. 아닌가? 남자친구도 핸드폰에 깔라고 해서 같이 둘이서 계속했다.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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