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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상] #29 진짜 한 거 없는 일상, 먹는 사진 밖에 없는 포스팅 - 아침부터 카레면, 닭 오븐 요리, 코울슬로, 과일 야채 샐러드

by 정단 2020. 7. 10.

 

7월 8일

 

요즘 아침에 엄청 벌떡 일어난다. 8시 반쯤? 보통 일어나는데, 정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다.

진짜 이렇게, 갑자기 훅 왜 그럴까 ㅎㅎㅎ
오늘은 오랜만에 아침에 성경도 조금 읽고, 필사도 했다. 꾸준히 해야하는데, 꾸준히가 잘 안된다ㅜ
오늘 아침은!! 어제 남은 카레에 중국 쌀면을 넣어서 먹었다. 근처에 야채 가게에서 파는데, 금방 익어서 간단한 면 요리할 때 자주 사용한다. 사진에는 조금 건조해 보이긴 하지만, 맛있게 먹었다. 우리의 마지막 카레 ㅜ

 

오전에 그냥 평범하게 있다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닭 오븐 요리이다. 스페인에서는 pollo al horno (뽀죠 알 오르노)라고 부른다. 감자와 양파 등을 넣고, 닭을 깨끗하게 씻어서 야채들과 함께 오븐에 넣은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려주면 된다. 오븐에 넣고 약 45분정도 구우면 되는데, 재료만 잘라서 훅훅 넣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 참 쉽다. 이게 원래 레시피인데, 오늘은 쬐끔 특별하게, 맥주를 넣었다. (사실 맥주가 맛이 없으니, 빨리 없애려고 넣은 것도 있다.) 그러면 닭 냄새도 잡아주고, 약간의 풍미도 올라가는 것 같다.

 

마늘, 양파, 당근을 넣고, 간을 하고, 맥주를 넣고, 먼저 30분 정도 굽고, 뒤집어서 또 한 20분? 정도 구웠다. (그냥 기본 오븐으로 하면 45분 정도 구우면 될텐데, 우리집에 있는 오븐이 간이 오븐기라서, 위에만 구워져서 한 번 뒤집어줘야 했다. 나도 에어프라이기 갖고 싶다.)

여기서!! 조금 더 특별하게 먹고 싶은 나머지, 양념을 해서, 꺼내서 양념까지 묻여줬다. ><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숟가락에 다 묻어서..... 사진들이 되게 허접하게 찍혔다. 지금 간장이 없으니 대신 굴소스 2 숟가락 정도 넣고, 매운 고추도 잘게 잘라서 넣고, 고춧가루 한 숟가락 넣고, 파도 총총 썰어서 넣었다.

소스가 어디갔는지 엄청 하얗게 나왔다.

사진에는 되게 양념도 없고, 엄청 하얗게 나왔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나름 배춧잎도 놔줬는데, 정말 못생겼네. 하하

 

오후에는 쉬고, 일도 조금 하고, 운동도 했다. 남자친구랑 커플 요가를 해봤다. 막 엄청 힘들고 한 것 없었는데, 가끔가다가 버티는 동작이 있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유연성이 너무 떨어져서, 가끔 버텨야 하는 상황들이 있었는데, 나름 버틴다고 이상한 소리를 냈다. 으아으으으하하하핳으으으마ㅐ마 웃겨서 나도 못 버텼다. 왜 그런 소리를 내냐고 했더니, 자기 만의 버티는 방법이란다 ㅋㅋㅋㅋㅋㅋ 하다가 나는 계속 넘어졌다 웃겨서 ㅎㅎㅎㅎ 그렇게 30분을 했는데, 남자친구가 땀을 엄청 흘렸다. 신기신기


요가 후에는 나는 계속 하는 다리 운동을 했고, 새로 복근 운동도 했다. 얘도 한 일주일 해봐야지. 똑같이 이지은 다이어트 운동인데, 7일만에 복근이 생겼다고 매일 하라고 하는데, 도전해봐야지 (솔직히 강사가 너무 말라서 원래 뱃살이 없엇어서, 그런 결과를 기다리는 건 아니지만) 나도 코어를 좀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저녁으로는 뭘 먹을까~~~하다가 과일 야채 샐러드를 생각했었는데, 양배추가 있어서 코울슬로도 만들었다!! 
1. 야채 샐러드: 집에 있던 배추를 적당량 잘라서 씻어 넣고, 2주 전에 산 자두를 넣고, 그 위에 살짝 뮤즐리를 올렸다.
2. 코울슬로: 백종원 아저씨 유튜브 보고 하긴 했는데, 나는 햄이 없었어서, 똑같이 만들지는 않았다. 양배추와 당근을 얇게 잘라서 소금에 절여놓았다. (그 동안 야채 샐러드를 만들었다) 집에 계란도 없고, 뭐가 없어서, 절여 놓은 양배추와 당근을 짜서 식초 조금, 설탕 조금, 마요네즈 두 티스푼 가득, 크림 조금 넣고, 후추와 깨로 마무리했다.

 

 

되게 단짠 조합이었다. 과일 야채 샐러드는 자두 때문에 달고, 코울슬로는 엄청 짰다.... 

 

 

그래서 결국 식빵이랑 함께 먹었다. 훨씬 낫다. 모닝빵이나 브리오쉬 빵 이런데에 넣어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그래도 샐러드랑 같이 먹으니 단짠! 나중에는 코울슬로에 다른 재료들을 더 넣어봐야겠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면 뭐하나 세상에 맛있는 게 너무 많은데!!! 살빼려고 운동하는게 아니라 먹으려고 운동한다 ㅎㅎ 안 그래도 집에서 안 나가는데, 운동이라도 해야지 하는 심정으로 하고 있다. (참고로 어제 191보 걸었다고.... 집에만 있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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