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일상] #25 마드리드 주말 일상, 오징어 튀김 샌드위치, 클론 전쟁, 스타워즈, 야채 크림 파스타, 스리라차 소스 활용, 스페인 맥주, 스페인 햄, 페루식 볶음밥

7월 4일
토요일이다!!!
아침을 뭘 먹을까~~ 하다가 오징어 튀김과 호박을 먹었다. 호박 얇게 잘라서 굽고, 오징어 튀김 봉지가 있었어서, 기름을 살짝 넣고, 구워?튀겨? 먹었다.

기름이 딱 들어가는 사진이 찍혀버렸네! 오른쪽은 마요네즈와 불닭소스를 섞어서 만들었다.

빵 토스트해서, 배추랑 샌드위치처럼 해 먹었다. 소스도 마요네즈와 불닭소스를 섞어서 매콤을 기대했지만, 막 맵지는 않았다.

이렇게! 요즘 엄청 잘 먹는 것 같다. ㅎㅎ
다 먹고, 요즘 가끔 심심할 때마다 보고 있는 스타워즈의 시리즈 클론전쟁을 보고 있다. 올해 3월에 드디어 디즈니 플러스가 들어와서 엄청 재미있게 보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작년에 마지막 영화가 나온다길래,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남자친구랑 함께 보려고, 영화 티켓 미리 끊어놓고 한 2달만에 다 본 것 같다. 너무너무 길고,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조금 어려웠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 가끔 다시 보기도 한다 ㅎㅎ 하지만, 스타워즈 시리즈도 당장은 끝났고 ㅜ 디즈니 플러스 채널을 일단 구독하고 있으니, 남자친구와 같이 시작하기로 했는데, 한 편에 25분 정도? 현재 시즌 7까지 있지만, 우리는 아직 시즌 2를 보고 있다. ㅎㅎ 클론 전쟁은 영화 2편과 3편 사이에 벌어진 공화국과 분리주의파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다!

트루퍼 중 한명인데, 클론이다.

점심에는 볼로냐 파스타를 먹으려고 했다. 근데, 토마토 소스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네...? 급하게 크림 파스타로 바꿨다. 집에 있는 야채랑 냉동실에 남아 있던 간 고기를 볶다가 다 익었다 싶었을 때, 크림을 넣고 끓였다. (토마토 소스 있으면 토마토 소스를 넣어도 되겠죠?)

조금 맵게 먹고 싶어서 스리라차 소스를 넣었다. 스리라차 소스는 독일에 있는 친구가 추천해 준 소스인데, 진짜 너무 맛있다. 안그래도 고추장이 다 떨어져서ㅜㅜ 어떻게 해야 하나 했었는데, 대체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괜찮은 것 같다! 전에는 쫄면 소스 대신에도 뿌려 먹었는데, 완전 굿굿 약간의 매콤한 맛에 음~ 너무 맛있어.

요렇게 샐러드까지 준비해서 먹었다! 맛있다 냠냠
오후에는 친구 한명이 집에 놀러왔다. 친구가 도착할 쯔음에 나가서, 같이 장을 보고, 맥주도 샀다 (스페인의 맥주는 굉장히 저렴하다). 맥주는 그냥 마트 브랜드를 샀다. 마트 맥주 50ml가 38센트였으니깐, 한 캔당 500원정도다. 계산하니깐 진짜 싸다. ㅎㅎ 왠만해도 1유로 안팎이면, 다른 브랜드의 맥주도 마실 수 있다. 스페인 브랜드는 다 1유로 안쪽, 기네스나 독일 맥주 등은 1~1.5유로 정도 한다. 그래도 2000원이 안되는 가격이니, 역시 스페인은 맥주가 저렴하다.

500 cc 짜리 사서 컵에 담아 이렇게 맛있게 먹었고, 안주로는

스페인의 대표 안주 chorizo 초리쏘와 salchichón 살치촌과 바게트 빵! 심지어 양파 바게트다. 냄새도 너무 좋고, 맛있다. 초리쏘와 살치촌은 스페인 햄인데, 얘네를 바게트에 올려서 같이 안주로 먹는다. 이걸 스페인에서는 tapa 따빠라고 부른다. 음료 시키면 함께 나오는! 하지만, 우리는 집에서 먹으니깐 좀 더 풍부하게 헤헤셋

셋이서 5리터 마셨네, 많이 마신건가?

요렇게 셋이서 먹고, 맥주가 다 떨어져서 근처에 아직 문 연 마트에 가서 33cc짜리 맥주 12개를 사왔다. 근데, 진짜 맛없다. (혹시 스페인 여행하시다가 그럴일은 없겠지만, coviran이라는 마트에서 coviran 맥주는 절대 사지 마세요. 스페인 맥주가 웬만하면 한국보다 훨씬 맛있는데, 진짜 이 맥주는 coviran 맥주는 절대 절대 안되요, 너무 맛이 없어요) 그리고, 저녁은 친구가 준비해주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볶음밥같은? 닭고기와 간장 (근데 간장이 없어서 굴소스) 그리고 파 넣고, 달걀 풀어서 밥이랑 볶은 볶음밥이다. 그 친구도 페루 사람인데, 페루에서는 많이들 이렇게 해 먹는 것 같다.

매운 고추까지 먹어서 엄청 맛있었다 ㅎㅎ 굴소스 버프인 것 같다.

얘기하고 떠들고 게임하다보니 시간이 후딱 갔다. 나도 모르게 졸고 있었고 벌써 새벽 3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ㅎㅎ 오늘은 뭔가 하루종일 먹고 마신 듯한 기분이다. 뭐 토요일인데 어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