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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스페인 일상] #21 자가격리 이후 지역이동 2 - 페루 음식, 월남쌈, 쫄면

by 정단 2020. 7. 1.

 

2020/06/30 - [원_MEGUSTASOL/일상] - [스페인 일상] #20 오랜만에 지역이동

 

[스페인 일상] #20 오랜만에 지역이동 - 마드리드 시내, 스페인 이발소, 친구들이랑 삼겹살

6월 26일 스페인에서 국가 경계령이 풀려 오랜만에 마드리드가 아닌 남자친구네 집 본가에 갔다. 원래는 지역 간 이동을 금지했어서 집에도 못 가고 계속 마드리드에만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갈 ��

unomasuno.tistory.com


6월 28일 일요일이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계속해서 남자친구네 집에 있었다 ㅎㅎ 오전에 어짜피 아무 계획도 없었기 때문에, 잠시 들어온 번역일을 후다닥 했다. 5000 단어가 넘는 작업이었지만, 다행히 번역이 이미 조금 되어 있는 작업이었고, 제대로 번역이 되었는지만 확인하면 되어서 쉽게 했다.

오늘 점심으로는 페루의 대표음식 세비체이다!! 남자친구네 가족들이 페루에서 왔기 때문에 평소에도 페루 음식을 많이 먹는데, 남자친구네 아버지께서 특별히 세비체를 준비해주셨다. 세비체는 해물음식으로, 생선, 문어, 홍합, 새우 등의 재료가 들어가고, 생선을 라임을 넣어서 익힌다?라고 해야하나? 생선에 라임을 넣어놓으면 얘네가 색이 변하면서 익힌 것처럼 변한다. 첨 봤을 때는 정말 신기했다.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 딱히 막 익힌 느낌은 아닌데, 생선과 해물과 양파로 만든 음식이다. 간을 라임과 소금으로만 하는 듯? 어쨋튼 대표적인 페루의 시원한 음식이다!
먹으면서 와인을 엄청 마셨다. 와인도 오랜만에 ㅎㅎㅎ 아버님이랑 계속 앉아서 와인 마셨더니, 점심을 먹고 너무 졸렸다. 남자친구랑 어머님한테 한국 영화 아저씨 틀어주고 쇼파에서 좀 잤다.

오후가 되었는데, 막 배가 계속 불러있었는데, 저녁시간이 되어서 저녁을 먹었다. ㅋㅋㅋㅋ (뭐 계속 먹기만 한다. 무슨 명절인가) 저녁은 베트남 월남쌈을 했다!! 이틀 전에 잠깐 큰 쇼핑몰에 들렀을 때, 스리라차, 라이스페이퍼, 스윗칠리 소스를 발견해서 사와서 해먹었다. 뭐 월남쌈 별거 있나, 야채들 많이 넣고, 고기 조금 넣어주면 되는거 아닌가 ㅎㅎ

집에 있던 야채들과 게맛살을 넣고, 고기도 간해서 잠깐 놨다.

여기서 산 라이스 페이퍼는 한 팩에 12개 밖에 없고, 하나에 3유로가 넘어서ㅜㅜ (너무 비싸다) 라이스 페이퍼 대신에 밀전병도 크게 만들었다. 그래봤자, 6개 정도 더 만든 것 같다. 밀 전병을 만든 후, 월남쌈에 원래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계란도 부쳐서 넣었다.

사진 보는데, 왜이렇게 맛있게 생겼지 헤헷

계란까지 부치고 고기까지 볶아서 요렇게 나왔다!!

이쁘다. 저 위에 새로 산 소스들과 라이스 페이퍼가 보인다.

라이스 페이퍼를 위한 물까지 끓여서 준비해서, 냠냠 먹었다. 먹는 사진은 없다. 먹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모두 처음 먹어보는데도, 다행히 맛있다고 했다. 라이스 페이퍼를 엄청 신기신기해 했다. 뜨거운 물에 넣으면 말랑말랑해져서 쌈을 만들 수 있게 해주니 엄청 신기했나보다. ㅎㅎ 양은 생각보다 적었지만, 사실 배가 막 엄청 고프진 않았기 때문에, 다들 잘 먹었던 것 같다. 남자친구는 스윗칠리 소스를 먹더니 너무 맛있다고 ㅋㅋㅋㅋ 신세계였나보다 ㅋㅋㅋㅋㅋ

우리는 저녁을 먹고, 또 전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밖에 나와서 친구들을 만나서 앉아서 얘기를 했다. 그런데, 낮에 너무 덥기도 했고, 점심 때 마신 와인으로 머리가 조금 아프기도 했고, 전날보다는 그냥 막 재미있진 않았어서 일찍 들어왔다. (그래도 10시에 나가서 12시에 들어왔다) 시골이라서 낮에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더운데, (특히 집 안이 달궈진다) 해가 지고 나서는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서 편안하게 잤다.

6월 29일 월요일
집에 가는 날이다. 그래도 점심은 먹고 가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에 조금 일을 했다. (사실 해야 했던 일은 다 제출한 상태여서 할 건 없었다. ㅎㅎ) 남자친구는 어머님 청소하는 거 도와주고, 뭐 평소처럼 지나갔다. 점심은 파에야였는데, 오잉 사진을 안찍었네 ㅋㅋㅋㅋ 맛있었다. 그리고 점심 먹고 이것저것 엄~청 챙겼고, 마드리드 올라올 때도 부모님이 이번에는 집까지 데려다 주셨다. 우리나라처럼 본가에 가면 이것저것 많이 챙겨온다. 남은 파에야, 야채 (감자, 양파, 마늘, 피망 등), 소시지, 음료수 암튼 엄청 챙겼다.

진짜 여름이 되니깐 별 것도 안했는데 너무 덥다. 집에 와서 쉬다가 샤워하고 빨래를 했다. (아 ㅋㅋㅋㅋ 집에 세제가 떨어져서 세제도 조금 가져왔다 ㅋㅋㅋ 2회분 정도) 빨래는 또 왜 이렇게 많은지. 그리고 저녁에는 스리라차 소스가지고 쫄면을 해 먹었다. 엄청 먹고 싶었는데ㅜㅜ 고추장이 없어서 소스를 만들 수 없었는데, 스리라차 소스 그냥 넣고 만들었다.

많이 넣으니 생각보다 맵다. 그래도 시원하게 잘 먹었다. 냠냠 요렇게 여름에 자주 해 먹어야겠다. 너무 더운데 여긴 냉면도 없으니ㅜㅜ 

월요일인데 되게 일요일 같은 느낌이다. 휴가 끝난 느낌 ㅎㅎ 긴 주말이 끝난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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