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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일상] 스페인일상 #12 El Rastro

by 정단 2019. 3. 13.

2019년 3월 10일

9일에는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다. 그리고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헤헷

양배추 샐러드와 파부침 대신에 마늘쫑 무침을 해 먹었다. 냠냠 맛있었다. 2키로 사서 5명이서 죄다 먹었다. 헤헷

10일 일요일 아침에는 마드리드 교회에 왔다. 교회 친구들과 함께 아침을 하기로 했고, 또! 점심 때는 잠깐 학교 친구들을 보기로 했기 때문에 남자친구는 조금 늦게 오기로 했고, 나 먼저 마드리드에 와서 약속시간을 기다리면서 헤헷 스타벅스에 갔다. 오늘의 음료는 바닐라 그린티 라떼! 새로 나왔다. 한국에도 나왔으려나.

스페인에서는 바닐라 마차 티 라떼 라고 부른다 ㅎㅎ 그냥 그린티라떼 보다 뭔가 좀 더 풍부한 맛이다. 너무 맛있었다! 스페인에서는 우유의 지방 비율을 바꿀 수 있는데, 

  • entera (엔떼라)는 원래 지방 풍부한 우유
  • semidesnatada (쎄미데스나따다)는 entera에서 반정도 지방을 뺀 상태의 우유
  • desnatada (데스나따다)는 지방이 없는 우유

로 구분할 수 있다. 우유를 보통은 seminatada로 만들어주는데, entera로 바꿔서 넣었다. 아침부터 빈속에 우유를 먹어서 그런가 속이 조금 이상했는데, 그냥 그러고 말았다. 

교회에 가서 친구들과 아침을 함께 먹었다. 

바게트 빵, 버터, 우유, 커피, 요거트 빵, 햄(돼지 또는 칠면조)랑 함께 먹었다. 스페인은 정말 바게트가 너무 맛있다. 스페인에는 빵 종류가 우리나라처럼 많진 않고, 우리나라처럼 맛있진 않다. 그래서 스페인에 있으면 한국빵이 너무 먹고싶고, 한국에 있으면 스페인 바게트 빵이 너무 먹고싶다.

예배를 드리고, 남자친구도 중간에 왔다. 예배 마치고 만나기로 했던 친구를 만나러 갔다. La latina (라 라띠나)라는 지하철 역에, el Rastro(엘 라스트로)에 찾고 사고 싶은 게 있다고 했다. El Rastro는 마드리드의 프리마켓이다. 나도 마드리드에서는 처음 가봤다. 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5호선 초록선의 la latina에서 내려서 el Rastro라고 적혀있는 곳으로 나가면 된다. 

여는 시간은 일요일 9:00 a.m - 3:00 p.m 이다. 

https://www.introducingmadrid.com/el-rastro?_ga=2.263693836.1620267312.1552419720-628886351.1552419720 (프리마켓 영어 사이트)

https://www.google.com/maps/place/El+Rastro/@40.4086579,-3.7074662,17z/data=!3m1!4b1!4m5!3m4!1s0xd4227d5cd428e5b:0x8446403f3ceec8bb!8m2!3d40.4086579!4d-3.7074662 (구글 맵)

대충 이렇게 메인으로 되어 있었다. 적어도 내가 지나간 거리는 저런 노란줄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Rastro가 뭔지 몰랐는데, 가지고 간 돈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ㅜㅜ 완전 포스터라던지 선글라스도 6유로 7유로고, 가죽지갑 같은 것도 굉장히 싸게 팔았다. 

전체적으로 이런 느낌? 마지막 사진은 마네킹이 너무 웃겨서 사진찍었다. 하하핳 사람도 많고, 날씨도 너무 좋았다. 여기서는 소매치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하니, 가방을 꼭 조심해야 한다. 우리 모두 가방은 앞으로 맸다.

La latina에서 출발해서 쭉 걸어서 내려왔더니, Puerta de Toledo (뿌에르따 데 똘레도, 똘레도의 문) 이라는 지하철 역 쪽으로 나왔다. 

3월초인데, 날씨 완전 다 풀렸다. 올해에는 확실이 봄이 일찍 온 것 같다. 

우리는 그리고 또 100 montaditos에 갔다. 그리고!! 드디어 사진을 찍었다. 100 montaditos는 스페인 전역에 있는 바인데, 맥주가 싸고, 작은 샌드위치들을 팔고 있다. 특히, 수요일과 일요일에 가면 음료 가격은 전부 그대로이지만 모든 메뉴가 다 1유로이다. 참고로 샐러드는 2유로. 원래 메뉴판은

이런데, 수요일 일요일에는 메누판이 다 바뀐다. 전부 1유로! 감자튀김, 나쵸랑 소스 있는 메뉴도 전부! 샐러드 빼고, Alitas de pollo (알리따스 데 뽀요, 닭날개튀김)은 가격이 1.5유로였던 것 같다. 그래도 다른 날보다는 싸니깐 먹을만하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Super monty (수페르 몬띠) 파트에 있는 핫도그랑, Campero, César 2개, 감자튀김이랑 체다소스와 베이컨, 그리고 렌치 샐러드를 시켰다. 여기에 남자친구 tinto de verano (띤또 데 베라노), 맥주 2잔, 사과맥주? (Ladrón de Manzana, 라드론 데 만싸나) 해서 총 11.50유로 나왔다. 음료는 다 같이 시켰는데, 일단 메뉴는 나랑 남자친구꺼만 시키고, 다른 친구들은 잠시 어디 갔다 오느라고 메뉴를 늦게 시키느라 음료만 먼저 같이 시켰다. 참고로 Ladrón de Manzana는 사과맥주 같은 건데, 맥주가 별로다! 싶으면 이거 맛있다. 정말 맛있다. 

친구들이랑 재밌게 이런저런 얘기하고, 벌써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ㅜㅜ 이제 진짜로 간다.. 안녕 잘가 Buen viaje! 기회가 된다면 여름에 볼 수 있을까..?

그리고 나랑 남자친구는 Sol 광장까지 슬슬 걸어갔다. 음식도 소화시킬겸 겸사겸사. 그리고 버스정류장가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먹었다 해햇 야오야오. 남자친구는 토핑이 많은 새눔을 시켰고, 나는 중간사이즈에 토핑 3개 죄다 과일로 헤헷

그리고 우리도 집으로 갔다. 오늘 하루도 정말 알찼다. 헤헷

해가 지는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찍었는데, 버스 빛 반사되는 거 다 보인다 헤헷. 오늘 하루도 끄으으으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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