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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REUNGEUNi/일상

40. 도서관에 도서기증하기

by 렁으니 2020. 10. 15.

 

 

미니멀 라이프를 만들기 위해 책 정리를 시작했다. 내 방에는 책장이 두 개나 있다.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사서 보는 편이라 한 권 두 권씩 사던 책이 이렇게나 많아졌다. 특히 대학교 때 정말 열심히 책을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읽지도 않고 좁은 방에 책장이 두 개나 있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서 책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읽고싶은 책이 있으면 도서관에서 빌려 보거나 전자책을 사서 볼 계획이다.

 

1. 책 정리 시작하기

처음은 버릴 책들을 정리해 책을 버렸다. 주로 단행본이나 잡지, 문제집들이다. 책장을 정리하다보니 고등학교 때 문제집도 있고 대학교 교지도 있다. 이런 책들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하지만 몇년 동안 한번도 보지 않은 책들은 과감하게 버렸다. 서랍 안쪽에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시험지도 모두 모아뒀는데 그때는 다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모아뒀는데 추억도 오래되니 너무 많이 낡았다. 종이벌레가 생길 거 같다. 이런 것도 버렸다.

그리고 책들 중에 알라딘에 판매 가능한 책들은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았다. 알라딘 중고서점 사이트에 가서 책 뒤쪽에 바코드를 찍어보면 판매가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다. 생각보다 판매 가능한 책들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도 몇권 팔아서 치킨먹을 값 정도를 벌었다.

중고서점에 책을 팔 때 내가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 중에 판매 불가한 책들이 많아서 아쉬웠다. 그래서 깨끗하고 재밋게 읽은 책들을 골라 도서관에 도서기증을 하기로 했다.

 

2. 도서관에 책 기증하기

도서관에 도서기증을 하기 전에 도서관 사이트에 가서 도서기증 방법을 찾아보았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 사이트에 가면 도서 기증에 안내 페이지가 있다. 기증 불가한 도서들을 추려내고 도서관에 가져갈 수 있게 챙기고 도서관으로 전화를 했다. 도서관에 방문 시간을 잡고 통화를 끝내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지구별 여행자'는 예전에 인도 배낭여행이 멋있어보일때가 있었는데 그때 열심히 읽었던 류시화 시인의 수필집이다.
역사에 푹 빠져있을 때 읽었던 '신라왕조실록'도 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대학교 때 연애하고 싶다고 했더니 동기언니가 추천해줬던 책이다. 읽으면서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대학교 때 배낭여행가는 친구들이 부러워서 '땡전 한 푼 없이 떠난 세계여행'이라는 책을 사서 읽었다. 그때그때 돈을 벌면서 세계여행하는 책이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다. 책 자체가 감명깊은 책도 있지만 책마다 추억이 있어서 꺼내면서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30권이 조금 넘는데 너무 많아서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하다가 캐리어에 차곡차곡 담았다. 캐리어를 끌고 도서관에 가는데 바퀴가 세네번정도 끼릭끼릭 하는데 바퀴 무너지는 줄 알았다. 바퀴야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속으로 응원하면서 서둘러 갔다.

 

 

도서기증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다.

도서관에 도착해서 도서 기증을 한다는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책 수레에 책을 실으면 끝이다. 도서관에 소장되어있지 않은 책은 도서관에 바로 비치되고 소장중인 도서는 다른 기관에 기증된다고 한다. 그래도 몇권의 책들은 집 근처 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아쉬움이 덜하다. 그리고 가벼운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데 홀가분한 기분도 들었다. 책장을 하나 줄여 내 방이 훤해질 걸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다.

 

 

나오는 길에 하늘을 찍었다. 오늘 하늘도 참 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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