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_REUNGEUNi/일상

38. 감사일기 20.9.17

by 렁으니 2020. 9. 17.

 

 

화요일 저녁 취업 채용 사이트를 계속 새로고침 했다. 원래는 수요일에 발표인데 화요일 저녁에 발표가 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미리 결과가 공지될까 봐 자기 전까지 새로고침을 했다. 하지만 공지글이 뜨지는 않았다. 그리고 진짜 발표날인 수요일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 채용 게시판으로 가서 새로고침을 열심히 눌렀다. 운전면허 필기시험처럼 시험 끝나자마자 발표가 나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면접 끝나고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점점 초조해졌다. 아침 내내 새로고침을 하다가 포기하고 씻고 나왔다. 씻고 나오자마다 다시 채용 게시판을 들어갔는데 어머나.. 최종합격자가 공지되었다....!!

게시글을 누르고 첨부파일을 다운받아 합격자 명단을 내리며 내 응시번호를 찾아나갔다. 한 줄 한 줄 내리다가 드디어 내 응시번호를 찾았다!!!!! 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  저 합격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

 

제일 먼저 거실에 계시던 엄마한테 합격소식을 전했다. 바로 전날 초조한 마음에 하루 종일 코바늘 뜨개질만 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엄마가 같이 하자고 해서 둘이 하루 종일 뜨개질만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엄마도 너무 초조해서 시간이 안 가서 같이 뜨개질을 하시거라고 말씀하셨다 ㅠㅠㅠ 엄마도 내 맘과 같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ㅠㅠ 그리고 남자 친구한테 연락을 하고, 정단이에게 카톡을 했다. 그리고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 

 

 

오랜 취업준비를 묵묵히 기다리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가끔 백수 동생에게 무심하게 용돈을 주던 친 오라버니도 감사합니다!!! 
사귀는 내내 백수였던 여자 친구를 열심히 챙겨준 남자 친구도 감사합니다!!
걱정덩어리인 나에게 항상 잘될 거라고 긍정 에너지를 주던 정단이도 감사합니다!!
취업준비를 도와준 언니들도 감사합니다!!
취업하고 내 일처럼 기뻐해 준 이모들, 고모들 감사합니다!!
누구보다 기뻐해 주신 할아버지 할머니도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
댓글로 면접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너무 큰 힘이 되었어요 ㅠㅠ
진짜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아요 ㅠㅠㅠ

 

3년 전이니까 어린 맘에 패기 넘치게 사직서를 던지고 나왔는데 ㅎㅎ 두 번째 하는 취업준비는 처음보다 더 힘들었고 그만큼 점점 간절해졌다. 직장을 다니는 2년 동안 이렇게 돈 씀씀이가 커졌는지 놀랐고 퇴직금이 이렇게 빨리 사라질 줄은 몰랐다 ㅎㅎㅎ 지난 3년은 많은 깨달음을 줬다. 이제는 퇴직하지 말고 열심히 오래오래 다녀야지!! 회사를 오래 다니는 비결을 대출이라고 말해주는 친척오빠의 조언처럼 ㅋㅋㅋ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했던 마음을 조금씩 갚아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출근해야겠다.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아무것도 모른 채로 취직했던 첫 직장과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느낌이 든다.

 

 





댓글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