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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_함께쓰는 이야기/경제스터디

[돈의 속성] 2. 돈 모으기 (신세한탄 주의)

by 정단 2020. 9. 29.

9월 26일 스페인 시간으로는 새벽 12시쯤, 한국 시간으로는 7시쯤 두 번째 경제 스터디를 했다. 이번에도 정한 분량을 읽고 함께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주에는 특히 돈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 

책에서 국제적인 기준에서 백만장자란 100만 달러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지만, 이 개념은 사실 상대적인 거라서 그들은 자신들이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자신이 100억은 있어야 그들은 부자라고 생각하고, 이들은 월 500만원을 저축하면서 산다고 한다. 그리고 부자가 되는 첫 걸음은 일단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은 근로 소득 뿐 아니라 자본으로 들어오는 비근로 소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런 비근로 소득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작가는 먼저 돈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저축으로도 돈을 모을 수가 있었지만, 사실은 요즘 금리가 너무 떨어져서, 이자율이 낮아서, 물가상승률과 이자과세를 떼어내면 사실 원금도 줄어든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딱 느낀 점은 정말로 원금을 지킬 수 있는 완전한 "투자" 방법은 없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면! 자신이 25살로 돌아간다면, 매일 50만원 씩 우리나라에서 가장 제일 큰 회사의 주식을 사 모을 것 이라고 한다. 이 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건 당연히 삼성이다. 그렇지만, 삼성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시가총액 큰 회사는 어디가 있을까 렁은이가 한국거래소에서 한 번 찾아봤다고 한다.  

출처: 한국거래소 

역시 삼성이 부동의 1위였고, 확실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크게 오른 바이오 관련 회사라고 한다. 그 외에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와 같은 IT기업들도 20위 안에 들어있고, 넷마블은 사실 방탄소년단의 회사 빅히트의 지분을 꽤 갖고 있다고 한다. 요즘 빅히트가 주식을 상장하는 거에 대해서 많이 얘기가 오가는 데, 그런 틈에 넷마블도 20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이번에 읽은 분량은 아니고, 저번 주에 읽은 분량 중에 부자가 되는 방법이 3가지가 있었다. 

  1. 상속을 받는다. 
  2. 복권에 당첨된다.
  3. 사업에 성공한다. 

사실 첫 번째 방법과 두 번째 방법은 너무 비현실적이다. 세 번째 방법이 그나마 현실적이긴 하지만, 일반 직장을 다니는 사람에게 이게 무슨 말인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책에서는 사업을 하는 방법에도 2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내가 직접 사업을 하는 것, 두 번째는 남의 사업에 올라타는 방법이다. 

결국 일반 사람이 할 수 있는 거는 두 번째 방법인데, 이게 주식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드는 생각은 결국 주식밖에 없나... 라는 거였다. 주식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들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럴 시간도 부족하고 너무 어렵다는 핑계를 대면,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나라에서 정말 큰 회사들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사실 막말로 삼성이 20년 안에 망할까요? 라고 질문을 하면 누가 네! 라고 쉽게 대답할 수 있을까. 그 정도로 큰 회사이고, 갑자기 망하기는 너무 어려운 회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는 사실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지만, 어쨌든 건재한 회사는 그런 상황에서도 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잘 모르겠지만, 회사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에 대한 믿음도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경제 관련 뉴스도 많이 보고)

그래서 결국은 주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 달았다. 그냥 보통 다들하는 단타말고, 장기적으로 길게 보고, 회사에 정말로 투자하는 마음으로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고, 나중에는 그렇게 할 거다. (사실 애플 주식 분활되고 갑자기 막 내려가길래 사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처음에 책을 보면서 나도 부자가 될 거라는 마음에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스터디 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이 분량을 읽어보았다. 

그런데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다 좋은데, 너무 내 현실과 뜬 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정리를 해 보자면, 

나는 그렇게 많은 돈이 있지 않다. 아예 돈을 모으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 돈을 투자를 하기에는 내 미래가 너무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한국과 스페인 계좌가 둘 다 있고, 한국 계좌에 모아둔 돈이 더 많다. 그리고 한국 돈은 사실 쓸 일이 없다. 그래서 그 돈으로 투자를 하고 싶었지만, 한국 번호가 막혀있기 때문에 비대면으로조차 계좌를 만들 수도 없고, 투자를 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남은 건 스페인 계좌인데, 스페인에서는 돈을 벌긴 하지만, 사실 엄청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저축을 하긴 하지만, 사실 학비라든지 생활비라든지 하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나는 분명히 저축을 했는데, 어디로 사라졌나? 사실은 모아둔 돈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게 내 현재의 스페인에서의 전 재산이고, 또 스페인 계좌로 주식을 하려고 하니 수수료는 또 왜 이렇게 비싸. 투자를 하려면 한 번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또 문제는 이거 나중에 1~2년 뒤에 또 필요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주식에 넣었다가 빼면 또 수수료 발생하는데, 게다가 코로나가 풀리면 적어도 한국에 한번은 가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 값도 필요할 거고, 나중에 혹시 1~2년 뒤에 차를 사게 된다면, 이 돈이 필요하게 될텐데 이러면서 온갖 생각이 들어서 결국 주식을 사는 게 너무 망설여졌다. 아이고.

이게 사회 초년생의 현실인 것 같다. 나도 작가처럼 자본 소득이 근로 소득을 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작가는 그 날을 정확하게 정해 놓고 그 날을 축하했다고 했다. 어차피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은 스스로 알아서 벌기 때문이다. 

요즘 또 백만장자 시크릿이라는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부자들은 손해보다는 기회를 먼저 보고 그 기회가 보이면 바로 잡는다고 한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그 기회를 봤을 때 내가 입을 손해를 생각하고,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는 와중에 기회는 날라가 버린다. 또한, 부자들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도 문제가 나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문제의 레벨이 2이고, 나의 레벨이 1이면 그 문제가 너무 커 보이기 때문에 해결하기에 너무 부담이 있지만, 부자들의 경우에는 문제의 레벨이 5여도, 자신의 레벨이 8이기 때문에 그 문제가 크더라도 해결하기에는 가뿐하다는 걸 읽었다. 이 부분을 읽고, 또 돈의 속성 책을 읽으면서 내가 준비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아직 기회가 올 지, 지나갔는지 혹은 이미 나에게 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나는 아직 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 나름대로 돈을 벌고, 모으면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도 아직도 아니 지속적으로 소비 요정이 자꾸만 올라온다. 나를 괴롭힌다.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쟤는 저거 있으니까 나도 저거 가져야 하고. 하지만, 지난 번에 정한 나의 목표를 생각하면서 돈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이가 어리지 않은데도, 천만원이라는 큰 돈을 모은 적도 없다. 돈 조금 모이면, 여행 갔었고, 또 그 다음에는 유학을 와 버렸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많은 경험을 했는지는 나는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주위의 친구들을 보면 사실 나보다 더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저번에 한국에 갔을 때 조금 우울했다. 나도 한국에 있었으면, 내 친구들처럼 좀 더 여유롭게 살 수 있었을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하지만, 사실 내가 스페인에 와서 공부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그 때 내가 공부하러 오지 않았다면, 나는 분명히 한국에서 후회를 하면서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었을 거고, 남자친구도 사실 만나지 못했을 거고, 지금 하고 있는 박사 과정도 밟지 못했을 거다. 다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다. 아마 지금 스페인에서 공부하지 않았다면, 1~2년 뒤에라도 왔을 거다 ㅎㅎ 나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건 아니지만, 곁길로 좀 돌아와서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 있다. 

경제를 차근 차근 공부하고, 투자를 공부하고, 나름 열심히 지금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한다면 남들보다 지금 1~2년 혹은 2~3년 늦어도 다 쫓아갈 수 있지 않을까? 뭐 할 수 있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돈을 모아야겠다. 엄마가 남의 돈 버는 게 쉬운 게 아니라고 하는데, 다 맞는 말이다.

책에서 또 한 가지 하는 말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정말 내가 제일 먼저해야 하는 것은 "나는 부자가 될 거다"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사실은 나도 백만장자 시크릿 읽기 시작하면서 맨날 맨날 생각하고 있는 구문이다. "나는 부자가 될 거다."

우리 부자됩시다!! 

 

2020/09/20 - [투_함께쓰는 이야기/경제스터디] - [돈의 속성] 1. 돈을 잘 쓰는 것은 무엇일까.

 

[돈의 속성] 1. 돈을 잘 쓰는 것은 무엇일까.

경제스터디 첫 날이다. 스터디는 경제관련 서적을 하나 골라 분량을 정해 읽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읽은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며 진행된다. 그리고 한 달에 한권의 책을 읽는게 목표이다.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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