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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내가 좋아서 하는 아무거나 리뷰

#3 6개월 안에 천만원 모으기

by 정단 2020. 3. 31.

지이이이인짜 오랜만에 유투브 리뷰를 한다.

어제 유투브의 알고리즘에 걸려서 경제 관련된 동영상들을 보다가 어떤 분이 경제 관련 도서 "6개월 만에 천만원 모으기"라는 책을 추천하였고, 이 책은 EBS에서 직접 기획했던 프로그램이라길래, 또 해외 유투브에는 한국 프로그램이 종종 통으로 올라오기에, 찾아서 8부짜리를 하루만에 다 봐 버렸다. 1부당 한시간 조금 안되는 영상이었고, 1.25배속으로 봤다. 

프로그램의 정확한 이름은 호모 이코노미쿠스. 내가 본 것은 시즌 2이고, 시즌 1도 있다고 한다. 

1~2부에서는 참가자 면접과 뽑힌 참가자들의 소개로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정말 다양했다. 대부분은 직장인이었지만, 그 중에는 학생도 있고, 주부들도 있었고, 정말 다양한 환경의 참가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도전을 하였다. 보면서 와.... 진짜 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빚이 있는 주부도 있었고, 버는 돈이 적진 않았지만, 저축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습관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게, 사실 6개월 동안 천만원을 모으려면... 한달에 167만원은 모아야 겨우 가능하다. 

4명의 멘토가 있었고, 멘토별로 3명의 멤버로 이 도전을 이어갔다. 멘토들도 멘탈이 진짜 장난이 아니다. 이름을 다 언급하진 않겠지만, 유명한 사람들인듯.. ㅋㅋ

제일 먼저 멘토들이 했던 것들은 이 참가자들의 상황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었다. 원래 잘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습관적으로 돈을 쓰는 사람들도 있었고, 자기 경제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말... 생각없이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가끔은 그렇겠지...)

제일 먼저 다들 하는 일들은 소비를 줄이는 일이었고, 그러면서 자신의 소비습관을 익히기 위하여 가계부를 쓰는 경우도 많았다. 인상적인 참가자 중 한명은 도전 첫날에는 하루에 3만원씩 쓰다가 하루에 천원씩 줄여가는데, 정말 잘 지키면서 열심히 하더라.. 몇 명의 참가자들은 기본 급여로 하면 힘들기 때문에 주말에 투잡을 뛰기도 하였다. 주부들의 경우는 수입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조금 나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줄일 수 있는 곳에서 최대한 돈을 줄이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어서, 외식을 하지 않고, 무조건 집밥을 해먹거나, 도시락을 싸는 것이다. 간식으로 줄줄 나가던 돈도 좀 더 계획적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것 같다.

정확하게 프로그램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돈을 직접적으로 굴리는 경우는 나오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투자로 금리가 높은 적금을 추천하거나 (제 1금융이 아닌 저축은행에서 적금을 드는게 금리게 조금 높다고 한다) 정말 잘하고 있는 참가자에게는 멘토가 주식을 권하는 경우도 있긴 하였다. 그랬더니 참가자는 모의투자로 연습을 하는 모습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정말 1천만원을 모았다. 그 이상 모은 참가자들도 있고 조금 못 미치게 모은 사람들도 있고, 2천 가까이 모으기까지 했다. 될까... 했던 참가자들도 의외로 많이들 모았다. 마지막에 볼 때 놀래서 우와!! 했다. 

이 영상을 보면서 계속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 영상을 본 이유가 나도 모으고 싶어서 ㅋㅋㅋ 인 게 제일 크고, 이게 가능한가? 나 같은 사람도 될까? 라는 의심이 들어서 본 이유도 있다. 학교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진짜 살만큼만 번다. 월세에 생활비에 하면 남는게 한 이십만원정도...? ㅎㅎ 근 3달동안은 아이폰 11프로를 사는 바람에... 할부로 돈이 나가고 있고, 이번 3월에 마지막이다. 그래서 저축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할부로 돈을 내고도 저축은 못하고 있지만, 마이너스가 되고 있진 않기 때문에 사실 할부를 내면서 할부 나가는 만큼의 돈은 저축해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지금 할부로 내는 돈이 전에 모았던 돈의 2배이기 때문에 아끼면 살 수는 있다. 하하하하 

사실 학교에서 받는 급여가 많지 않다. 이 돈을 받으면서 아무리 내가 박사과정을 하고 있지만, 이 나이에 이 정도만 받고 일을 하는 게 말이 되나... 한국에 가서 취업을 할까 그러면 지금보다는 생활이 나아질텐데 라는 생각을 정말 백번도 넘게 했다. 하는 일에 비해서 받는 돈은 사실 많이 적고, 티끌은 모아도 티끌인 것 같고, 뭐 하나 살 때마다 10번씩 고민하는 내 모습도 정말 찌질하다고 생각했다. 만원짜리 하나 못사고 만원 모은다해도 진짜 티끌이지 않나 솔직히... 그래서 한번은 에이 그냥 생각하지 말고 쓰자. 어짜피 나중에 졸업하고 돈 벌면 그거 금방 모으지 라는 생각도 들면서 옆에 나보다 더 잘 벌고 그나마 여유있는 사람들보면 또 나도 저축은 해야 할 것 같고, 정말 속이 복잡했다.

이 영상은 천만원을 모으는 게 목표이긴 했지만, 사실 사람들의 습관을 성형하고, 자존감을 높여주고,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게 더 큰 목표였다고 생각한다. 멘토들도 돈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목표로 생각을 하고, 자기 계발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게 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이 영상을 보고, 그래! 돈은 조금씩이라도 모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급여는 많지 않지만, 나도 수입을 어떻게 늘릴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돈은 정말 최소한 필요한 것으로만 쓰고 (정말 가끔은 찌질하다고 생각이 들고 무기력해질 수도 있지만) 당장 수입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잠이 안오더라 어떻게 해야 수입을 늘릴 수 있을까 ㅋㅋㅋㅋ (사실 썸머타임제가 시작되서 그런 것도 있다) 그래서 사실 귀찮았지만, 다시 블로그 글도 쓰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번역도 일단 들어오는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스페인에서 모으는 돈은 한국을 가더라도 최대한 건들지 말고, 부수입으로 버는 돈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솔직히 내가 6개월에 천만원을 모은다.. 당장 힘들다고 본다. 수입이 너무 낮고,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로 위기가 왔기 때문. 당장의 부수입이 많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조금 더 아끼고, 시간을 들여서 다른 일을 계속한다면, 도전해봐야겠다. 할부로 나가는 돈 때문에 엄청 돈 아껴도 뭐, 욕심 좀 줄이면, 막 죽을 것 같진 않았다. (그래도 내 꿈은 소비요정) 

에휴,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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