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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여행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루트 #2

by 정단 2019. 4. 1.

지난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 이어서 다음의 길을 더 소개하려고 한다.

지난 포스팅은 여기 참고 ↓

2019/03/25 - [원_MEGUSTASOL/여행] -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 포르투갈 길 (Camino Portugés): 포르투갈 길도 꽤 유명하다. 왜냐면 리스본에서 포르투갈을 가루질러서 스페인의 갈리시아 지방까지 연결하기 때문이다. 사실 예전에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함께 있다가 통합하면서, 12세기부터 포르투갈에 살던 사람들이 만든 길이다. 포르투갈 길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내륙길과 바닷길이다. 바닷길로 간다면 예쁜 바다를 보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 수도 있다는 점!

https://www.pilgrim.es/camino-portugues/ 

  • 최초의 길(Camino Primitivo): 이 길은 초기 순례자들이 걷던 길이기 때문에 진짜 순례자의 길을 원한다면 선택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된 813년부터 시작된 길이고, 다른 지역보다는 가까운 아스투리아스 지역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다른 길보다는 조금 더 험한 길이라는 건 비밀 ㅎㅎ 게다가 역사적이며 유산들이 많은 곳이다. 총 거리는 321km  이거 약 13 ~ 14일 만에도 도착할 수 있는 코스이다. 

https://www.pilgrim.es/camino-primitivo/#Mapa

  • 북쪽 길 (Camino del norte): 이 길은 말 그대로 스페인에 있는 북쪽을 쭉 걷는 길인데, 산 세바스티안 (San Sebastián), 빌바오 (Bilbao), 산탄데르 (Santander), 히욘 (Gijón) 등 아스투리아스와 바스크 지방의 중요한 도시는 다 지나오는 길이다. 또한, 스페인 북쪽에 위치한 칸타브리아해 (Cantabria) 의 해변을 걷기도 하기 때문에 해변길 (Camino de la Costa) 이라고도 잘 알려져 있다. 최초의 길처럼 역사가 많고, 프랑스 길만큼 오래된 길이다. 주로 유럽에 있던 왕들이 산티아고에 가기 위해 많이 걸었던 길인데, 레꽁끼스타 (la Reconquista, 스페인의 국토 회복 운동으로 기독교인들이 스페인 남부를 정복하고 있던 이슬람교인들을 몰아내기 위해 벌였던 운동이다) 와 프랑스 길의 유명세로 인기가 떨어졌다고 한다. 순례자의 길 중에 은의 길 다음으로 두번째로 긴 길로, 총 824 km이다.

https://www.pilgrim.es/camino-norte/#Informacion

  • 영국길 (Camino inglés): 페롤 (Ferrol) 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120km의 길로 역사와 문화가 가득한 길이다. 걷는 내내 푸른 자연을 볼 수 있고, 다른 길에 비해서는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조용히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은 페롤에서 시작하지 않고 아 코루냐 (A Coruña)에서 부터도 걸을 수도 있고, 75 km의 거리이다. 이 길은 페롤과 아 코루냐에 갈리시아로 들어갈 수 있는 항구가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긴 길이며, 이 길로 영국 뱃선원들, 스코트랜드, 아일랜드, 스칸디나비아 반도, 네덜란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였다고 한다. 또한 십자군과 성전기사단들이 예루살렘으로 갈 때, 그 땅을 지켜달라고 야고보의 무덤에서 기도하기 위해서 아 코루냐에서 시작하는 길을 따라 순례하였다고 한다. 

https://www.pilgrim.es/camino-ingles#Informacion

  • 사나브리아의 길(Camino sanabrés):  이 길은 그랑하 데 라 모루엘라 (Granja de la Moruruela)에 있는 사모라 (Zamora) 지역에서 시작하는 길로, 이 지역은 시토회 (Orden de Císter, 카톨릭교회의 봉쇄 수도회 중 하나인데, 수작업과 자급자족으로 수도원 생활을 한다고 한다. 출처: 위키페디아 ↓↓ )  가 이베리아 반도에 첫 수도원을 설립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모레루엘라의 산티아고 (Santiago de Moreruela) 라고도 알려졌다고 한다. 이 길은 수도원 생활을 하는 사람들만 다닌 길이 아니라, 스페인 중심부와 북쪽을 통하기 위해 상인들도 많이 사용한 길이라고 한다. 가축 통로로도 사용되었는데, 갈리시아의 농부들이 수확하는 시기에 카스티야 (Castilla) 지방까지 내려오곤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곳에 성당과 수도원도 많지만, 병원과 숙박시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이 길은 총 369 km 의 거리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B%9C%ED%86%A0%ED%9A%8C

https://www.pilgrim.es/camino-sanabres/#Informacion

  • 겨울 길 (Camino de invierno): 이 길은 험한 산 지대를 넘거나 하는 루트는 없는 것 같다. 비에르조(Bierzo)에서 갈리시아의 수도 연결되어 있는 실 강을 따라 걷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진 않지만 아스토르가의 주교구 (el Obispado de Astorga) 의 다양한 문서에 겨울 길이 여러번 언급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풍경과 여러 아름다운 유산들을 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봄에 걷는 것을 추천하고, 여름에는 프랑스 길에 몰려있는 많은 인파를 피하기 위해 추천한다. 겨울 길은 순례자들이 폰페라다 (Ponferrada)까지 걷고, 춥고 힘든 겨울에 너무 무기력해져 있을 때, 조금 덜 힘들고, 덜 위험한 길을 찾기 위해서 걸었던 길이라고 한다. 거리는 총 263 km이다. 

https://www.pilgrim.es/camino-invierno/#Informacion

후!! 드디어, 다 정리했다. 길만 정리했는데, 왜 내가 모든 길을 다 걸은 느낌이지.. ㅎㅎ 뭔가 긴 여정을 달려온 느낌이다. ㅎㅎ 막상 보니 많이 쓰지도 않았는데.. 헤헷. 

막상 그냥 글만 읽으면 쉬어보일 수도 있는 길이지만, 짧게는 몇일 길게는 한달까지 하루에 매일매일 20 - 30 km를 걷는 여정이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해야한다. 가방에는 최소한의 물건만 챙겨야하고, 신발은 편하면서 튼튼해야 한다. 많이들 등산화를 준비하더라. 그리고 계절에 맞는 옷! 겨울에는 스페인이 너무 많이 춥지 않고, 걷기 때문에 덥겠지? 하고 너무 얇게 준비하면 안되고! 또 비상약품들도 잘 준비해야한다. 

맨 처음에 언급했던 것처럼 나도 잠깐 경험만 했다. 3일 동안 아는 언니를 따라서 같이 걸었는데, 쉽지 않았다. ㅎㅎ 3일 걷고 다리 절뚝절뚝해서 발목보호대 사서 한 2일 차고 다닌 것 같다. 그리고 그냥 주구장창 걷는 길이니, 별 생각이 다 든다. 생각을 정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걷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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