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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여행

코르도바 여행 #1 도착

by 정단 2019. 5. 13.

2019년 4월 18일

마드리드에서 새벽 1시 버스를 타고 5시간이 지나서 코르도바에 도착을 했다. 집에서 12시 15분에 출발한 것 같은데.. 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다. 다행히 지하철이 빨리 역을 지나가 준 덕분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12시 57분이었고, 버스는 사실 아직 출발 준비도 안하고, 사람들이 슬슬 타고 있었다. 휴, 다행이었다. 1시 5분쯤 출발을 한 것 같다. 버스 출발 후 얼마되지 않아서 나는 잠들었다. 몇 번 깨긴 했는데, 와아아안전 꿀잠잤다. 불쌍한 내 남자친구는... 버스에서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한다.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내가 깰 때마다 멀뚱멀뚱 눈을 뜨고 있는 남자친구한테 왜 안자냐고 안 졸리냐고 물어보면서 다시 잠든 기억이 난다. ㅎㅎ

도착은 6시에 했고! 잠시 화장실 들렀다가, 우리는 먼저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 못 들어가는 건 알고 있었는데, 먼저 짐을 두기 위해서 숙소로 갔다. 숙소는 역에서 걸어서 30분정도 걸렸던 것 같고, 유명한 Mezquita 근처로 한 5 ~ 10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 우리가 묶었던 숙소는 Hostal Fuente (https://www.booking.com/hotel/es/hostal-la-fuente.ko.html?aid=304142;label=gen173nr-1FCAEoggI46AdIM1gEaEaIAQGYARe4ARfIAQzYAQHoAQH4AQuIAgGoAgO4ArmAyOYFwAIB;sid=c16da70aa0a43b418b0433c371c7dce8)

일단 짐을 두고, 그냥 정처없이 걸었던 것 같다. 먼저 Rivera 라는 강 근처로 걸어갔다. 걸어서 5분도 안 걸렸다. 너무 오랫만에 가서 조금 헤매다가 일찍 연 바가 있길래 아침을 먹으러 들어갔다. 우리는 안달루시아의 전형적인 아침인 Pan tostada con aceite y aceite con jamón (구운 빵에 올리브 오일과 토마토와 하몽을 얹는 것)을 시켰다. 


남자친구는 잠을 못 자서 죽을라고 했다... 불쌍해ㅜㅜ

아침을 대략 한 시간 정도 먹은 것 같다. 완전 천천히 시간을 때우면서 먹었다. 8시가 넘어서 슬슬 관광지들을 겉으로만 보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예전에 다 봤고, 남자친구는 사실 이런 데에 관심이 없다... 

원래의 계획은 8시반에 Mezquita를 무료로 들어갔다가 10시 전에 Alcazar를 들어가는 거였다. 왜냐면!!! 공짜기 때문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다 바꼈다고 한다. 치사하게 무료 시간대가 다 사라졌다. 그래서 겉에만 보고 안 들어갔다. 

 Puente Romano (로마교) 에서 바라본 메스키타

메스키타 안 쪽에 있는 오렌지 정원 (feat. 힘들어하고 있는 내 불쌍한 남친 ㅜ)

메스키타 옆 부분과 탑

괜히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진도 많이 안 찍었다. 그리고 비 올 것 같은 구름이어서 예뻐보이지도 않았다.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ㅋㅋㅋ 오전 내에 코르도바를 다 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바퀴 다 돌았던 것 같다. 예전에 내가 살던 곳까지 돌았다. ㅎㅎ

Puerta de Almodovar (알모도바르 문) 이 문으로 나가면 완전 신시가지이다.

Puerta de Almodovar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작은 분수대 (그 때 분수대는 보이지 않았지만 ..)

신시가지에서 본 Puerta de Almodovar

도시 내에서 자주 보이는 전형적인 코르도바 골목

Plaza de Tendilla (텐디야 광장), 도시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약속하면 사람들이 자주 만나는 곳이다.

예전 집 근처에 있던 Plaza de capuchinos (카푸치노 광장)

Plaza de capuchinos (카푸치노 광장)에 있는 십자가 동상

마드리드의 Plaza Mayor와 비슷한 느낌의 Plaza de la Corredera (코레데라 광장)으로 네모난 광장인데, 예전에는 투우 경기장이 있었다고들 한다.

로마신전 유적지

아침 6시부터 걸었더니, 정오도 되기 전에 이만보를 채웠다..ㅎㅎ 약 11:00시였나, 12:00시였나, 그 쯤 호텔에 드디어 체크인을 했다. 일단 씼고, 잤다, 둘 다 잤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두시간 잤나? 그러고 점심을 먹으려고 일어났다 헤헷

우리는 Tapas를 먹으려고 했다. 원래 코르도바에 맥주시키면 타파 주는 곳 진짜 많았는데, 왜 다 바꼈어!!!!! 점심시간이라서 그런가, 맥주시켜도 왜 타파스 안주냐고오오오오오 그래서 맥주 시키고 또 따로 시켰다. 그래서 간 첫번째 집에서 먹은 것은! 

코르도바의 Salmorejo (살모레호, 주황색 크림) 와 Salpicon de marisco (살피콘 데 마리스코) 였다. 그리고 옆에는 올리브도 갖다 줬다. 나는 올리브 안 좋아하니깐 패스. 근데, 둘다 맛있었다. 둘다 맛있었다. 해산물 너무 좋고, 살모레호 오랜만에 먹어서 너무 맛있었다 헤헷

그리고 두번째로 간 집에서는 점심시간이라고 타파를 시킬 수 없다고 해서, 아예 요리를 시켰다. 

코르도바의 음식 Flamenquin (플라멩킨, 하몽과 고기를 동그랗게 말아서 빵가루 뭍혀서 튀긴 음식) 과 Croquetas de rabo de toro (소꼬리로 만든 크로켓) 을 시키고, 

Berenjena frita con miel (베렌헤나 프리따 콘 미엘) 은 가지 튀김에 시럽을 뿌려준 거다. 플라멩킨이랑 이 가지 튀김은 마드리드에서 한번도 못 봤다. 내가 다 추천해서 먹었다. 일단, 크로케타는 소꼬리 맛이 많이 안났지만, 나머지 음식들은 남자친구도 다 맛있다고 했다. 헤헤

이렇게 맨 처음 음식부터 지금까지 한 15유로정도 썼다. 점심을 먹고 조금 산책을 했다. 메스키타 근처에 Juderia (후테리아, 예전 박해 유대인들이 살던 곳으로 숨기 위해서 길이 굉장히 좁고, 집 내부에는 patios 파티오가 발달한 구역)에 상점들이 많은데, 그 상점들을 구경했다. 혹시 남자친구 부모님 선물로 살 것이 있나? 하고 둘러봤다. 그리고, 초를 좋아하셔서 초 넣는 것을 사려다가, 맛있는 와인을 발견하여서 그걸로 결국 결정했다 ㅎㅎ. 와인을 사서 신나게 호텔로 다시 돌아갔다. 그러고 남자친구는 아직도 피곤해서 조금 더 자려고 했다. 왜냐면 저녁은 친구네 집에서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쉬고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갑자기 계획이 바꼈다면서, 다 같이 친구 사촌 집에 가기로 했다고 한다. 갑자기 파티가 있다며..? 갑자기? 그래서 각자 음식을 가져왔어야 했는데, 우리는 음식은 없고, 음료도 안가져갔는데, 친구네 언니와 동생이 다 준비했다고, 사촌네 집에도 양이 많다고 괜찮다고 해서, 결국 그리로 갔다. ㅎㅎ 이게 무슨.. ㅋㅋㅋㅋ

사진은 안 찍었는데, 나름 재미있게 보냈다. ㅋㅋㅋ 밥 먹고 술까지 마시고, 결ㄱㄱ 내 남자친구는 럼과 환타를 섞은 술을 3잔을 먹고 우리는 3시가 넘어서 호텔로 돌아갔다.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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