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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코바늘로 LG 톤프리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스 만들기 / 코바늘 이어폰 주머니 / 코바늘 케이스 / 코바늘 파우치 / 코바늘 취미 / 예쁘지 실

by 렁으니 2020. 9. 22.

 

 

남자 친구에게 1000일 기념일 선물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물로 받았다.

 

하얗고 예쁘고 너무 좋은데 ㅠㅠ 난생처음 생긴 블루투스 이어폰이라 너무 좋고 새 거고 너무 하얗고 예뻐서 왠지 이어폰만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 그래서!! 코바늘로 이어폰 케이스 만들기에 도전했다!!!! 정확히 말하면 주머니? 파우치? 같은 걸 만들었다.

 

어떤 주머니를 만들지 유투브를 찾아보았는데 확 눈에 띄는 모양이 없었다. 그래서 직접 크기에 맞춰 내 맘대로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코바늘로 만들어 본 것은 수세미밖에 없으니까 수세미를 만들면서 배운 기술들을 모두 다 활용했다.

 

 

실은 예쁘지 실을 사용했고, 바늘은 3.0mm 굵기를 사용했다.
'예쁘지'실은 실을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실인데 색도 예쁘고 촉감도 케이스를 만들기에 좋은 실이다.

 

 

먼저 사슬을 케이스 길이에 맞춰 만들었다. 이 사슬이 바닥이 된다. 그리고 사슬을 따라 한길길뜨기를 한 바퀴 둘렀다. 이 방법은 지금 만들고 있는 곰돌이 푸 수세미를 만들면서 배운 기술이다. 곰돌이 푸 수세미의 바닥을 만드는 방법이랑 똑같다. 

 

 

그다음은 코를 늘리지 않고 이어폰 케이스가 반 정도 덮일 때까지 올려준다.

그리고 주머니 앞 쪽은 짧은 뜨기를 하고 긴뜨기로 옆을 만들고 한길길뜨기로 뒤를 만들어 높이를 조절한다. 이렇게 하면 앞쪽은 완성이다.

 

 

그리고 뚜껑이 될 뒷쪽만 왔다 갔다가 하면서 한길길뜨기를 떠준다. 한쪽으로 뜨고 끝까지 가면 그냥 방향을 바꿔서 뜨면 된다. 이어폰을 넣고 덮어 뚜껑의 길이를 확인해가며 적당한 길이까지 만든다. 끝에서 두 줄은 코를 줄여 접혔을 때 편지봉투 모양처럼 되도록 만들었다.

 

 

다 만들고 뚜껑을 덮은 모양이다. 그리고 실을 잘라 마무리했다.

 

 

뚜껑에는 꼭 닫혀 고정되도록 자석단추를 달아주었다. 이 단추도 실을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단추이다. 사은품으로 받을 때는 이걸 어디다 쓰나 했더니 이렇게 다 쓸 데가 있다. 역시 세상에 쓸데없는 것은 없다.

 

 

바느질을 하기 위해 초등학교 때 쓰던 십자수실 통을 꺼냈다.
초등학교 때 특기적성 시간에 친구들이랑 같이 십자수 부에 들어갔었는데 친구 따라 도구를 잔뜩 장만했었다. 의욕만 가득했지 재능이 없어서 1년 동안 작품을 하나도 완성 못했었는데 십자수 실도 이렇게 쓸모가 있다!!

 

 

아래쪽 단추는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 실로 꼬맸다. 노란색이 왠지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예쁘고 좋았다.

위쪽 단추는 노란색 실로 꼬매면 티가 날거 같아서 파우치랑 같은 실로 꼬맸다. 실이 두꺼워서 조금 힘들었지만 티가 하나도 안난다.

 

 

전체 사진과 뚜껑을 덮은 사진이다. 약간 봉투 접힌 모양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조금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만족한다. 큼직한 단추도 귀엽다.

 

 

레이스 뜨기에 도전해보려고 샀던 하얀색 면사로 끈도 달아주었다. 마침 끈을 만들 고리 부자재들이 있었다. 미니멀리스트로 살고싶은데 집에서 뒤지면 다 나오는 걸 보면 나는 맥시멀리스트인걸까???

코바늘로 처음 만들어본 고리 끈이 왠지 엉성하다.

 

 

코바늘 고리가 너무 허전해서 꽃을 하나 만들어서 달아주었다. 유투브에 코바늘 꽃이라고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꽃이다. 가운데 노란색은 십자수 실로 만들었고 주변은 흰색 얇은 면사로 만들었다. 잘 만들면 노란색 동그라미만 딱 있을 텐데 하얀 꽃잎 사이로 노란 실이 삐져나왔다. 아쉽지만 그래도 꽃을 하나 달아 놓으니 훨씬 예쁘다.

 

 

완성된 케이스를 뚜껑을 열어 찍어보았다.

맨날 우튜브를 보고 따라 했었는데 내가 이리저리 생각해서 만든 첫 번째 작품이다.
나의 첫 창작 작품이다.

난생 처음 생긴 블루투스 이어폰이라 너무너무 소중하고 좋았는데 직접 만든 케이스에 담으니까 진짜 애지중지 보물단지같다. 고장만 안나면 평생 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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