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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86 오랜만에 친구들과 통화, 장 보기, 렌틸콩 요리 만들기, 스페인 소시지, 고추장크림 파스타

by 정단 2020. 9. 7.

 

9월 3일 

 

오랜만에 친구들과 통화

오늘은 일어나서 스트레칭 하고 성경을 읽고!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는 날이다. 사실은 결혼식이 있어서 한국에 가려고 했고, 대학교 때 친한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지 못했다. 우리는 세 명인데, 나는 스페인에 있고, 한 친구는 독일에 있고, 나머지 한명은 한국에 있다. ㅋㅋㅋ 어쩌다 이렇게 다 떨어져서 살게 되었는지, 셋이 같이 만난 것도 얼마나 되었느지 모르겠다. 엄청 오래된 느낌이다. 진짜. 나 스페인 오기 전에 한 번 만났을까? 정말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독일에 있던 친구는 한국에 갈 수 있어서 자가격리를 하고, 드디어 나와서 그 한국에 살 고 있던 친구와 만난 것이었다. 이렇게 세 명 중에 두 명이 만나면 우리는 항상 영상통화를 한다.

스페인과 한국의 시간차는 7시간이나 나기 때문에, 그들은 오전 11시부터 만나기로 했고, 언제까지 같이 있을지 잘 몰랐기 때문에 먼저 연락을 했다. 같이 있냐고. 요즘 한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중이었어서 그냥 호텔을 잡아서 같이 있다고 했다. 몰랐는데, 요즘 호텔들도 일이 안 되니까, 재택근무할 수 있도록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머물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고 한다. 다행히 아직 시간이 있어서, 아침을 후다닥 먹고 카카오 영상 통화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할 일이 많긴 했지만, 다행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상태고, 시간을 나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으니 정말 다행이었다. 1시간 15분 조금 넘게 통화를 했다. 너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짜 할 얘기도 많고, 같이 있으면 더 많이 얘기할 텐데 ㅋㅋㅋ 시간차가 있어서 오래 통화를 할 수 없는 게 항상 조금 아쉽다. 중간에 꼭 일이 생겨서 끊긴다. 이번에는 얘네가 저녁을 먹어야 해서 끊겼다.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통화였다. 

 

장보기

그리고 나서 오늘 점심을 위해서 장을 보러 나갔다. 오늘 새로운 음식에 도전을 하기 위해서 전 날 레시피를 보고, 나가려고 벼르고 있었다.

이렇게 많이 샀다. 이렇게 샀는데도 20유로 정도 나왔으니, 한국돈으로 하면, 26000원 정도? 한국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 그래서 집에서 자주 많이 해 먹는다. 나가면 돈이 너무 많이 들고, 어짜피 코로나 때문에 나가기도 좀 그렇다. 

누텔라는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사면 식빵 저거 하나 준다고 행사하길래... 나중에 크레페에 발라먹으려고, 밑에 바나나랑 같이 샀다. 헤헷 소스도 없어서 갈릭마요와 허니 머스타드를 샀다. 그리고 네스티 패션 후르츠 차! 저거 정말 맛있다. 여기서 1유로 행사하길래 또 집어왔다. 그리고 스페인의 대표적인 소시지들도 사왔다. 이따가 음식 소개하면서 보여줘야지.

 

렌틸콩 요리

장을 보고 와서 일을 할 시간이 있으려나 했는데, 너무 애매해서 그냥 음식을 바로 만들기로 했다. 오늘은 처음으로 렌틸콩 요리에 도전하려고 한다. 콩 종류를 워낙 싫어했어서 먹을 생각도 안 했는데, 남자친구가 좋아하기도 하고, 고기 대신에 단백질 섭취를 위해, 그리고 밥을 좀 덜 먹을까 싶어서 이제 콩을 슬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를 해 보았다. 대체 렌틸콩으로 무슨 요리를 할까 하다가, 이것도 유튜브에 렌틸콩 요리라고 쳐서 나온 레시피이다. 보니까 스페인 요리라고 나오길래 보고 따라해 보았다. 

재료들은 한국에서도 충분해 구할 수 있는 것들이긴 하다. 초리소와 모르씨야 빼고. 아마 얘네 없이 해 보아도 맛은 괜찮을 것 같다. 재료들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이름을 한번 적어봤다. 양파, 가지, 호박인데 애호박, 피망, 커민 가루, 마늘, 감자, 토마토, 렌틸콩, 당근, 치킨 스톡, 스페인 소시지 이렇게 필요하다. 아! 사진에는 없는데 파프리카 가루도 필요하다.

 

스페인 소시지

여기서 스페인 소시지를 잠깐 소개하려고 한다. 저렇게 마트에서 4개 종류의 팩으로 파는데, 예전에도 소개했던, 초리소와 모르시야가 완전 대표적이다. 

초리소 (Chorizo) 를 보면 2가지 종류에 색이 다른데, 분홍색은 그냥 초리소이고, 빨간색은 파프리카 가루로 양념을 해서 빨간 거라고 한다. 보통 초리소라고 하면 우리는 빨간 초리소를 떠올리곤 한다. 

부티파라 (Butifarra)는 간 고기에 양념해서 만든 거라고 한다. 

모르씨야 (Morcilla)는 우리나라 피순대 느낌인데, 맛은 피순대 맛은 아니다. 피를 넣어서 밥이나 양파를 같이 넣어서 만든다.

이렇게가 스페인의 대표적인 소시지이다. 이거 그릴에 구워먹으면 정말 맛있다. 냠냠

그래서! 렌틸콩 요리를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렌틸콩 250그람 정도를 냄비에 넣었다. 정확하게 잴 수가 없어서 가지고 있던 봉지가 1킬로니까 그의 1/4 정도를 냄비에 부어줬다. 영상에는 씻고 불리고 막 그러는데, 내가 산 거는 불릴 필요가 없다그래서 그냥 바로 냄비로 들어갔다.

그리고 물을 1.5리터 붓고, 아까 준비한 본 야채들을 다 잘라서 넣는다. 애호박과 가지와 감자 빼고, 스페인 소시지들도 일단 넣지 않는다. 아! 영상에서 월계수 잎을 넣었는데, 집에 있길래 나도 넣어줬다. 치킨 스톡도 한 개 정도 잊지 않고 넣어준다. 아... 냄비가 가득찼다.

그리고 파프리카 가루 작은 2숟가락과 커민 가루 작은 1숟가락도 넣어줬다.

그리고 잘 섞어준다. 이 상태로 20분정도 끓여줬다. 영상에서는 45분 끓이라고 햇는데, 이 정도 끓여도 괜찮은 것 같아서, 20분 끓여줬다.

그리고, 소시지와 애호박과 가지와 감자를 잘라서 넣는다. 그리고 감자가 익을 정도로 끓여주면 된다. 잘랐으니 금방 익는다. 약 10 ~ 15분 정도?

그럼 이렇게 완성이 된다. 으 육수가 너무 많아져서, 옆에 살짝 미리 담아줬다. 막 넘치고 난리다. 나중에는 더 큰 냄비에 해야 겠다는 교훈을 얻음.

이렇게 드디어 완성이 되었다. 엄청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시간보다는 덜 걸렸다.

이렇게 그릇에 담아주고, 먹으면 된다. 소시지들이 맛이 굉장히 강력하다. 하지만, 담백하게 먹기 위해서는 빼도 괜찮다. 남자친구 어머니가 해 주신 것처럼 맛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거 정말 맛있었다. 굿굿! 나중에 또 해 먹기로 했다. 한 2 ~ 3주 쯤 뒤에? ㅎㅎ 날씨가 추워지면 해도 좋을 것 같다. 막 얼큰한 맛은 아니지만, 야채들의 맛이랑 치킨 스톡 (여기서는 이게 마법의 가루)이 어울러져서 정말 맛있고, 여기에 소시지들까지 올라가면 금상첨화 ㅎㅎ

점심을 먹고는 설겆이를 하는데, 프렌치 프레소를 떨어뜨려서 깨 먹었다. 좌절.... 평일에는 바빠서 못 사러 가는데... 인터넷을 시킬까 했는데, 담주 화요일 도착이란다. 아오 어떻게 기다려...ㅜㅜㅜ 너무 슬픈 마음으로 오후에 일을 시작했다. 사진을 다시 보니까 마음이 참 아프네ㅜ 게다가 씻어 놓고ㅜㅜ 고의 잘 담아서 유리 버리는 데에 잘 버려줬다. 주말에 사러 가야지ㅜㅜ

몇일 동안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드디어!!! 돌아간다!!! 오예 너무 신나서 사진을 찍었다. ㅎㅎㅎ 원래는 저렇게 time 00:00:00 이런거 안 나왔는데, 드디어 나온다 오예! 하나는 이제 풀었고, 나머지 하나만 풀면 되는데, 하나 끝나면 다른 게 시작이다. 아유 정말... 그래도 기분은 좋으네.

하나 되었으니 그래도 한 시름 놓고, 평소처럼 영어 공부도 조금 하고, 운동도 했다. 읏샤으샤! 

 

고추장크림 파스타

저녁에는 카레 크림 파스타를 해 먹으려고 봤더니... 카레 가루가 얼마 없다. 한 숟가락도 없어서, 예예예예전에 닭에 뭍히고 남았던 소스를 보관해 놨었는데, 그걸로 파스타를 해 먹기로 했다. 고추장 파스타이다.

소스 레시피는 아래 포스팅 참고!

2020/08/29 - [원_MEGUSTASOL/일상] - #78 아침부터 청소, 남은 짜글이 활용, 에프로 닭 구이 만들기 실패...

 

#78 아침부터 청소, 남은 짜글이 활용, 에프로 닭 구이 만들기 실패...

8월 25일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전날 청소한 후드도 뜨거운 물에 솩 씻고, 성경도 읽고. 늦게 일어나니깐 시간이 엄청 빨리 간다. 사실, 오늘 남자친구네 부모님이 오셔서 자고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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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완전 간단. 막 뭐 크게 하고 싶지도 않아서 완전 간단하게 준비했다. 우유, 소스, 양파, 가지. 그리고 그냥 일반 소시지는 옵션.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깜박하고 찍지 않았다. 양파를 길게 썰고, 가지는 그냥 먹기 좋은 모양으로 썰어서, 먼저 기름에 양파를 먼저 볶다가 가지도 같이 넣어줬다. 어느정도 익었으면, 소스를 다 부어줬다. 좀 모자를 것 같아서 고추장도 작은 한 숟가락 넣어줬다.

그리고 우유도 한 컵 약 200미리 되지 않게 넣어줬다. 그리고 소시지까지 골인.

우유가 끓고, 소시지는 다 익었으니, 데워만 준다. 그리고 나서, 파스타 면을 익혀서 넣어주면, 끝이다.

음식 항공샷과 자세한 디테일 샷이다 ㅋㅋㅋ 위에 치즈까지 살짝 뿌려서 먹어줬다. 고추장 크림 파스타 진짜 오랜만에 먹는다. 예전에는 많이 해먹었었는데, 고추장이 없어서 ㅜㅜ 해 먹지를 못했지만, 이제 나는 고추장 부자이니 고추장을 정말 많이 애용할 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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