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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수필집 "유칼립투스" 읽기 / 수필의 좋은 점 (with 화이트초코)

by 렁으니 2020. 7. 29.

 

 

엄마가 병원에 가시면 왠지 따라가고 싶다. 어디가 아픈지 왜 가는지 궁금해진다. 
오늘은 아침 일찍 엄마가 한의원에 간다고 해서 따라나섰다. 
오늘은 그냥 침맞으러 가는 거라 한의원 1층에 있는 카페에 가서 책을 읽기로 하고 책을 챙겼다.

 

 

카페에 도착해 먼저 음료를 주문했다. 오늘은 "화이트초코"를 시켰다. 화이트초코는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 음료이다. 화이트초코 시럽이 섞인 우유에 휘핑이 가득 올라갔다. 단 거에 단 거가 더해진 단 거 끝판왕이다. 이 카페의 "화이트초코"는 유독 더 달았다. 너무너무 좋은데 먹다보니 아메리카노가 당긴다 ㅎㅎ

 

 

카페에 와서 보니까 가방끈이 떨어졌다!! 진짜 좋아하는 가방인데 정말 속상하다 ㅠㅠㅠ
실은 엄청 오래 쓴 가방이긴 하다. 무늬도 색도 너무 예뻐서 좋아하는 가방인데 ㅠㅠ 집에 가서 꿰매서 써야겠다!! 난 요즘 바느질에 자신감이 붙었으니까!! 할 수 있을거 같다!!

 

 

오늘 읽을 책은 "유칼립투스"라는 수필집이다. 몇달 전에 선물받은 책인데 못읽고 책장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꽂아뒀던 책이다. 오늘 드디어 책을 읽게 되었다. 수필집이라 편하게 읽기 좋을거 같다.

 

 

처음 책을 선물 받았을 때 유칼립투스가 담긴 깔끔한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꽃 사는 걸 좋아하는데 유칼립투스는 어떤 꽃이랑 있어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유칼립투스만으로 꽃다발은 만든 것도 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참 예뻤다. 그래도 유칼립투스의 가장 좋은 점은 모기퇴치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모기 짱 싫어!!)
책의 서문에 유칼립투스에 대한 설명이 짧게 나온다.

'유칼립투스'는 그리스어의 '아름답다'와 '덮인다'가 합성된 말로 꽃의 생김새를 일컫고 있다. 살균, 정화, 방부, 신경안정, 항바이러스 등의 효능이 있어 꽃은 물론이고 잎, 줄기, 나무와 수지까지 두루 쓰인다. ('유칼립투스' 서문 中)

'유칼립투스'의 꽃말은 추억이라고 한다. 이 수필집이 혼자만 쓴게 아니고 어려 사람이 함께 만든 수필집이라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진 '유칼립투스'와 참 잘어울린다.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때 엄마따라 마실간 기분이 들었다. '유칼립투스'는 다양한 작가들의 평범하고 일상적이고 공감가는 이야기들이었다. 혼자 카페에서 책을 읽는데 누군가가 옆에서 엄청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는 기분이었다. 수필은 이게 매력인거 같다. 수필은 자주 읽는 편은 아닌데 한번 읽으면 확 빨려들어 금방 읽게 된다. 가장 최근에 읽었던 수필 '언어의 온도'도 카페에 앉아서 3시간만에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수필/에세이를 추천합니다!! :)

읽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엄마가 왔다. 다음에 카페갈 때 가져가서 마저 다 읽어야겠다.


오늘 오후에 비가 정말 많이 왔다. 하늘에 구멍 뚫렸나 확인하고 싶을 정도로 비가 퍼부었다. 낮에는 분명 비가 그쳐 우산도 놓고 왔는데 하필 버스타고 집에 가야하는 시간에 비가 와서 난감했다.

 

 

가로수에 물이 차고 차도에 물이 찰랑찰랑해졌다. 차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달려서 너무 무서웠다.
올해 장마는 정말 끝나지가 않는 것 같다. 지금도 장마가 맞는지, 왜 이렇게 장마가 긴건지 너무 궁금하다.
이제 비가 그쳤으면 좋겠다 ㅠㅠㅠ  내일도 비가 온다니 내일은 집에만 있고 싶다.

 

 

신발도 다 젖고 바지도 다 젖었다!! ㅠㅠ 바빠지는 발걸음!!! ㅎㅎㅎㅎ 짤로 만들었더니 총총걸음이 되었다.
물 웅덩이를 피해 요리조리 집에 도착했다. 씻고 밥먹고 나니 살 것 같다. 역시 집이 최고야 :)
벌써 수요일이 지나갔다. 비가 더 많이 오기 전에 모두들 집에 가서 쉬세요!! :)
굿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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