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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상] #41 스타벅스 베로나 커피, 스페인에서 먹는 비빔밥 (feat. 스리라차 소스), 스페인식 오믈렛 - 토르티야 데 파타타, 오이 미역 냉국

by 정단 2020. 7. 23.



7월 20일
오늘은 월요일인데, 알바로 번역이나 이것저것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데, 코로나 관련 인터뷰 일이 들어왔다. 스크립트를 어제 보내줘서 정리 조금 하다가, 일어나서 아침부터 정리했더니, 무슨 나이대가 안 맞는다고 갑자기 바꿨다. 진짜 장난하나, 결국 인터뷰는 미뤄졌다. 월요일부터 이게 무슨... 일찍 일어났는데...


아침에는 남자친구가 사준 스타벅스 커피 베로나 커피를 맛보기로 했다. 유후 뭔가 기대된다.

뒤에 보니깐 180ml에 10g을 넣으라고 한다.

나는 아마 티스푼에 가득 두 숟가락 반에서 세 숟가락 정도 넣었던 것 같다. 프렌치 프레소에 넣어서 5분 (사실 그 이상) 우려서 얼음 넣어서 마셨다. 

처음에는 어? 탄맛이 많이 나고, 조금 진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점점 익숙해지면서 괜찮아졌다. 내가 커피를 잘 아는 게 아니라서 잘 설명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확실히 다크 로스팅이라는 게 이해가 되었다. 처음에는 음..? 할 수도 있지만, 점점 길들여지는 맛? 그런데, 사람마다 달라서 또 막 추천!! 이렇게는 못하겠지만, 어쨋튼 조금 특이했다.

커피랑 그냥 계란 후라이랑 함께 먹었다.

사진에는 껍질만 나와 있지만, ㅎㅎ 식빵이랑 같이 먹었다.

점심 때는 비빔밥을 먹었다. 사실 고추장도 없고, 손도 많이 가서 예전에 한 두번 먹고 말았는데, 스리라차도 있고, 멕시칸 매운 소스도 있으니, 해 먹었다.

집에 무가 있었는데, 이것도 무 생채 하고 싶어서 남겨놨었는데 ㅠㅠ 한인 마트는 너무 멀고, 인터넷으로 시키자니 배송비도 많이 들고, 주변 중국 마트에도 없어서 결국 액젓을 구하지 못하고, 나물을 해서 비빔밥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페인에는 한국처럼 큰 무가 없고, 작은 것 밖에 없다. 썰기 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깜박하고 썰어버려서 합체하고 찍은 사진!

무를 생채할 때보다는 두껍게 썰어서 후라이팬에 볶는데, 볶을 때, 참기름을 조금 넣어 줬다. 약간 투명해지면 간을 하고, 마늘과 빨간 고추도 넣고 볶아줬다. 

무말고도 피망, 당근, 애호박, 양파, 간고기를 볶아서 넣어 줬다. 소금이랑 후추 간도 하고, 고기는 냉동실에서 바로 꺼내서 얼린거 바로 볶았더니, 약간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타임도 살짝 넣어줬더니, 괜찮아졌다. 그리고 생채소로 오이와 알배추 남은거 잘게 잘라서 넣어줬다.


그래서 이렇게 완성! 비빕밥은 손이 많이 가기는 하는데, 만들고 나면 나름! 나름! 예뻐서 기분이 좋다.

스리라차도 뿌렸다.

무! 생각보다 너무 맛있고, 고추장 대신에 스리라차 소스도 너무 잘 어울린다. 계란은 넣어야지~~하다가 깜빡해서 안 넣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이미 포스팅도 했고, 바로 이전 포스팅에서도 많이 고민을 했지만, 결국 올해 여름에는 한국에 못 가게 되었다. 사실 정말 친한 언니의 결혼식이 있어서, 꼭 가려고 했는데 ㅜㅜ 한국에 있는게 불안한게 아니라, 비행편이 너무 없어서 결국 못 가게 되었다. 진짜 코로나 너무 싫다. 너무너무 싫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말하고, 친구들에게도 말하고, 너무너무 아쉽다. 한국에서 이것저것 잔뜩 가져오고 싶은게 저말 많았는데... 뭐... 그렇게 되었다. 8월은 스페인에서 보내야겠다.

그러고 맨날 똑같은 비슷한 오후를 보내고, 운동도 하고! 요즘 주말빼고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전에 소개했던 운동을 계속 하고 있다. 허벅지 운동, 종아리 스트레칭, 그리고 복근도 계속 하고 있고, 땅끄부부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저번에 종아리 0.5cm 빠진 것 말고는 크게 변화가 없다. 사실 사이즈를 재도 이게 위치가 달라서 그런지, 비슷하긴 한데, 또 부위에 따라서 1센치씩 달라지고 하니깐, 사실 잘 모르겠다. 어려워. 그리고 맨날 올리지만, 사실 따로 식단을 하거나 하는 건 아니라서 뭐 몸에 크게 변화가 있을까 싶긴하다. 매일매일 체크를 하지만, 변해봤자 미세해서 내 몸인데, 잘 모르겠다. (아니, 사실 운동을 해도 크게 변화가 딱히 느껴지는 게 없으니 효과가 있는 건가 싶긴하다. 그래도, 처음에 할 때보다 운동하는 게 쪼끔 더 쉬워지긴 한 것 같다.)

이렇게 운동 얘기를 잔뜩하고 저녁으로는 ㅋㅋㅋ 스페인의 대표음식 토르티야 데 파타타를 먹었다. 스페인식 오믈렛이라고 많이 알려졌다고 알고 있는데, tortilla de patata 라고 스페인어로 쓴다.

만드는 건 생각보다 쉽다. 원래 내가 배운 방식은 감자는 사람 수 만큼, 그리고 계란은 사람+1이었는데, 계란이 작아서 1개 더 추가했다. 양파는 추가 사항이다. 크지 않은 양파 반개 채 썰어서 넣었다. 넣기 전에 다 섞어 준다.

재료가 다 준비가 되었으면,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재료들을 후라이팬에 넣어준다. 후라이팬에 다 담고 나서 계란을 한 개 더 넣어줬다. 사실 계란이 적당히 있어야 구멍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중간 크기의 계란 5개를 넣었다. 아래가 충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뒤집어야 하는데, 뒤집을 때는 후라이팬보다 조금 큰 그릇에 대고 엎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엎은채로 후라이팬에 다시 넣어 줘야 하는데, 사진을 또.... 정말 일상 블로거 맞나... 싶네...

그래서 완성된 모습이다. 조금 못생긴 부분도 있지만, 뭐 집에서 먹는 건데, :) 

그리고 추가로 또 음식을 했다. 오이 미역 냉국을 했다. 저번에 남자친구 생일날 미역국 해주고, 마지막으로 남은 내 미역...을 썼다. 이제 나 미역 없다.
먼저 미역을 불려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줬다. 그리고 쭉 짜서 매실 3 숟가락, 소금 1 티스푼, 식초 1 숟가락 반 정도 넣고, 마늘 다져서 넣고, 빨간 고추도 넣어 줬다. 그리고 소스를 섞어 준 후에, 10분 기다렸다가 차가운 물 500미리 정도 넣고, 얼음도 동동 띄워줬다.

남자친구가 냉국을 처음 먹어봤다. 스페인에는 차가운 국이 없으니깐 이상하다고 자꾸 그랬다. 국은 뜨거워야하고, 면을 넣어서 먹어야 한다며... 얼음이 있는 것도 너무 이상하다고...이씨 결국 냉국은 반정도 남겨서 내일 면을 넣어서 먹어보기로 했다.

별로 안 먹은 것 같은데, 은근히 배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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