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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상] #38 스페인 국세청 서류 떼러가기, 서브웨이 스파이시 이탈리안, 간단한 볶음밥, 나쵸 - 과카몰리, 피코 데 가요

by 정단 2020. 7. 20.



7월 17일
오늘도 나도 모르게 7시 반에 일찍 일어났다. 나 왜 이럴까? 그런데, 일어나서 엄청 졸음이 온다. 아침에 성경을 읽고, 필사도 했다. 오올 사실 나갈 일이 조금 있어서 아침에 일을 조금 하고 나가려고 했는데, 너무 졸려서 바로 나갈 준비를 했다. 열심히 화장을 했는데, 화장을 해서 뭐하나, 어짜피 마스크 쓸건데.... 하핫
내가 좋아하는 프렌치 프레소로 커피를 내려서 얼음도 잔뜩 넣고 나갔다.

쓸모없게 열심히 꾸미고 지난 주에 갔던 국세청으로 갔다. 스페인 주민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서류인데, 이게 인정되면, 월급에서 나가는 세금이 줄어든다 헤헤헷 그래서 이번에 서류 발급 받으면 8월부터는 세금이 줄어든다. 저번주에 갔을 때는, 2019년에 적어도 180일 이상 있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필요한 서류 (전입 신고증 - 엠빠드로나미엔또, 작년에 실습 때 작성했던 계약서?)를 챙겨서 갔다.

한 40분? 넘게 걸리는 거리이지만, 슬슬 걸어갔다. 남자친구와 함께 갔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동반인은 함께 들어갈 수 없어서 혼자 들어가서 차례를 기다렸다. 가서 예약을 했는지 물어본다. 예약 시간과 이름을 알려주고, 소지품 검사 (공항에서처럼 엑스레이 검사 같은 것)을 하고 들어가서 기계에 내 신분증 번호를 치면 번호표가 나온다.

이렇게 예약 시간과 티켓 뽑은 시간과 함께 번호가 나온다. 그러면 위에 스크린에 번호와 창구가 뜨는데, 그 곳으로 가면 된다. 은행처럼! 순서는 얼마 기다리진 않았다. 약 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창구에 가서 “내가 원하는 서류 뽑으러 왔고, 작년에 180일 스페인에 있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해서 이 서류들도 가져왔다.” 고 말하면 신분증과 함께 서류를 체크해줬다. 될 걸 알면서도 빠꾸 당한 경우가 꽤 있어서 괜히 불안불안해 하면서 기다렸다. 안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지...? 한 10분을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는데, 확인서를 뽑아주면서 집으로 도착할 거라고, 집주소 정확하게 물어보고 끝났다. 휴우... 다행이다. 외국인 노동자로 사는 건 정말 귀찮고 힘든 일이라서 관공서 가는 거에 트라우마 같은게 있는데 ㅋㅋㅋ 다행히 잘 해결되었다! 그리고 집에 가서 봤더니, 집으로 서류가 도착하긴 하겠지만, 인터넷으로도 뽑을 수 있게 되어서, 학교의 담당자에게 바로 보내버렸다!! 한 시름 덜었다.

오다가 저번에 들렀던 서브웨이에 또 갔다. ㅋㅋㅋㅋ

스파이시 이탈리안을 시켰고, 고기로는 페퍼로니와 살라미를 얹어줬다. 치즈는 체다, 야채는 양상추, 토마토, 적양파 넣고, 건양파, 할라피뇨를 넣었다. 소스는 스윗 어니언 소스와 치포뜰레 소스 (멕시칸 매운 소스라고 하는데, 별로 안 맵다) 를 넣었고, 이번에는 많이 먹고 싶어서, 둘이서 30 cm 시켰다. 7.30유로 나왔다. 저번에는 행사였어서 쌌던 건가.. 1.99유로였는데 ㅠ

집에서 싸온 커피랑 해서 맛있게 먹었다. 헤헷

집에 가다가 오늘 나쵸를 해먹고 싶어서, 적양파와 라임과 빨간 고추를 샀다. 산 김에 수박 반토막도 샀다. 수박이 반토막인데, 3키로가 넘는다. 진짜 엄청 크다.

이렇게 샀는데, 4유로 조금 넘었던 것 같다. 한국 가격으로 6천원 정도? 수박이 한국보다 확실히 싸긴 하다 !! 걸어오면서 수박에서 줄줄 물이 흘러서 손이 끈적끈적해 졌다.

도착해서, 손만 빨리 씻고 나중에 먹기 쉽게, 수박을 열심히 썰었다. 빨리 차가워져서 먹고 싶다!!! 기대기대

나중에 밥 먹고 먹었는데, 완전 맛있. 저 초록색 통 한번에 다 비웠다. 헤헷

점심은 간단히(?) 볶음밥을 해 먹었다.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 들어붓고, 만든 음식들이다.

여기에 스리라차 소스 뿌려 먹은 것 같은데, 스리라차 소스 정말 너무 맛있다.

오후에는 논문을 또 조금 썼다. 진도는 너무 안나가지만, 조금씩 천천히 이해하면서 쓰고 있다. 나중에 교수님한테 빠꾸나 안 당했음 좋겠다.

저녁에는 나쵸를 먹었다. 완전 오랜만!! 피코 데 가요 (토마토랑 적양파랑 라임이랑 매운 빨간 고추를 넣어서 만든 샐러드?)와 과카몰리를 만들어서 먹었다. 오전에 국세청 갔다가 근처에 슈퍼에서 할라페뇨를 사려고 한참을 돌아다녔는데, 사실 발견하지를 못했다... 그러다가 채소와 과일만 파는 곳에 갔더니, 빨간 고추가 있길래 좀 맵다해서 사와서 넣었는데, 뭐, 우리나라 고추에 비하면 하나도 안 매운데....?

음식점에서 주지도 않을 만큼 이렇게 푸짐하게 담았다.

이렇게 치즈까지 녹여서 준비!!!

새로 나온 환타 맛이 있어서, 두개를 꺼냈는데, 초록색 수박맛만 꺼내서 먹었다. 정말 수박맛이닼ㅋㅋㅋㅋㅋ 수박 주스에 탄산수 섞은 느낌? 저기 옆에 자주색은 패션 후르츠인데, 나중에 먹어볼게요 ㅋㅋㅋ

한봉지 다 뜯긴 했는데, 봉지에 있던 나머지는 위에 아예 치즈를 부어서 30초 돌려서 왔다. 나쵸랑 과카몰리랑 피코 데 가요 너무 좋다...... 맥주가 빠졌지만 괜찮아 헤헷

먹는 걸로만 불금 다 보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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