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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오산 세교 맛집 - 오늘도 청춘 갈매기 / 오산 코로나 안심식당 / 오산대역 맛집

by 렁으니 2020. 8. 31.

 

 

코로나 2.5단계가 시작하고 하루가 지났다. 평소에는 별 일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나갈 일이 하나도 없지만 일주일에 한번쯤 남자친구를 만나러 밖을 나간다. 남자친구와도 얘기했지만 남자친구를 만나러 밖을 나가면 영화 설국열차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난다. 열차 밖으로 나가면 죽는다 생각하고 아둥바둥 생존하다가 막상 밖을 나가니 북극곰이 딱 있는 장면처럼 코로나가 무서워서 집에서 버티다가 막상 밖을 나가면 사람들도 다니고 차도 다니는 평범한 일상이 있다. 뭔가 기분이 묘하다. 내가 너무 유난인가 방역수칙만 잘 지치면 안전하겠구나 생각도 든다. 아마 내가 집에만 있고 무시무시한 뉴스들만 봐서 더 그런 걸 수도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데이트를 했다. 멀리 가지 못하고 카페도 갈 수 없어서 그냥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음식점 한 곳에 들어갔다. 오산 세교에 있는 "오늘도 청춘 갈매기"이다.

 

 

입구입니다!! 청춘갈매기라고 크게 써있고 한복입은 여자 그림, 돼지그림이 있어 뭔가 첫 느낌은 특이하다. 남자친구가 한번 가봤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

 

 

입구에 메뉴판도 있다.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실행하는 업소라는 안내문도 있다. 이 때도 아무 생각 없이 들어 갔다.

 

 

그런데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출입부 명부를 기재하고 발열체크를 했다. 그리고 손소독제를 바르고 자리에 앉았다. 음식점에 가면 코로나 때문에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철저함 너무 좋다 ㅠㅠ

 

 

자리에 앉아서 테이블을 보니 여기는 코로나 안심식당이었다. 얼마 전에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음식점을 안심식당으로 지정한다는 뉴스를 봤었는데 이곳이 그런 식당인가보다!! 들어오자마자 발열체크, 출입자 명부 작성, 손소독을 하고 개별 포장이 된 수저와 직원들의 철저한 마스크 착용, 테이블 거리두기, 일정시간 환기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음식점이었다. 완전 감동

 

 

그런데 처음 들어갔을 땐 손님이 우리밖에 없기도 했다 ㅎㅎㅎ 조금 이른시간이라 그랬던 거 같다. 그래도 먹다보니 손님들이 몇 테이블 들어왔다.

 

 

반찬들이 들어왔다. 대파로 만든 김치가 참 인상적이었다. 제일 맛있던 반찬은 백김치였다. 묵사발도 맛있어서 열심히 떠먹었다. 감자샐러드도 맛있었고 전부 좋았다 :)

 

 

메뉴는 생갈매기살과 갈매기살(양념)을 주문했다. 먼저 담백한 생갈매기살을 구웠다. 긴 갈매기살이 통으로 나오고 앞뒤로 익히고 썰어서 팍팍 굴리며 익혀주었다.

 

 

두껍게 잘린 고기는 칼집을 내어 익히면 금방 익는다.

 

 

고추냉이가 같이 나오는데 간장소스를 찍어서 고추냉이를 올리고 백김치를 싸먹으면 진짜 맛있다.
첫 입은 고추냉이만 살짝 얹어서 먹어도 맛있다.

 

 

먹다가 찍먹치즈도 하나 시켰다. 찍먹치즈는 생갈매기살, 갈매기살, 버섯 아무거나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양념 갈매기살을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다 :)

 

 

이때 쯤에 직원분께서 앞뒤로 있는 출입문을 열고 테이블 옆에 있던 강풍기를 틀어 환기를 시키셨다.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는 가게는 몇몇 봤는데 이렇게 시간 맞춰 환기까지 시키는 음식점은 처음이었다. 모든 음식점이 이렇게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 안심하고 음식점에 갈 수 있을거 같다.

 

 

그리고 양념 갈매기살을 구웠다. 갈매기살이랑 껍데기가 조금 같이 나온다. 껍데기 먹고싶었는데 완전 야호!!! :)

생갈매기살은 통으로 하나 딱 나왔는데 양념갈매기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나온다.

 

 

정신차려보니 두 점밖에 남지 않았다. 이거라도 급하게 찍었다 ㅎㅎ

 

 

된장찌개도 시켜 밥이랑 먹었다. 지방이 별로 없는 갈매기살을 먹어서 살이 별로 안찌겠구나 했었는데 찍먹치즈에 된장찌개랑 밥까지 먹어서 살이 엄청 올랐다 ㅎㅎ 

 

 

원산지 표시에 써있는 "주인 : 국내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장님의 아재개그 ㅎㅎㅎㅎㅎ

막창은 미국에서 자라 대구를 통해 들어오고, 배추는 중국 텃밭에서 자랐다. 쌀은 한국 어느 평야에서 자란 쌀이다. 가게에서 봤을 땐 충격의 개그였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웃기다 ㅎㅎ

 

 

청춘갈매기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다.
지금 코로나 2.5단계에서는 영업시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30일 5시 조금 넘어서 갔었는데 정상영업중이었습니다!!

안전하고 맛있는 집에 가서 오랜만에 맛있는 고기 먹고 왔습니다. 방역수칙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어서 인상깊었던 음식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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