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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_함께쓰는 이야기/한국사 공부중

004. KBS1 역자저널 그날 - 관동대학살, 학살의 기억 편 리뷰 (20190421)

by 렁으니 2019. 6. 20.



KBS1 역자저널 그날 - 관동대학살, 학살의 기억 편 (20190421)



역사저널 그날 - 관동대지진, 학살의 기억 218화

이 편은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 중에 울면서 봤던 편인 것 같다.
너무나 끔찍하고 슬픈 역사라 눈물을 흘리면서 본 편인데,
보고 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주변을 돌아봤던 편이고,
꼭 알아야 할 역사라는 생각이 들어 리뷰를 한다.


어떻게 리뷰를 써도 방송의 내용을 포스팅에 다 담을 수 가 없어서 꼭꼭꼭 다시보기를 추천한다.


KBS1 역사저널 그날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무료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218회]역사저널 그날 - KBS

[관동대지진, 학살의 기억] 지진 후 혼란을 틈타 조선인이 사회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는 소문은 체계적이고 구체적이었다. 전파 속도 또한 매우 빨랐다. 일본 수뇌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유언비어를 조직적으로 퍼뜨렸다. 일본...

vod.kbs.co.kr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일본 관동지역 일대에 규모7.9의 지진이 발생했다.
점심식사를 준비하던 집집마다 화재가 일어났고 불길을 목조건물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45만여 가구가 불탔고, 10만여명이 죽거나 행방불명되었다.
그런데 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재일조선인 6,661명이 살해되었다.




관동대지진은 일본 지진역사에서 매우 끔찍한 지진이다. 원전폭발로 기억에 남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보다 6배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베트남전 9년동안의 미군 전사자 5만 8천여명인데 관동대지진 한번에 사상자가 10만여명이나 발생하였다. 



이 장면은 영화 박열의 한 장면이다.

관동대지진 이후 불안해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선택한 방법은
조선인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려 지진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정부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영화 장면에 나오는 미즈노 렌타로는 당시 일본의 내무대신으로 관동대지진 시기의 조선인 학살을 조장하였다. 



유언비어의 내용은 
혼란을 틈타 조선인들이 방화, 약탈, 폭행, 집단학살을 하니 경계하라는 내용, 
조선인 배달부나 배달할 집을 표시한 것을 보고 조선인들이 습격할 집을 표시해둔 것이라는 소문, 
그리고 가장 유명한 조선인이 공동우물에 독을 탔는 소문이 있었다.

한 자서전에는 자신이 어릴 때 한 낙서를 보고 어른들이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 표시라고 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 모두는 사실이 아니었지만 조직적이고 빠르게 소문이 퍼졌다. 



게다가 사실이 아닌 소문을 언론에서 신문기사로 내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외치고 다니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국민들의 지진에 대한 공포와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정부로 향하지 않도록 조선인에게 돌린 것이다. 그 후 일본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자경단이라는 단체와 손을 잡는다.
자경단은 항토예비군과 같은 민간단체인데 계엄정부가 자경단과 공조해 조선인 학살을 자행한다. 
자경단이라는 민간인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이루어진 것이다.

자경단은 길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조선인을 색출하기 시작한다.
첫 번째 외모로 구별하고
두번째는 15엔 55엔을 일본어로 말하도록 시켜 억양으로 구분한다.
그밖에 기미가요, 도도이츠, 이로하, 교육칙어를 외우게 시키기도 했다.



관동대지진은 과거가 아니다.
학살의 기억은 지금까지도 반복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나 1995년 고베 대지진에서도 재일동포들이 주로 타깃이 되고 있다.
아래 장면은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 실제 일본 정치인의 발언이다.

도쿄 도심에서의 혐한시위나 혐한분위기를 일본 정부에서 방조하고 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재일동포들은 아직도 혐한이라는 틀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후 방송에서는 조선인 학살이 어떻게 자행되어 왔는지, 학살 방법을 설명한다.
이 부분은 다시보기로 꼭 시청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후 일본인들은 조선인에 대한 소문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한 일본 다큐멘터리에서는 자경단 출신의 일본인이 학살 당시를 사과하고 후회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도 아닌 소문으로 인해 6661명이 살해당한 끔찍한 사건에 몰랐다는 말로 사과하는 그 모습이 너무 허무하고 씁쓸하고 웃음이 나왔다가 화가 나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이어서 관동대학살 이후 학살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정부차원의 조사와 민간차원의 조사를 보여주고, 한국과 일본 양국이 관동대학살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를 보여준다.



오늘날까지도 혐오는 만연하다.



역사적으로 재앙이 발생했을 때 소수나 약자가 정치적으로 희생되었던 사례를 자주 있다.
관동대지진과 관동대학살도 그 역사의 연장이다.




정치에서 정치인들이 혐오를 부추겨 권력을 키워나가는 형태는 역사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현대사회에서도 이어지고 있으며,
바로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일들과 일맥상통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을 수 있다.


관동대학살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는 주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방송에서는 20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위안부 할머니들이 수요집회를 잠시 멈추고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를 위해 성금을 모아 기부했던 사례을 소개한다.
패널들은 이것이 혐오와 갈등이 아닌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 말한다.




내용 & 사진 출처 : 역사저널 그날 http://program.kbs.co.kr/1tv/culture/theday/pc/

 

역사저널 그날

'역사'와 '이야기'의 만남!우리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가 바뀐 결정적인 하루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전개된다!역사가 움직인 터닝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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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간이 거의 50분정도였는데 30분정도 본 것 같은 몰입도 있는 주제였다. 고등학교 1학년때 국사시간에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인들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거짓소문을 퍼트려 발생한 학살이라는 짧은 내용으로 배운 기억이 있다. 나는 이 역사를 어떻게 배웠을까 궁금해서 고등학교때 교과서를 찾아보았다.



아쉽게도 교과서 본문에서는 관동대학살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부록에 있는 연표에는 관동대학살의 내용이 나와있다.
나는 고등학교때 근현대사를 배우지 않았는데
근현대사 교과서나 요즘 개정된 교과서에는 관동대지진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10년 전의 교과서라 ㅎㅎㅎㅎ 오래된 역사책 인증도 같이 한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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