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외국에 사는 게 너무나 싫어지는 순간, 현재 스페인 외국인 관청 현황, 스타워즈 캐릭터 머그
11월 5일 요즘 계속 비가 온다. 원래 마드리드가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 데가 아닌데, 요즘 계속 추적 추적 비가 온다. 한국처럼 우수수 쏟아지는 일은 거의 못 봤다. 하지만 웃긴 건 이렇게 추적추적 몇 일 동안 연속으로 온다고 해도 우리나라 장마 때보다도 강수량이 훨씬 적을 텐데 항상 잠기는 곳이 있다는 점이다. 작년에도 비 한번 쎄게 왔다고 몇 군데 지하철이 잠기는 사태가 발생을 해서 정말 콧웃음을 친 게 기억이 난다. 아침에 외국인 관청 업무가 있는데, 평소보다 일을 덜 하게 될 테니 급하게 컴퓨터를 키고, 일을 시작했다. 아침은 안 먹을까 했는데, 일을 하다보니 배가 고파서 남자친구가 미리 끓여놓은 차에 우유를 넣어서 밀크티를 만들었고, 나중에 식빵에 소시지, 햄, 파프리카, 치즈를 얹어서 에어..
2020. 11. 10.
#104 마드리드 주 봉쇄, 놀고 먹은 이야기, 고추장 찌개로 해장, 집에서 피자 먹는 방법, 새로운 소시지 발견
10월 30일 흐흐 오랜만에 또 쓰는 일상글이다. 요즘 맨날 늦게 일어나고 일도 시간 정해서 해야 하는데, 너무 게을러 졌다... 금요일이고 다음 날이 할로윈이다. 그리고 11월 1일은 모든 성인의 날이라고 휴일인데, 이번 해는 일요일에 걸려서 대체 공휴일로 월요일에 쉬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움직일 걸 고려한 정부에서는 이번 주말에 마드리드 주를 봉쇄한다고 했다. 물론 마드리드 주만 봉쇄하는 건 아니다. 이미 다른 주에서는 사람들이 올 걸 염려하여 이미 스스로 봉쇄한 상태였고, 마드리드는 항상 마지막에 결정한다. (사실 이것도 당끼리의 싸움 같지만, 길게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니 우리는 다른 주에 있는 남자친구네 부모님네 집에 가지 못하고,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사귄 친구들도 마드리드 사람들이..
2020.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