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_MEGUSTASOL/일상

#112 스페인에서 안경 맞추기, 스페인 안경점 multiopticas, 간단한 빵 요리

by 정단 2020. 11. 19.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였다. 스페인에 있는 빼빼로 미카도를 먹으려고 했지만, 사는 걸 깜박했다. 머리로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슈퍼에 가면 왜 까먹지? 한국에는 편의점이라도 엄청 가까이 있지만, 여기는 편의점도 다 중국 가게들이고 보통 우리가 가는 마트는 10~15분 정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나가기도 귀찮고, 그냥 빼빼로는 없었다 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려고 안경을 썼는데 안경이 엄청 더러웠다. 닦는데 자꾸 안경 콧받침이 삐끗 삐끗했다. 에이 설마하고 조심히 딱는데 안경이 딱 부러졌다. 헐.... 안돼... 안경 없으면 일도 못하는데... 어떻게 하지 하고 집에 있는 본드로 붙여봤는데 될리가... (게다가 집에 있던 본드는 목공풀이니 ㅜ 붙여질리가 없었다.)

혼자 1~2시간 정도 낑낑대다가 테이프도 붙여보고 코에 그냥 얹어라도 볼까하고 몇 번 써 봤는데 자꾸 쓰러지고 눈이 너무 아팠다. 결국 집 근처에 있는 안경점에 전화를 해 봤다. 

사실 스페인에서는 안경을 맞추려고 하면 가게마다는 다르지만 예약을 해야 한다. 전화를 했더니 가게 문 열자 마자는 아무때나 오라고 했다. 사실 안경이 부러졌다고 했더니 그럼 일단 와서 뭘 할 수 있는지 상태를 보고 결정하자고 했다. 그래서 후다닥 갔다. 안경을 새로 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알을 맞추면 1~2일은 기다려야한다고 하길래 결국은 원래 있는 알에 맞춰서 테만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면 바로 해 준다고 했다. 문제는 내가 원래 쓰던 안경 알이 크지 않아서 선택이 엄청 제한적이였다. 원래 갖고 있는 것처럼 금속테를 갖고 싶었는데, 안경점에 있는 금속테들은 애매하게 알이 커서 선택할 수가 없었다.

왼쪽 사진은 안경사 자체 브랜드 테이고 오른쪽 사진은 비싼 안경 브랜드 테이다.

 

솔직히 막 맘에 든다거나 나에게 엄청 잘 어울리는 안경은 없었지만 ㅜㅜ 여기서 골라야 했다. 심지어 뿔테라서 콧대는 나에게 잘 맞지도 않고 다 볼따구에 붙어서 어떻게 하지 한참 생각하다가 결국 안경을 골랐다. 이 중에서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그나마 맘에 들고 괜찮아보이는 안경을 골랐다. 뿔테이면서도 콧대가 있는 허허허 비싼 걸 사자니 너무 비싸고 그나마 저렴한 걸로 골랐다.

테를 골랐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맞춰서 알을 맞게 잘라서 만들어주셨다. 오랜만에 뿔테를 끼려니까 진짜 이상했다. 집에 가서 몇 번을 쳐다 봐도 뭔가 어색한 이 느낌. 적응시간이 필요하다.

나중에 안경 하나 다시 맞춰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뭐 이거 잘 쓰겠지만, 나중에 보니까 알에 생각보다 스크레치가 많이 나 있다는 걸 몰랐다. 그래도 오래 쓸 것 같긴하다.

참고로 테 가격은 50유로였다. 내가 간 안경점은 스페인에서 그나마 유명하고 행사도 많이 하는 곳인데 multiópticas라는 곳이다. 안경 새로 맞추면 보통 행사로 2개에 99유로에 많이들 하던데 이 정도면 그래도 저렴한 거다.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좀 찍어봤는데 우리나라랑 느낌은 비슷하다.

그리고 제일 맘에 드는 게 안경 파우치!! 테도 사실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안경테 30유로 파우치 20유로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완전 맘에 든다 파우치가  ㅎㅎ

그리고 집에 왔더니 벌써 12시가 다 되어 갔다. 헐...집에서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안경이 아직 어색하다. 일을 조금 하고 이제 2시 넘어서 점심을 준비했다.

오늘의 메뉴는 된장찌개다. 스크램블도 하고, 있던 시금치도 무치고, 아! 전날 김치도 해서 김치도 꺼냈다. 저번에 산 김자반까지 해서 오랜만에 한식이다. 왜 밥 먹은 후에 배도 부른데 입이 심심할까? 후식으로 저번에 선물받은 초콜렛도 먹었다. 참 맛있군.

그리고 오후에는 평소처럼 일을 하고 운동도 간단하게 했다. 오전에 왔다 갔다 그랬으니 애플 워치에서 칼로리 많이 소모했다고 해서 ㅎㅎ 조금만 했다. 

저녁은 이렇게 간단하게 빵 안에 치즈와 햄/소시지를 넣어서 에어프라이어에 넣어서 구웠다. 맛있게 먹고 오늘 하루도 마무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