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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111 오늘은 휴일, 수제 볶음 우동, 삼겹살 김밥, 이케아 저렴한 탁자

by 정단 2020. 11. 15.

 

 

11월 9일 

오늘은 휴일이다. 아싸. 월요일인데 휴일이라서 너무 좋다. 11월 8일이 마드리드에서는 여자수호성인의 날? 성 알무데나의 날이라서 쉬는 날이었는데 일요일에 걸려서 대체 공유일로 쉰다. 그래서 약간 일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완전 여유로운 날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제대로 듣지 못했던 온라인 예배를 듣고, 작업할 것도 잠깐 작업도 하고 그랬다. 은근히 할게 참 많은데 너무 귀찮다. 그래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었다. 이건 샌드위치 같은 느낌인데, 빵이 약간 브리오슈 같은 느낌? 저기에 햄인데, 모르딸레라 햄이다. 이탈리아 햄인데, 올리브 들어가 있는 햄이다. 은근히 달달하다. 나는 원래 올리브를 먹지는 않는데, 저렇게 먹으면 그래도 괜찮다. 거기에 치즈를 넣고 그냥 에어프라이어에 구웠다.

한 오분정도 돌리면 이렇게 바삭하게 구워진다. 오늘은 커피는 안 마시고, 예전에 쇼핑몰에서 얻은 무슨 단백질 영양 파우더 같은 걸 먹었는데, 초코 맛이라고 한다. 근데 그냥 그런 거 같다. 그리고 어제 남자친구가 산 크리스마스 트리 쿠키도 먹었다. 맛있군. 약간 생강이 들어갔나 진저 쿠키의 느낌이 났다. 

어제 이케아에서 작은 탁자를 주문을 했는데, 오늘 가지러 갈 수 있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둘 다 나갈까 했는데 점심 준비도 해야해서 일단 남자친구가 혼자서 다녀왔다. 나는 그러는 동안 점심을 준비했다. 

원래 점심 준비하는 거 별로 오래 걸리지 않는데, 오늘 하려고 한게 국수와 김밥이라서 그렇다. 저번에 칼국수를 집에서 몇 번 만들어보니 별로 어렵지 않은 것 같아서 일단 준비를 했다. 엄마랑 통화를 하면서 했는데, 계란을 넣으면 부드럽다고 해서 계란도 넣었다. 보통 인터넷에서 나오는 게 밀가루랑 물의 비율이 약 3:1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이렇게 뭉치고, 손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만들면 약간 뻑뻑해지는 느낌이라서 물을 슬슬 조금씩 더 넣긴 했다. 그리고 냉장고에 약 1~2시간 정도 두었다. 

반죽이 냉장고에 있는 동안에 나는 삼겹살 김밥 재료를 준비했다. 먼저 삼겹살 김밥이니 삼겹살! 3 줄을 할 거라서 3줄을 구웠다.

그리고 계란 지단, 맛살을 준비하고나서, 이것저것 재료 넣기가 구찮으니, 가지랑, 파프리카들을 잘라놨다. 아예 볶음밥 스타일로 하려고. 당근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간장도 조금 넣어서 볶음밥을 해서 밥은 일단 준비가 되었고, 파와 배추잎들은 오늘 만들 우동에 쓰일 재료들이다. 미리 양념장도 만들어 놔다.

내가 참고한 영상은 백종원 아저씨의 볶음 우동 레시피이다. 

이제 반죽을 꺼내서 밀대로 미는데 와 이거 너무 뻑뻑하다.... 앞으로는 물을 더 넣어야 할 듯. 너무 뻑뻑해도 사실 밀어서 얇게 만들 수는 있었지만, 배도 고프고 해서 대충 밀었더니 꽤 두껍게 나왔다. 

남자친구는 옆에서 김밥을 말고 나는 볶음우동을 만들어서 이렇게 나왔다. 이게 면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두껍다 ㅋㅋㅋㅋㅋ 전에 남은 닭패티도 잘라서 볶음 우동에 넣어줬다. 여기는 면 엄청 두껍고, 김밥은 말리는데 닫히지도 않고 완전 난리였다 ㅋㅋ 그래서 밑에 김밥을 보면 하나 통으로 들어가 있는데 이게 자꾸 풀려서 그렇다 ㅋㅋㅋ 참기름을 잘 발라줬어야 했는데 ㅋㅋㅋㅋㅋ

나중에 볶음 우동에는 약간 마요네즈도 넣어줬다. 근데 완전 맛있다. 오! 맛있어!!! 나쁘지 않은데? 이거 면은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자주 해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오오옷

점심을 먹은 다음에는 나는 일을 조금 했고, 그 동안 남자친구는 이케아에서 가져온 탁자를 조립했다. 사진은 없지만, 이거 엄청 쉽다. 다리만 연결하면 되는데, 나사? 넣고 돌리면 된다. 대신 잘 맞춰서 돌려야 한다. LACK 탁자인데, 7유로다. 저번에 잠깐 쇼파를 옮기면서 구석에 빈자리가 생겼는데, 트리가 정말 작다보니까 그 자리에 탁자를 놓고 트리를 올려서 밑에 사진처럼 꾸몄다. 아 완전 맘에 든다. 

오후에는 쉬다가 엄청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저기 네 개 치킨 너겟 굽고, 아까 남은 삼겹살과 밥을 간장에 비벼 먹었다. ㅋㅋㅋ 아휴 이제 진짜 또 일주일 시작이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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