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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103 썸머 타임 끝, 커피콩 갈아서 커피 마시기, 밀가루 떡 만들기, 스페인의 코로나 상황

by 정단 2020. 10. 27.

 

10월 25일

헤헷 오랜만에 올리는 일상 글이다. 요즘 귀찮기도 하고 조금 바쁘기도 하고 맨날 똑같은 글만 올리는 거 같아서 조금 뜸해진 일상글을 이번에 올릴거다 ㅋㅋㅋ

날씨가 진짜 많이 추워졌다. 사실 많이 추워졌지만, 맨날 집에만 있으니까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 잠이 더 많아진 듯 하다. 주말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 전날 늦게 잔 것도 있겠지만, 엄청 많이 잤다.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라서 이제 썸머타임도 끝났다. 새벽 2시에서 3시가 될 때 3시가 아닌 2시로 바뀐다. 그러니까 2:59 에서 2시로 다시 가서 썸머타임 때보다 1시간이 더 늘어든 시간이다. 생각해보면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해야하나. 진짜 가을이 왔나보다. 

너무 늦게 일어났기도 했고, 배도 크게 고프지 않아서 아침은 건너뛰었다. 그냥 커피만 마셨다. 요즘은 커피콩을 직접 갈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커피콩의 효과인가 스타벅스 커피가 맛있는 건가 마트에서 갈려져있는 커피보다 훨씬 맛있다. 힘들긴 한데 ㅋㅋㅋㅋ 괜찮다.

나는 프렌치 프레소를 쓰니까 커피 가루가 너무 남지 않게 적당히 두껍게 갈아준다. 이렇게 해서 먹으니까 진짜로 커피 가루는 남지 않는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가루가 두꺼워졌으니 물에도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우려내고 있다. 

이렇게 커피를 갈아서 마시고 나서!! 실험을 하나 하기로 했다. 사실 예전부터 해 보고 싶었던 건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하지 않고 있다가 도전을 해 보았다. 바로 떡 만들기이다. 떡을 만드려면 찹쌀 가루가 필요하니깐 못 만들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유튜브에서 어떻게 하다가 이 영상을 발견을 했다. 그래서 도전을 해 보기로 했다. 

영상에서는 밀가루 400그람에 물 한 120그람 정도? 넣길래 나는 반으로 줄여서 밀가루 200그람에 60그람을 넣어서 만들었다. 밀가루 반죽을 시작했다. 물은 한번에 넣지 않고 조금 조금씩 추가를 해서 넣어줬다. 손이 더러워서 사진을 찍진 않았는데, 반죽을 하는데 너무 뻑뻑해서 물을 조금 더 넣어 주었다. 한개의 반죽으로 뭉쳐져야 했는데, 그런 느낌이 나지 않았다. 뭐 대충 반죽을 하고 일단 냉장고에 넣고 아침을 먹고 왔다.

반죽 중이다. 이렇게 물을 넣고 반죽을 하다보면 가루가 날리지 않게 뭉쳐지긴 하는데 내 반죽은 너무 뻑뻑했던 것 같다,

일단 2시간 정도 숙성해야 한다고 하길래 비닐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놨고 중간에 아침도 먹고 예배도 드리고 꺼냈다. 근데 여전히 너무 뻑뻑하다. 

이렇게 꺼내서 반으로 잘라서 밀대로 밀어준다음에 잘라서 동글동글하게 해 줬다. 그리고 떡볶이를 하려고 했는데, 떡볶이만 먹으면 너무 허전할 것 같아서 이것 저것 막 만들었다. 진짜 정신없이 막 만들다가 안타깝게도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다 ㅜ 블로거의 정신이 허이해졌다. ㅋㅋㅋ

이 사진은 스페인 만두를 하려고 뭘 넣을까 하다가 잘라놓은 양파와 초리소와 치즈다. 이것도 반죽에 넣고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급하게 만들다 보니 깜박했다. 

그리고 또 만든 게 있는데 김말이!! 이건 사진도 안 찍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남은 당면과 호박과 당근을 가지고 간단한 잡채를 만들어서 김에 김밥처럼 말아서 튀김물 뭍혀서 튀겨줬다. 근데 몇개는 터짐 ㅎㅎ 총 8개 정도만 만들고 나머지는 그냥 잡채로 해서 같이 먹었다. 그냥 분식을 먹고 싶어서 만든 거였다. 그래서 완성된 모습은 이렇다. 

만들긴 했는데 잘 된건지 모르겠다. 떡을 먹어보니 뭔가 덜 익었다. 정말 떡처럼 쫄깃쫄깃하다기보다는 약간 수제비 반죽 느낌? 안타까운 점은 양념에 떡에 잘 베어들지 않았던 것 같다. 어쨋튼 결론은 그냥 사드세요. 나는 없으니까 ㅜ 이렇게 해 먹지만, 그냥 나중에 떡을 사야겠다. 아니면 이것도 많이 도전을 해 봐야할 것 같은데 아 정말 요리 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 나중에 물을 조금 더 넣어서 또 해 먹어볼까... 떡볶이가 메인이었는데 떡볶이보다 만두랑 김말이가 더 맛있었다. 이제 당면을 주문을 해야겠다.

오후는 완전 널널하게 보냈다. 요즘 런닝맨을 보고 있는데 재밌네 ㅋㅋㅋㅋㅋㅋ 계속 아는 형님을 보고 있었는데 런닝맨을 시작했다. 웃기다 말 그대로 ㅋㅋㅋ 유치한데 웃긴 느낌이다 ㅋㅋㅋ

낮잠도 조금 잤다. 조금 더 늦게는 운동도 하고 정말 말 그대로 완전 느긋한 일요일을 보냈다. 하지만, 이렇게 주말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서 너무 싫당 ㅜㅜ 

저녁은 막 배고프지 않아서 먹지 말까 하다가 나중에 배고플 것 같아서 (이런거 제일 잘 챙긴다 ㅋㅋㅋㅋ) 식빵 피자해 먹었다. 아까 만두해 먹었던 재료 비슷하게 해서 먹었다. 여기에 옥수수와 잘게 자른 피망을 추가했다.

 그리고 아까 남은 김말이랑 진짜 쪼금 남은 밥에 떡볶이 소스를 넣어서 같이 먹었다. 

ㅋㅋㅋㅋ 김말이 다 끝났다 ㅜㅜㅜ 식빵피자도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아 이렇게 주말이 또 끝나간다...너무 쉬면 또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주말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건 너무 아쉽다. 

아! 따끈 따끈한 스페인의 소식이다. 사실 한국 뉴스에서도 마드리드 주 정부랑 나라 정부랑 코로나로 마드리드를 닫느니 어쩌니 말도 많고 맨날 싸우는 소식도 봤다. 결국 승자는 나라 정부였다. 왜냐면 지난 2주동안 마드리드 주에 경계령을 내렸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드리드의 문을 닫아버려서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게 이해도 될 만한게 마드리드가 전체 나라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제일 많았다. 내가 사는 동네도 많다고 해서 사실 걱정이긴 하다. 그리고 10월 23일에 마드리드의 경계령이 끝나고 25일에 정부에서 다른 주지사들과 모여서 코로나 관련해서 회의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는 중에 들린 소식은 결국 스페인도 다시 경계령을 내렸다. 심지어 다음 6개월 동안.. 내년 4월까지라고 경계령을 유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3월에 내렸던 것처럼 완전 락다운까지는 아니고 룰이나 규칙 같은 거는 각 주 정부에서 자율적으로 자신들의 상황을 보고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정부에서 내린 명령?은 통행금지.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아무런 이유없이 나갈 수 없다. 이 시간도 1~2시간 정도 주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변경을 할 수는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지만, 마드리드에서는 밤 12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통행 금지다. 그리고 11월 1일이 또 쉬는 날인데 일요일이라서 2일에 대체 공휴일로 쉬는 데, 이 때 사람들이 자꾸 놀러가니까 이미 몇개의 주들은 이미 다른 주에서의 출입을 막았는데, 마드리드도 지금 출입을 닫아야 하나 생각 중이라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아마 닫을 것 같다.

위에 있는 그래프는 구글에서 검색해서 찾은 건데, 확실히 락다운했을 때 많이 떨어졌다가 저기에 보이는 것처럼 10월 23일에는 거의 2만명 가까이의 확진자가 발생을 한게 보인다. 나는 사실 상황이 너무 심각해지니까 다시 한번 락다운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뉴스를 보면 당들끼리 그냥 싸우고 있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제일 문제가 되는 것는 여기서는 12월에 있는 크리스마스가 완전 명절인데 그 때 가족들끼리 못 모이게 하면 여기 정말 난리날 것 같다. 그 때까지라도 사태가 진정이 되면 참 좋을 텐데, 심지어 날씨가 추워져서 바이러스의 감염이 더 빨리 일어난다고 한다. 

요즘 너무 집에만 있어서 자꾸 여행갔던 거 작년에 소소하게 공원에 가서 놀고 돌아다니던 것들이 자꾸 생각난다. 정말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때가. 지금까지 괜찮았는데 자꾸 작년에 돌아다니고 한국 다녀온 생각이 너무 많이 난다. 그래도 집에만 있어야지... 참아야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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