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토요일이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집안 정리도 조금했다. 이 날은 할 일이 있었다. 사실은 우리가 취미로 피규어를 모으고 있다. 푼코라는 피규어라고 가끔 블로그에도 올렸는데 사실 한국에서는 막 유명한 느낌은 아니다. 그냥 아는 사람만 아는 것 같은 느낌? 나도 사실 몰랐는데, 남자친구가 애니도 보고, 마블이나 디씨 코믹을 좋아하기 때문에 알게 된 건데, 엄청 귀엽게 나온다.
피규어는 보통 크기가 9~10센티정도 되는데, 가끔 헐크나 자이언트 앤트맨 같은 경우는 6인치로도 나온다. 원래의 크기보다 한 1.5배에서 2배 정도 크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이런 피규어들이 미니로 나올 때가 있다. 바로 크리스마스 캘린더로 나오는 경우인데,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하나씩 열어서 깜짝 선물처럼 받는 거다. 이 크리스마스 캘린더는 보통 초콜렛으로 많이들 하는데, 요즘에는 록시땅이나 다른 브랜드에서 화장품 캘린더도 나온다. 그런데 이 푼코라는 회사에서 피규어도 24개 넣어서 판다. 가격이 막 저렴한 건 아니지만, 12월에 분위기도 나고, 좋아하는 피규어도 모을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해리포터 불의 잔 컨셉으로 나온 피규어를 모았고, 올해도 할 예정이다. 너무 귀여워서 보고 있으면 막 혼자 엄마 미소를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ㅎㅎㅎ
그리고 얼마 전에는 할인을 하길래.... 마블 크리스마스 캘린더도 사 버렸다. 사실은! 크리스마스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너무 많이 기다려야하고, 남자친구도 얼른 열고 싶어 하길래, 결국 열었다. 저~~~번에 캡틴 마블과 함께 샀었다.
사진을 보니 8월 9일에 샀고, 기다리다가 그나마도 8월 14일부터 열기 시작했다. 나름 하루에 하나씩 24일 동안 열었고 (가끔 깜박할 때도 있었지만 ㅎㅎ) 다 열어보니 엄청 귀엽다. 1일부터 24일까지 열은 순서대로다.
얘네를 이케아에서 저렴하게 산 LACK 책상에 올려 놓았는데, 해리포터와 옆에 놓으니, 올해 캘린더를 또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당이 되지 않아서, 장식장을 2~3주 전에 주문을 해서 이미 집에 도착했었다. 하지만, 이게 약간 쌩 나무? 같은 느낌이어서 페인트칠을 해야 했고, 니스칠도 해 줘야 했었기 때문에 이 작업을 저번주에 이어서 이번주까지 했다. 저번주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칠했었는데, 그게 다 소진이 되었고, 한번도 칠하기 위해서 페인트를 사고, 이 날 칠을 한 것이다.
이걸 집에 있는 장식장과 깔맞춤을 하기 위해서 검은색으로 칠했다. 칠하고 나서 장식장 옆 벽에 달려고 했어서 못을 박으려고 했는데, 뭐 우리는 드릴도 없고, 뭐가 막힌 느낌이라서 망치로도 할 수가 없었다 ㅜ 결국 침대 위에 못이 박혀 있는데, 그 쪽의 벽을 활용하기로 했다.
페인트를 칠하고 한참 기다리는 동안에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삼겹살!!! 완전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었다. 막 야채 놓고 차려먹지는 않았지만, 전날 해 놓은 육개장이랑 같이 먹었더니 맛있었다. ㅋㅋㅋ 넣은 당면을 다 먹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않아서 액체를 다 흡수해서 엄청 뚱뚱해졌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국물이 자꾸 없어지는 이유는 당면 때문이였겠지...?
점심을 다 먹고, 벽을 예쁘게 꾸며봤다!! 막상 해 놓으니깐 또 예쁘네 ㅎㅎ 장식장 옆에는 작년에 한국에서 렁으니랑 같이 만든 한지 코팅한 걸 걸어놨다 ㅎㅎ (렁은이가 보더니 엄청 웃었다 ㅎㅎ)
장식장 건너편에는 작년에 가져온 태극기가 있다. 원래는 지금 장식장 자리에 걸어놨었는데, 못이 박힌 자리가 여기였어서 자리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맨 위에는 해리포터 맨 아래에는 마블 피규어를 넣었더니 중간이 빈다. 올해는 어떤 피규어로 할 지 정말 기대기대된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는데.. 나는 또 해리포터를 하고 싶기도 한데, 남자친구는 드래곤볼을 하고 싶다고 한다. 고민고민중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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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1
우왓! 피규어 넘 귀여운데!장식장도 넘 맘에 들어요! 장식장에 비친 태극기!!+.+!
b
엄지척 입니다!
답글
헤헷 귀엽죠 ㅎㅎㅎ 일단 저는 애완동물 대신으로 갖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
좋네요! ㅋㅋㅋ하하 누구나 갖고 싶은 스타일이 다르기때문에 피규어도 애완동물 만큼 소중하죠.
b
음식 소개해주실 때 자주 보여주세요 하하
네!! 그럴게요!!! 🤩🤩
망치로는 벽을 뚫을 수가 없구나 ㅠㅠㅠ
피규어 모으면 장식장이 필요한거같아 먼지도 안 쌓이구!!
답글
마자마자 앞에도 유리가 아니라 아크릴인가 그래서 깨질 염려도 없고 더 낫지 뭐 ㅋㅋ 책상에 있을 때는 먼지 엄청 쌓엿는ㄷ ㅋㅋㅋㅋ
아침부터 삼겹살을보니...먹고싶네요ㅋㅋㅋ
답글
ㅋㅋㅋ 삼겹살은 진짜 너무 맛있어요
어머 피규어 너무 귀여워욧!!!!!
답글
그쵸!!!
이런 피규어 모아놓음 진짜 예쁜거같아요.
근더 피규어는 작은데 왜케 비쌀까요 ㅠㅠ
답글
그러니까요 ㅠ 정말 은근히 비싸다니까요 저렴하지 않은 녀석들ㅋㅋㅋ
피규어들 너무 귀여워요 저도 튼튼이 태어나기 전에는 레고 피규어를 모았었는데 지금은 다들 높은곳으로 피신해 있어요 ㅋㅋㅋㅋ튼튼이의 손아귀에서 살아남고자
답글
오 저도 레고 이제 막 시작햇는데 재밋어요 ㅎㅎ 마자요 튼튼이가 보면 입이 넣는거 아닌가요....ㅎㅎㅎㅎ 조심조심 ㅎㅎ
피규어 많이 모으셨네요~~ 저도 원피스하고.. 미니언즈 많이 모았었었는데요~~ 좋은정보 잘보고 꾸욱 누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답글
오 반가워요!! 저도 미니언즈 좋아해요 ㅋㅋㅋㅌㅋㅋㅋ 짱구노리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잘 보고 갑니다 ^^ 선구독 하고 갈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답글
감사합니다! 남은 하루 좋은 하루 되세요!
피규어와 장식장 탐납니다! 완전 멋집니다! 그보다 더 멋진것은 조국의 국기를 소중히 여기시는 원쁠원님입니다! 멋진분의 멋진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답글
피규어 굉장히 많네요!!! 비용이 꽤나 많이 들으셨을 것 같아서
하나 없어지면 너무 우울할 것 같아요ㅠㅠ ㅜㅜ
답글
저렇게 모아놓으신거 보니 저도 수집욕구가 생기네요 ㅡㅡ; 최애 캐릭터를 못정해서 아직 시도도 못하고있습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