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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박사 과정 중

[박사과정중] #3 첫 학회 참석 및 발표

by 정단 2020. 8. 6.

 

오랜만에 박사과정 포스팅을 한다 ㅎㅎ 현재, 연구원으로 있은지는 약 1년이 지난 상태이고, 박사과정을 시작한지는 1년이 조금 안 되었다. 그러는 중에 지난 3월에 원래 학회가 있으려고 했다. 그리스에서 열리는 학회였는데, 작년 10월에 Abstract 를 제출하고, 올해 1월쯤?에 학회에서 발표를 할 수 있다고 연락이 왔다. 나의 첫 학회였기 때문에 기대도 많이 했지만, 긴장도 되었다. 

3월이 되었고, 같이 가기로 했던 교수님과 연구원 분과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했다. 마침 이 때가 유럽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스멀스멀 퍼지기 시작했지만, 엄청 심한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이탈리아는 이미 너무 심각한 상태였지만.. 그리고, 비행기를 바로 예약하기 전에 혹시 몰라서 학회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당장은 취소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했다. 그리고, 이 돈은 학교와 연구실에서 일단 부담을 하기로 했다. 가서 쓸 돈과 식비 등을 계획서를 써서 제출했고, 컨펌도 난 상태였다.

약 일주일 전 ppt를 만들고, 스크립트까지 만들고, 오후에 퇴근을 하고, 연습을 하고 있었다. 내 발표 빼고 여행 준비는 다 되어 있었다. 그런데.... 같이 가기로 했던 연구원 분에게 연락이 왔고, 메일함을 확인했더니, 헐... 일주일 전에 학회가 취소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당시 그리스에서는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유럽의 상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서 결정한 결과인 것 같았다. 엄밀히 말해서, 취소된 건 아니고 온라인 학회로 바뀌었던 것이다. 온라인으로 학회를 어떻게 진행하겠다는 건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일단 받아들여야 했다. ㅜㅜ 오랜만에 가는 여행이고, 첫 학회라서 너무 기대하고 있었는데, 와... 정말... 정말 코로나 너무 싫었다. 

학회는 온라인 학회로 변경이 되었고, 시기는 5월 중으로 변경이 되었다. 온라인 학회를 위해서 모든 발표자가 ppt에 오디오를 첨부해서 제출을 해야 했다. 3월 쯤 녹음한 ppt를 보냈다. 그리고 곧 학회 홈페이지가 열려서 학회의 모든 발표와 포스터의 설명을 볼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주었다. 

5월에 학회가 열렸고, 당연히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다. 내가 한 연구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보다는 먼저, 각각 주제에 대해서 진행자가 크게 설명을 하고 그에 관련된 연구를 소개만 했다. 그리고 나서, 각 발표자마다 있었던 질의응답을 하고, 발표자는 그날 참가하여 질문에 대한 대답을 했다. 약 5일동안 진행되었고, 나는 3일째에 나타나야 했다. 

완전 긴장긴장. 영어도 안한지 한참 되어서 너무 긴장을 했다. 질문은 너무 어렵지 않았고, 다행히 대답을 할 수 있었다. 온라인이라서 좋은 것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긴장이 아예 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너무 새로운 경험이었고, 조금 더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영어 공부도 많이 하고, 관련된 공부도 더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세계 각국의 악센트로 어떤 연구를 설명하니깐, 정말 이게 무슨 말이람...... 무슨 소리야.... 

그리고 나서 1달 쯤 후에!! 집으로 우편이 하나 왔다. 편지와 원래 열리기로 했던 도시의 시티맵과 학회에 참여했던 회사들 팜플렛, 그리고 유에스비 하나와 여행가방에 달 수 있는 택이 하나 왔다. 유에스비에는 참가했던 사람들이 제출했던 abstract를 pdf로 엮은 책이 들어있었다. 사실은 책을 보내주려고 했는데, 이것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배송이 불가능 했던 것으로 알고있다...

 

그리고, 몇일 뒤에 참가했다는 증명서도 메일로 도착을 했다.

코로나 때문에 정말 이게 뭔가 했지만, 그래도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고, 더 배울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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