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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46 마드리드 아시안 마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추천, 그리고 페루 음식

by 정단 2020. 7. 28.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2020/07/27 - [원_MEGUSTASOL/일상] - # 45 스페인 지하철, 이탈리아 빵, 소소한 당첨, 스페인 배, 가지 파스타

 

# 45 스페인 지하철, 이탈리아 빵, 소소한 당첨, 스페인 배, 가지 파스타

7월 24일 벌써 금요일이다. 요즘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평소처럼 7시반쯤 깼지만, 조금 늦장을 부려서 8시가 조금 넘게 일어났다. 핸드폰도 좀 보고, 조금 누워있고 하다

unomasuno.tistory.com

오랜만에 마드리드 시내에 나와서, 저번에 문 닫았던 아시안 마트를 갔다. 한인 마트는 아니고, 전반적인 아시안 식품점이이다. Calle Leganito, 20 에 있는 곳인데, 원래 유명한 곳이었다. 그리고 근처가 약간 차이나 타운 같은 느낌이라서 중국 음식점도 많은 곳이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Supermercado+Oriental+Plaza+Espa%C3%B1a/@40.4219757,-3.7108122,19.12z/data=!4m13!1m7!3m6!1s0xd42287ad80ac397:0x10fb648362073ab9!2sCalle+de+Leganitos,+33,+28013+Madrid!3b1!8m2!3d40.4221104!4d-3.7105185!3m4!1s0xd42287b267eb603:0x501f2d36bf9e2ec4!8m2!3d40.4220584!4d-3.7101354

 

Google M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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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갔을 때 문이 닫혀 있었어서, 문이 닫힌 건지, 아니면 리모델링을 하려고 했던 건지 확신이 안 섰었는데, 오! 열었다. 신나서 들어갔는데, 뭐가 많이 바꼈다. 먼저 주인이 바뀐 것 같다. 예전보다 한국 식품이 많이 줄었다. 그냥 아시안 식품점인데, 좀 더 중국 제품이나 다른 나라 제품이 더 많아진 느낌이었다...

라면 종류가 정말 많은데, 대부분 중국 종류? 컵라면은 종류가 꽤 있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컵라면 패스.

불닭볶음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엇? 지금 보니깐 해물짬뽕도 있네. 그렇지만 내가 찾던 비빔면은 없었다ㅜ 신라면도 없었더ㅜ
면도 중국 당면, 중국 쌀면 등이 많았다. 구석탱이에 떡이 있는 걸 지금 봤다.
이런 소스 종류도 판다. 위에 애기 그림 그려져있는게, 태국 고추장이랑 된장인가보다. 저기 아저씨 얼굴 그려져있는 게 고추기름 소스 이런건데, 저번에 샀던 거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 ㅡㅡ
드디어!! 피쉬소스를 발견했다. 이걸로 이제 김치 만들 수 있다아아

요렇게 간단히 구경을 하고, 내가 산 건 결국 피쉬소스와 고추기름 소스와 육개장 맛 우동! 피쉬소스는 위에 있는 것보다 플라스틱에 든 게 더 저렴하길래 플라스틱 병으로 샀다. 이왕 사는 거 큰 걸로 헤헷. 우동 육개장 맛은 그냥 한번 먹어보려고 샀다. 이번주 안에 먹을 듯 싶다!

조만간 진짜 한인마트를 갈거다. 벼르고 있는 중이다. 조금 멀어서 그렇지, 팔월에 꼭 가서 원하는 음식들을 사와야지!

그리고 남자친구 부모님과 만나려면 아직 시간이 있어서, 근처에 가게들을 돌아다녔다. 사실 우리가 영화 캐릭터들을 좋아해서 그런 제품들 피규어를 파는 가게에 갔었다. 그냥 구경하러 다녔는데, 스파이더맨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근데 스파이더맨 귀가 없네. 불편할 것 같다.

볼 것 다 보고 남자친구네 부모님을 드디어 만났다. 와 날씨가 정말 덥다. 에어컨 바로 키고, 시원하게 갔다. 마드리드는 여름이지만 한국이랑 달리 너무 건조해서 목이 정말 많이 마르는데, 맥주도 가져오셨길래 ㅎㅎㅎ 차에서 맥주 한 캔 했다. 사진은 찍은 줄 알았더니. 없네.
남자친구네 집에 도착해서, 또 클론 전쟁을 실컷 봤다. 저녁은 스페인 음식 albondiga (알본디가) 였는데, 쉽게 말해서 미트볼이다. 간 고기 뭉쳐서 만든 음식이다. 소스들이랑 같이 먹었는데, 이거 백종원아저씨가 올린 떡갈비 햄버거의 패티로 알본디가 만들면 더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도전해봐야겠다.

이렇게 생긴 미트볼을 소스와 바게트 빵이랑 같이 먹었다.

그리고 맥주 또 한 캔!

그냥 스페인 슈퍼에서 싸게 파는 맥주이다 :) 가성비 좋은 맥주 (Mercadona 메르까도나 에 팔아요~)

저녁에는 너무 더워서 에어컨 키고 남자친구랑 열심히 카트라이더를 했다 헤헷


7월 25일
다행히 약간의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잘 잤다. 저번에는 너무 더워서 잠도 못잤는데, 다행이다.
여기 오면 좋은게, 아침에 아버님이 생과일 주스를 해 주신다. 바나나랑 이런 저런 과일들을 넣어서 만들어 주신다. 우리끼리 있으면 사실 과일 많이 안 먹게 되는데, 이런 부분에서 비타민을 보충하는 느낌이다.

정말 정말 작은 배란다가 있는데, 아침에는 그나마 조금 시원하니 밖에 잘 나간다.

그리고 커피도 마셨다. 아메리카노는 큰 병에 넣고 마셔야하는데, 잔이 작아서, 결국 두 잔을 마셨다 ㅎㅎ

아마 스타벅스 하우스 블랜드인 걸로 알고 있다. 여기서는 모카포트로 만드는데, 들어가는 커피 양이 많아서 그런건지, 살짝 진해서 물 조금 타서 마신다. 탄 맛보다는 쓴 맛이 더 많이 나는? 나는 우리집에 있는 커피가 더 좋다 헤헷
그리고 아침으로는

저번주에도 먹었던 패스츄리 반죽 안에 달달한 것 혹은 소시지와 치즈를 넣어 만든 집에서 만든 빵? 이런 느낌이다.
오전에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봤다. 스트릿 푸드 라틴아메리카 편이다.

이 전에는 아시아 쪽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남자친구랑 한국 광장시장인가에 나오는 에피소드 한 개 보고, 안봤는데, 라틴아메라카는 어쨋튼 남자친구가 온 곳이기도 하고, 그 곳에서 온 많은 친구들도 만났고! 특히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유명하다보니, 봤다. 각 에피소든 한 30분 정도로 굉장히 짧아서 너무 좋았다. 총 6개의 에피소드가 있다.
이번 오전에 4화 페루 리마, 1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3화 멕시코 오아사카 이렇게 3개의 에피소드를 봤다.
본 소감으로는!!
페루의 리마는 수도인데, 많은 문화가 섞여 있다고 한다. 음식도 그 영향을 받아서 많이 섞여있고! 특히 일본에서 이민을 굉장히 많이 왔는데, 문화가 많이 섞여서 음식에도 많이 들어갔다고 한다. 특히, 세비체라는 음식이 차가운 해물 샐러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음식도 일본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다양한 음식도 꼭 한 접시에 담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페루 가족을 접하면서 느낀것도 있고,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느낀 것도 있지만, 정말 밥을 엄청 많이 담는다. 정말 많이많이 담는다. 우리나라 한 공기보다 훨씬 많이 담는듯.

이런 느낌이다. 그래도 시장같은 곳이라서 정이 느껴진다. 정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닌가보다.

두번째로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인데, 혹시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르헨티나는 원래 고기로 굉장히 유명하다. 아마 생산량 1위 아닌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스페인어 수업 들으면서도 워낙 많이 들었어서 너무 궁금했었다. 고기가 정말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사육할 때 소들이 한 곳에서 자라지만, 아르헨티나는 땅이 워낙 넓어서 풀어놓고 소를 키운다고 한다. 동영상 보면서 정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그들이 대접하는 양에... 소가 많아 고기에 대해서는 생각했지만, 치즈는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음식에 치즈를 넣는데,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이 넣어준다. 말 그대로 양손 가득... 예전에 식민지 시대 때 아르헨티나에는 스페인 사람들 뿐 아니라 이탈리아 사람들도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언어가 신기하게 이탈리안 엑센트로 스페인어를 한다. 스페인에서는 정식으로 쓰지 않는 단어들을 쓰기도 한다. 어쨌튼, 다큐멘터리에 피자집에 하나 나온다. 엄청 오래된 곳이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도 평생을 일했다고 한다. 피자를 만드는데, 도우도 다 손으로 만든다. 도우를 넣고, 치즈를 정말 말 그대로 두 손 가득 넣고, 그 위에 도우를 또 얹고 위에 토핑을 얹는데, 저런데가 있었나... 이런 느낌. 다른 가게들도 보여줬는데, 정말 치즈를 양껏 넣어 준다. 보면서 와 진짜 인심도 장난아니지만, 치즈가 정말 많고 저렴한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치즈를 그렇게 많이 넣어준 곳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시카고 피자 빼고)

저기 쌓여 있는 것 전부다 치즈다. 정말 양껏 넣어준다.

사실 멕시코 음식은 타코 이런거 나오나 싶었는데, 저 오아사카? 지역의 음식들만 나와서 막 흥미롭지는 않았다. 옥수수를 가지고 전병을 많이 만들고, 고추로 매운 소스를 정말 많이 먹는다. (이건 tmi인데, 멕시코 사람들은 감자칩에도 매운 소스 뿌려먹고, 맥주에도 매운 소스와 고추가루 뿌려서 먹는다. 또 사탕도 고추가루가 뿌려져 있다. 대체 왜...? 한국 사람들도 매운거 좋아하지만, 정말 멕시코 사람들처럼은 아닌 것 같다. 근데, 매운맛 자체는 우리나라가 더 강력하긴하다. 불닭 소스면 끝난다.)

다큐멘터리 보고 느낀 거지만, 정말 시장 정이 짱이다. 

그래서 점심은 페루 음식이다! 이름은 모르는데, 저 노랗게 생긴 소스가 호박으로 만든 소스이다. 정확하게 어떻게 만드는 지는 모르겠지만, 호박 긁어서 야채들 넣고 끓이지 않나 싶다. 그리고 고기는 뼈 없는 닭다리 살이다. 중간에 있는 샐러드는 홍합 샐러드인데, 홍합을 익혀서 그 위에 양파와 피망 등 샐러드 야채를 얹은 건데, 이거 정말 맛있다.

요렇게 근접샷으로!

나도 원래 많이 먹기는 하는데, 이 가족들 정말 많이 먹는다. 다행히도 부모님들께서 약속이 있어서 나가셨기 때문에 내가 먹을 만큼만 담았고, 요즘에도 조금 담아주시기는 하는데, 처음에 왔을 때는 정말 한껏 담아 주셨었다.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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