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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_MEGUSTASOL/일상

#45 스페인 지하철, 이탈리아 빵, 소소한 당첨, 스페인 배, 가지 파스타

by 정단 2020. 7. 27.

7월 24일

벌써 금요일이다. 요즘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평소처럼 7시반쯤 깼지만, 조금 늦장을 부려서 8시가 조금 넘게 일어났다. 핸드폰도 좀 보고, 조금 누워있고 하다 보니깐 30분정도가 금방갔다. 아침으로는 여느때처럼 커피를 내려서 마시고, 어제 산 빵을 먹기로 했다. 완전 궁금궁금하다.

 

 

오늘은 잘 보이게 투명한 보틀에 담았다 헤헷

 

 

나는 커피를 마셨고, 남자친구는 커피를 마시면 몸이 조금 이상하다해서, 시원한 패션후르츠 주스를 마셨다. 스페인에서는 패션후르츠를 Maracuya(마라꾸야)라고 부른다.

 

 

 

 

봉지를 뜯었더니, 저렇게 나란히 8개가 총 들어있었다. 생각보다 작았다.

 

 

 

 

열어보니 많이 작았다. 빵이 조금이라도 두꺼울 줄알았는데, 포장지를 보고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보다. 굉장히 납작하다. 그래도 맛이 있었다. 유당이 없다고 해서 맘에 들었고,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아침으로 이거 2개를 먹었다.

아! 그리고 정말 이런거 처음인 것 같은데, 인스타그램에서 행사에 참여했다 ㅎㅎ 디에디트라고 잡지회사 같은 곳인데, 제품 리뷰를 많이 한다. 나도 소소한 꿈이 소비요정이라서 재미있게 유튜브도 보고 홈페이지에서 글도 보고 있는데, 얼마 전에 모기 스프레이 행사를 했다. 댓글만 달면 참여 가능하니, 댓글을 달았고, 아마 한국도 갈 생각했었는데, ㅋㅋㅋㅋㅋ 당첨이 되어버렸다!!!!! 문제는 내가 한국에 가지 않아서 직접 쓸 수가 없다는 것 ㅎㅎㅎ 게다가 스프레이는 우편으로 보내지 못한다고 한다. 아쉽지만, 가족들 쓰라고 하고, 궁금하니 알려달라고 했다. 디자인도 너무 이쁘고, 향도 좋다고 한다. 진짜 무슨 화장품처럼 생겼다. 좋으면서도 아숩 ㅎㅎ 

 

 

 

 

기쁜 당첨 소식을 뒤로하고 이제, 제대로 원서도 읽고 자료도 찾고 있었는데, 정말 배가 너무 고팠다. 원래 아침을 간단하게 먹어도 배는 점심시간이나 되어야 배가 고픈데, 정말 너무너무 배가 고팠다. 뭐 먹을게 있나 싶어서 봤더니 배가 2개 있었다. 씻어서 잘라서 먹었다. 우리나라 배는 우리나라에만 있고, 외국의 배는 모양이 다르다. 조롱박처럼 생겼다. 자르기 구찮아서 껍질도 그냥 먹었다. 먹을 때는 조금 딱딱해서 약간 사과맛처럼 났다. 우리나라 배랑 맛도 조금 다르다. 약간 물렁할 때 먹으면 더 달달하고 맛있다. 하지만, 나도 한국인인지라... 우리나라 배와 많이 다르니 사실 손이 많이 안간다. 집에 있는 것도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가져가라고 싸 주셨다 ㅎㅎ 

 

 

 

 

배를 먹어도 사실 배가 차지 않았다. 배고픔을 참고, 점심 때를 기다리면서 자료도 찾고, 원서도 읽었다. 

드디어!! 점심 먹는 시간 ㅎㅎ 1시 반쯤 슬슬 일어나서 요리를 시작했다. 어제 먹고 남은 가지를 사용하기 위해서 뭘 할까 고민을 했는데, 결국 가지 파스타를 하기로 했다. (참고로 스페인에서는 점심을 보통 2시쯤 먹는다.) 지난 2일동안 파스타를 먹었는데도, 이날은 내가 어제 뭘 먹었는지조차 기억을 하지 못했고, 우리는 결국 3일 내내 파스타를 먹게 되었다 ㅎㅎㅎ 그래도 종류는 쬐꼼 다르니깐 ㅎㅎ 

귀찮으니깐 재료는 많이 준비하지 않았다. 간단히, 양파, 당근, 가지, 간 고기 정도! 아 그리고 깜박하고 꺼내지를 않아서 사진에는 없지만, 마늘도 잘게 잘라서 준비해준다.

 

 

 

 

마늘을 먼저 기름에 볶아주고 조금 익었다 싶었을 때, 고기를 넣어준다. 그런데, 고기가 너무 얼어서 돌이다. 요리하기 전에 미리 꺼내놨어야 했는데...

 

 

 

 

요리를 하면서 파스타도 익혀준다.

 

 

 

 

어느정도 고기가 좀 녹아서 익었으면, 당근을 넣어주고, 당근이 조금 익었다 싶으면 가지와 양파를 넣어준다. 그냥 다 넣고 볶아볶아

 

 

 

 

야채와 고기가 다 익었으면 토마토 소스를 뿌려주고, 잘 버물러주면 끝! 그리고 파스타도 예쁘게(?) 접시에 담아준다.

 

 

 

 

위에 원하는 만큼 소스를 담아주면 끝이다.

 

 

 

 

파스타에는 치즈가 빠질 수 없지 치즈까지 얹어주면 정말 완성이다.

 

 

 

 

점심을 먹고, 오늘은 남자친구네 집에 가기로 했다. 오늘은 집으로 안 오시고 시내로 데리러 오신다고 하시길래, 나갈 준비를 했다. 마스크끼느라 하나도 안보이는데, 나갈 때마다 그렇게 열심히 화장을 한다. 나갈 일이 없어서 그렇다 ㅜ 그래봤자, 맨날 마스크에 묻기만 한다.

 

 

 

 

이렇게 나갔다. 헤헷 원피스가 예쁜데, 사이즈가 없어서 한~두 사이즈 정도 작게 샀더니 진짜 엄청 낑긴다. 완전 배쪽에 힘을 잔뜩 주고 있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다. 

 

출구에서 이렇게 카드를 찍고 들어간다.

 

계단을 내려갔더니, 완전 타이밍 좋게, 지하철이 딱 도착했다. 아싸.

 

 

스페인 지하철 내부는 대략 이렇다. 다른 부분도 찍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좀 있어서 찍지는 못했다. 요즘 지하철 내부에서 마스크 사용은 필수이다. 예전보다 지하철 이용도 많이 줄긴 해서, 사람들도 많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띄엄띄엄 앉거나 하지는 않는다.

 

 

차 마다 다르기는 한데, 이번 지하철에서는 역에 도착했을 때, 레버를 올려야 문이 열렸다.

 

 

스페인에서는 한국과 달리 지하철에서 나갈 때 따로 찍진 않는다. (기차 Renfe라고 약간 마드리드 시내와 마드리드 시외에 있는 도시를 연결하는 기차편들이 있는데, 그거는 나갈 때도 찍어야 한다.) 이렇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정말 더운데, 날씨는 정말 좋아보인다. 오랜만에 시내에 나왔으니 아시안 마트를 가기로 했다.

다음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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