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엇? 쓰고 나니 개천절이었네. 개천절이 추석에 묻혀서 그냥 지나가 버렸다. 사실 한국에서는 추석이 9월 30일인가부터였지만, 스페인에는 당연히 추석이 없으니, 그냥 일을 하면서 엄청 부러워만 하고 있었다 ㅎㅎ 이번 해가 황금연휴던데... 그리고 추석이 되니 나도 추석 음식을 조금 먹고 싶었다. 평일에는 그렇게 요리할 시간이 나질 않으니, 주말에 결국 일을 냈다.
아침에 장을 보고 왔다. 너무 늦게 나갔나? 여기는 추석도 아닌데 마트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삼겹살 사고 싶었는데, 삼겹살이 다 떨어져있었다 ㅜ 이런 게 어딨어... 추석 음식은 아니지만 제육 삼겹 만들어서 먹으려고 했는데 ㅜ 그냥 쬐끔 비슷하고 쪼끔 더 저렴한 목살같은 부위를 샀다. 그리고 추석 요리 해 먹을 재료들도 샀다. 그랬더니 엄청 많이 샀다. 사실 추석 요리 관련 아니고 그냥 필요하거나 먹고 싶어서 산 것도 있다. 장을 왠만하면 2주에 한 번씩 보고 싶은데, 꼭 일주일에 한 번씩 보게 된다. 자꾸 뭐가 부족하다.
이렇게 대표적인 초리쏘. 이렇게 걸어놓으려고 했는데, 혹시 벌레가 앉으면 안 되니깐 맛 보기 위해서만 조금 자르고, 소심하게 원래 있던 포장지에 조심스럽게 다시 넣었다. 음 맛있어.
그리고 방금 산 고기를 잘라서 제육 양념을 해 놓고, 동그랑땡 만들 준비도 했다. 뭐 여기는 가족이 모이는 것도 아니니깐, 너무 양은 많지 않게! 동그랑땡 속의 반 정도는 고추전을 하려고, 저렇게 고추에 넣어줬다. 별거 준비 안 했는데, 진짜 시간이 후딱 갔다. 아 그리고! 명절에는 만두가 있어야 하는데, 만두피를 만드는 게 너무 어려워서 스페인 식의 만두도 만들어줬다. 사진에는 없지만, 야채 잔뜩 썰어서 크림 소스로 속을 만들어서 넣어줬다!!
전날 만들었던 홍합탕까지 해서 완성! 별로 안 한 것 같은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재료 준비하고 튀기고 요리하고. 아휴 진짜 어른들 보면 명절에 하루종일 음식하고 설겆이하시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이해가 된다.
아까 소개했던 고추전이다. 이거 밀가루 뭍혀서 전으로 만들까 했는데, 그냥 에어프라이에 돌렸다 ㅎㅎ 그래서 이렇게 쭈글쭈글.
아가 양념했던 제육볶음! 전하고 남은 계란물도 위에 얹어줬당
아쉬운 대로 스페인 만두!
동그랑땡과 앞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애호박 전까지 이렇게 만들어서 먹었다. 아까 산 홍고추도 위에 장식으로 예쁘게 얹어줬다. 없는 건... 헤헤헷
나중에 엄마한테 보여줬더니 엄마가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ㅎㅎㅎ 원래 잡채도 하려고 했는데, 잡채까지하면, 양도 너무 많아지고, 시간도 더 걸릴 것 같아서 안 했다. 스페인이 아무리 점심을 늦게 먹는다고 해도 그렇지... 점심을 3시반에 먹었다. 한국에서는 이 정도면 점저다 ㅋㅋㅋㅋ
그리고 전날 반 정도만 만들었던 데쓰 스타 레고를 계속해서 만들었다. 아직 갈길이 멀었다.
그리고 드디어 12시가 넘어서 완성을 했다. 진짜 만들면서 느낀건데 디테일이 엄청 나다.
다 만들었더니 완전 뿌듯하다. 피규어도 엄청 많고!!! 너무 좋다. 하지만 아쉬웠다. 레고를 금방 다 만들어버린 느낌이다. ㅜㅜ 약간 그 드라마 마지막 화를 본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레고 너무 재미있다. 해리포터 호그와트는 언제쯤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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